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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

강원도 폭설의 현장 속으로

by 눌산 201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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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25cm의 눈폭탄이 쏟아지던 날 눌산은 강원도로 달렸습니다.
그리고 그 눈속에 갇혀 닷새를 지냈습니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었고
앞을 분간하기 힘들만큼 쏟아지는 눈을 바라봤습니다.
영하 30도 추위에 몸은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눈만 보면 환장하는 눌산이지만 설경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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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지역에 30cm 폭설이 쏟아진 날 44번 국도입니다.
체인도 없이 달리다 홍천에서 겨우 체인을 구했습니다.





맨땅이 사라진 눈길을 달리는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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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랭 통행까지 뜸해 불안과 흥분의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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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내린천으로 접어듭니다.
눈은 점점 더 쌓여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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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인제 OOO 마을 입구입니다.
요즘 잘 나가는 방송 '1박2일'에 두 번이나 등장한 곳이지요.
두 번 모두 혹한기 캠프 장소로.

차는 더 이상 오를 수 없어 걸어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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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입니다.
이때 상황만 해도 봐줄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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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츠 없이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어 산꼭대기 마을을 찾아갑니다.
54년을 전기없이 살아오신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마을입니다.
그런데 3일 전 전기가 들어왔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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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던 집인데 인기척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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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에 취할 틈도 없습니다.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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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여유부릴 틈이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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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 다 다를쯤 트랙터 지나간 자리가 보입니다.
고맙게도 눈을 치워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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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을 애타게 기다리던 이들이 뛰어나옵니다.
못올 줄 알았다면서....

평생을 전기없이 살아오신 할머니의 집입니다.
3일 전에 전기가 들어왔다네요.
얼마나 좋을까요.
할머니의 소원인 냉장고도 쓸 수 있고
티브이도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뜻밖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눌산도 전혀 예상치 못한 얘기를.


할머니의 전깃불 얘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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