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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시 30분, 금강에 갔습니다. 아침을 만나러요. 무르익은 봄빛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오죽했으면 비단(錦)강이라 했을까요.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부지런한 녀석은 벌써 사냥에 나섰습니다.
아침의 강은 고요합니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아침이 열립니다.
강건너에는 누가 살까요. 아마도, 신선이 살겠지요.
강은 느리게 흘러 갑니다. 먼 길 나서는 나그네 처럼.
이 풍경을 만나기 위해 아침을 달렸습니다. 작은 수고에 대한 댓가치고는 과분한 선물을 안겨줍니다.
꽃길 따라 선녀를 만나러 갑니다.
천상의 선녀가 목욕하러 내려왔다는 각시소입니다. 그 선녀는 바위가 되 금강을 굽어보고 서 있습니다. 각시바위입니다.
호수를 닮은 강.
산너머에서 아침해가 솟아 오릅니다. 천천히 천천히.
선녀를 기다려 볼까요?
5월, 금강의 아침은 천국입니다.
금강 벼룻길이 있는 각시바위 구간입니다. 걷기 좋은 길이지요. 멍 하니 앉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길입니다.
길에 대한 자료는 여기로 -> http://www.nulsan.net/932
<무주 여행자의 집 / 언제나 봄날>에서 15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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