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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아침, 무주 잠두마을 눈과 바람, 다시 봄볕이다. 봄은 변덕쟁이라는 말이 맞다. 20도 가까운 일교차와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봄, 답다. 그래도 봄은 좋다. 꽃 피는 봄, 말이다. 금강 천리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무주 잠두마을이라고 말한다. 그중 봄 풍경이 제일이다.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듯, 잠두마을도 봄이 가장 아름답다. 묵은 옛길에 늘어 선 벚꽃과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산복숭아나무꽃,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조팝나무꽃이 어우러진 계절이 바로 봄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라면 더 좋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물안개 피는 강마을도 만날 수 있다. 금강 잠두마을의 아침을 만나러 갔다. 물안개는 없지만, 고요한 꽃길을 만났다. 한낮이라면, 또 다른 풍경이다. 아마도 '걷는 자'들로 가득할게다... 2013. 4. 21.
4월에, 눈 제목이 좀 그렇다. 때는 4월하고도 20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지금 현재 상황이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순식간에 눈으로 바뀐다. 참 지랑같은 봄이다. 산벚꽃이 눈에 덮여버렸다. 잠두마을 벚꽃구경 가야하는데.... 눈 구경 가야겠네~ 2013. 4. 20.
뒷골목의 변신, 마산 창동예술촌 산골 오지마을과 도시의 뒷골목은 왠지 닮은꼴이다. 사라지고 잊혀져간다는 의미에서 같고, 소박한 서민의 삶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평생 오지마을을 여행하고, 지금도 산골에 살고 있지만, 때론 도시가 그립다. 그 뒷골목이 말이다. 마산 창동예술촌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예술인과 예술 상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골목길이다. 도시의 상징인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50~80년대 골목길을 복원해 마산 르네상스시대의 맥을 이어가고, 스토리가 있는 예술골목을 만드는게 목적이라고 한다. 창동 일대에서는 매주 토요일 프리마켓이 열린다. 물론 만족도는 못하다. 인위적인 느낌과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신선하다. 장소가 상업주의가 판치는 도심 한복판이기 때문이다. 창동예술촌은 마산의 중심지인.. 2013. 4. 20.
조팝꽃마을 , 충남 금산 화원동 우리 땅을 금수강산(錦繡江山)에 비유하기도 한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매우 아름다운 산천'이란 뜻이다. 그 만큼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노랫말도 있듯이 참 많이도 듣던 말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깎이고 잘려나간 이 땅의 산천은 병들고 오염되 더 이상 금수강산이 아니다. 사실 듣기도 어려운 말이 되었다. 충청남도 금산의 '금과 '산'은 이 '금수강산'에서 따 온 지명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산과 강을 품고 있는 땅이다. '비단강' 금강이 흐르고 나즈막한 산세는 곳곳에 비경을 품고 있다. 숨겨진 오지마을과 때묻지 않은 자연이 곳곳에 가득하다. 알고보면 참 매력이 넘치는 곳이 바로 금산이 아닌가 싶다. 어제 포스팅한 보곡산골 산벚꽃길과 조팝꽃마을인 화원동은 산.. 2013. 4. 20.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길 대세는, 산벚꽃이다. 충남 금산 보곡산골에 산벚꽃이 만개했다. 골짜기로 들어서자 가을 만산홍엽을 연상케 한다. 더불어 개복숭아나무꽃과 하얀 조팝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무에는 싱그러운 연둣빛 이파리가 돋는다. 땅에는 키작은 양지꽃, 개별꽃이 분위기를 더한다. 한마디로, 꽃방석을 깔아 놓은 풍경이다. 이번 주말(20~21일)에는 보곡산골에서 '산꽃나라 걷기여행'도 열린다. 마을 뒷산에 거미줄 처럼 널린 임도를 따라 걷는 코스다. 몇가지 코스가 있으니 능력껏 걸으면 된다. 도로공사와 전원주택 공사로 좀 어수선하다. 하지만 숲으로 들면 고요가 흐른다. 먼지와 따가운 햇볕은 감수하고 가시길.... 아, 내일은 비가 온단다. 일요일은 화창. 보곡산골 '산꽃나라 걷기여행' 4월 20일-21일 2013. 4. 19.
적상산 야생화 적상산은 야생화의 보고이다. 가장 먼저 너도바람꽃이 피고, 복수초와 꿩의바람꽃, 큰괭이밥, 현호색, 개별꽃, 나도바람꽃, 미치광이풀이 차례대로 꽃을 피운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거대한 군락을 이루며 피나물이'천상의 화원'을 만든다. 이들은 대부분 3월부터 5월 초까지 피는 녀석들이다. 이후에 피는 녀석들은 어디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기에, 이른 봄에 피는 꽃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온갖 야생화가 가득한, 눌산의 놀이터를 다녀왔다. 올 들어 처음이다. 꿩의 바람꽃. 끝물이다. 뭐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개별꽃. 이즈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현호색. 큰괭이밥.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숲에 생기가 돈다. 봄이다. 201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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