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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폼에 죽고 폼에 사는 야옹이

by 눌산 201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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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 보고 싶었다는 분은 없어도 야옹이 근황 궁금해 하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래서 섭섭하냐구요? 아니요, 전혀, 아닙니다. 애교 많은 귀염둥이로, 야성미 넘치는 사냥꾼으로, 산책 길에 동무로, 때론 말 상대까지 해주는 야옹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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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매일밤 외박을 하더니 요즘은 종일 집에 붙어 있습니다. 뒤란 어슬렁 거리고, 낮잠 자고, 그래도 심심하면 현관 앞에서 마냥 눌산을 부릅니다. 손가락만한 통멸치를 가끔 줬더니 그 맛을 들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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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볼려고 앉았더니 발아래서 온갖 참견은 다합니다. 자기가 무슨 애완견인 줄 알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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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에 매달린 지우개 때문이었군요. 고양이는 냄새에 민감합니다. 주차장에 차가 들어오면 차 밑으로 들어가 냄새를 맡기도 하고, 요모저모 살피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아, 기름 냄새를 좋아하나 봅니다. 코에 기름까지 뭍혀서 다닙니다. 가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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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 줘 박았더니 슬슬 피해다닙니다. 같이 좀 놀자는데 뭐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 이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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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되면 바로 이 자세. 꼬리 쭈욱 내밀고 먼 산 바라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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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할까요. 먼 산 바라 보면서. 주인 닮아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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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딱 3초 후면 꾸벅꾸벅 좁니다. 난간 위에서 말이죠. 잠도 우아하게 잡니다. 폼생폼사라 이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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