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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섬진강 도보여행] 구례구역에서 곡성역까지 -(4)

by 눌산 200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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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마지막 이야기>
도깨비살에서 곡성기차마을(고달 면소재지)까지


구례구역에서 곡성기차마을까지 총 24km, 섬진강 강길 걷기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데로 앞만 보고 걷는다면 하루에 주파가 가능한 코스입니다. 하지만 이틀에 나눠 걷기를 권합니다. 도보여행은 여유로움을 즐기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운동이라면 한강 고수부지를 달리는게 더 나으니까요.


지난 글은 아래 포스팅 참조하시고요.

[섬진강 도보여행] 구례구역에서 곡성역까지 -(1) -->> http://nulsan.net/672
[섬진강 도보여행] 구례구역에서 곡성역까지 -(2) -->> http://nulsan.net/675
[섬진강 도보여행] 구례구역에서 곡성역까지 -(3) -->> http://nulsan.net/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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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흐리던 하늘이 갑자기 환해집니다. 뜨겁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햇볕이 그리 싫지는 않습니다. 근래들어 공공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숲길 조성이 한창입니다. 덕분에 숲이 깔끔해졌습니다.

'숲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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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같이, 강길을 걸어갑니다. 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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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m 렌즈교환이 귀찮아 70mm로 찍었더니 잘 안보입니다. 강 건너가 바로 섬진강레일바이크 출발역인 침곡역입니다. 증기기관차 출발역은 곡성기차마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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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谷,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마을 지명유래를 알 수 있습니다. '호랑이가 살던 골짜기'란 의미의 호곡마을입니다. 그만큼 외진 산골마을입니다. 이 강변에서 산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마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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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곡마을 입구 호곡나루에 서면 곡성 읍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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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500리 구간 중 유일하게 줄배가 남아 있는 호곡나루입니다. 관광용도 아니고, 전시용도 아닙니다. 실제로 호곡마을 주민들이 타고 다니는 배죠.

호곡나루 지난 자료 -->> http://nulsan.net/554, http://nulsan.ne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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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없어 찾아봤더니 한쪽에 피신해 있습니다. 장맛비에 줄이 끊어지고, 배가 떠내려가는 일이 일어날 수 있어 미리 대피한 모양입니다. 눌산이 어렸을때 줄배가 끊어져 사람이 상하는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물은 불보다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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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구역에서 다리를 건너 내내 같은 방향으로 걸었던 이번 도보여행의 종점인 곡성기차마을이 강 건너에 있습니다. 약 24km 전체 구간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강을 건너게 됩니다. 하지만, 장마철이라는 걸 계산을 못했습니다. 사진의 길과 길을 연결하는 가운데 아주 작은 미니 다리가 있었는데,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세월교라는 이름의 이 다리는 자동차 통행은 할 수 없습니다. 사람만 건너다니는 철판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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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보여행의 마지막 구간인 세월교 입구에 이런 푯말이 서 있습니다. 따로 이정표가 없기에 이 푯말을 기준으로 삼고, 세월교를 건너면 됩니다. 평소라면 건너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강을 건너면 오곡면 오지리 마을입니다. 17번국도와 만나고 곡성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곡성기차마을이고요. 도보여행의 종착지인 셈이지요. 그 다음은, 집으로 가시면 됩니다.^^ 곡성역에서 기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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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은 이날 강을 건널 수 없어 부득이 고달 면소재지를 경유해 곡성으로 이동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세월교 표지판에서 우측 길로 내려서면 이런 당산나무가 두 그루 서 있습니다. 수령 620년 된 보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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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이 반가운 햇볕을 쪼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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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이 열리고,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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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도 한 몪해주고요. 뜨거운 태양 아래 걷는 도보여행자에게는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존재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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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고달 면소재지에 다 왔습니다. 키 작은 해바라기 한무리가 반갑게 맞아주고 있죠? 파란하늘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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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지입니다. 연꽃이 피면 장관이지요. 하지만 아직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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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뒤범벅이 된 손으로 만지는 카메라가 불쌍합니다. 그래서 두어 컷 찍고 바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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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네, 발!

이렇게 구례구역을 출발해 약 24km 코스를 마감합니다.



[기차여행 tip]
구례구역-곡성기차마을 도보여행은 역에서 역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그래서 기차여행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이지요. 먼저 전라선 구례구역까지 가야겠지요. 자가운전이나 기차여행이 가능합니다. 자가운전이라면 걷기를 마치고 다시 차를 회수하러 가야할 것이고, 기차를 타고 갔다면 간단하겠지요.

기차여행 문의 코레일 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  홈페이지 http://www.korail.com/

[숙박, 기타 tip]
출발부터 도착까지 내내 민박집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유곡마을과 압록, 가정마을 등. 가정마을의 기차펜션을 이용해도 좋고, 가까운 심청마을에 코레일 투어서비스에서 운영하는 심청마을 한옥펜션도 있습니다.

구례구역에서 곡성역까지 코스가 길다면, 가정마을까지만 걷고(13km) 증기기관차를 타고 곡성역까지 이동한 후 집으로 가시면 됩니다. 걷는 시간으로는 약 3-4시간입니다.

섬진강 기차마을과 레일바이크 자료  http://nulsan.net/600
섬진강 기차마을 홈페이지  http://www.gstrain.co.kr/ 
심청마을 한옥펜션과 기차펜션  http://nulsan.net/602


[도보여행 tip]
도보여행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눌산의 생각은 신발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좀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여름 도보여행 후 발톱무좀으로 무지 고생한 적도 있고, 발은 너덜너덜해질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가장 좋은 신발을 신어도 그렇습니다. 눌산이 즐겨신는 신발은 테바 샌달입니다. 여름이라면 강추입니다. 도보 경험이 적은 분이라면 양말을 꼭 신으십시오. 아저씨 같다고 누가 흉을 보든 말든 말입니다. 전 맨발에 샌들만 신습니다. 물집도 안 생길 만큼 단련이 되었으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무게가 가벼운 워킹화도 좋습니다. 등산화는 절대 비추입니다. 무겁고 땀 배출이 잘 안됩니다. 등산과는 분명 다르니까요.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만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깨 부러집니다.^^ 모기약, 랜턴, 배탈약 같은 비상약, 물통, 선그라스, 창이 큰 모자, 수건, 썬크림, 수시로 먹을 간식 등이 되겠지요.

자동차에게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도보여행자에게는 지도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진문화사 발행 5만 분의 1 지도를 필요한 부분만 절개해 갖고 다닙니다. 5만 분의 1 수준이면 거의 정밀지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이거 한장이면 전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 네비게이션이 없습니다.^^

준비물은 각자의 취향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합니다. 참고로 눌산의 지난 도보여행기를 참조하시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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