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충청북도 영동은 대부분의 가로수가 감나무입니다. 영동은 곶감의 산지로, 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감이 아주 멋스러움을 자아냅니다. 그 감나무에 '안전운전' 표지판을 매달아 놨더군요. 곡선이 많은 한적한 도로라 '안전운전' 계도 목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흉물이 따로 없습니다. 아주아주 보기 흉하더군요.
야광판이라 밤에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목적을 갖고 매달아 놨겠지만, 결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안전운전도 중요하지만, 나무에 묶지 않고 더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나무에는 이제 막 새 이파리가 돋고 있습니다.
눈에 확 들어옵니다. 하지만 글씨가 작아 운전 중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전운전을 방해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저 또한 나무에 묶어 놓은게 뭔가하고 차를 세우고 봤으니까요.
이 장소는 상촌 면소재지에서 물한계곡 가는 길입니다. 차량통행이 뜸하고 곡선구간이 많은 곳입니다. 아무래도 사고가 잦은 곳일 겁니다. 사고예방을 위한 아이디어는 가상하지만, 결코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더구나 영동의 상징 감나무를 저렇게 꽁꽁 묶어둬서 좋을 게 하나도 없겠지요.
팔뚝 보다 가는 어린 감나무는 답답해 미칠지경일 겁니다.
728x90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의 아침에 반하다 (8) | 2010.05.07 |
---|---|
뒷태가 아름다운 사람 (0) | 2010.05.04 |
수줍은 봄빛 (0) | 2010.05.03 |
뒤란의 민들레 (4) | 2010.05.02 |
비 개인 후 적상산 (4) | 2010.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