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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얄밉다! 눌산은 하루 종일 나무 자르고 장작패느라 한겨울에 땀 흘리고 있는데, 야옹이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잔다. 불러도 눈만 껌뻑, 고개도 안 돌린다. 얄밉다!^^ 저 녀석 귀는 열려 있다. 왔다 갔다 하는 소리 다 들으면서 못 들은 척. 좀 더 가까이. 진짜 얄미운 자세다.^^ 하루 종일 모르는 척 하던 녀석이 장작 다 패고 나니까 나간다. 동네 마실. 2012. 1. 28.
꼬리 빨고 세수하는 야옹이 오늘도 열심히 꼬리 빨고 세수하는 야옹이. 보는 사람마다 주인 닮아 그런다고 합니다. 저야 꼬리는 안 빨지만 세수는 열심히 하거든요. 상이라도 줘야겠습니다.^^ 날씨가 추울수록 친한 척 합니다. 따뜻한 벽난로를 공유하자는거지요. 그래서 얌전히 앉아 있는 겁니다. 자기 꼬리를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군요. 도데체 이유가 뭘까요? 열심히 꼬리 빨고 마무리는 세수로. 2012. 1. 26.
무주 마실길, 산 넘고 물 건너 장보러 가는 길 무주에 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이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금강 마실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백두대간 마실길입니다. 이 두 길은 무주 읍내에서 만난 결국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백두대간 마실길은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을 지나 갑니다. 서창마을에서 읍내까지 4시간 거립니다. 아주 옛날에는 이 길을 걸어 장을 보러 다녔습니다. 아마도 먼 동이 틀 무렵 출발하면 어둠이 내려야 집에 돌아왔을 겁니다. 걷는 거리만 왕복 8시간 거리니까요. 명절을 하루 앞둔 날 그 기분 좀 내보고 싶어 읍내까지 걸어봤습니다. 그리고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 돌아오는 길을 차를 타고 왔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카메라와 보온병, 커피만 챙겨 집을 나섭니다. 며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길에는 눈이 다 녹고 없습니다... 2012. 1. 26.
나흘 만에 만난 야옹이 야옹이랑 얼굴을 마주한지, 딱 나흘 만이다. 누구랑 또 싸웠는지 얼굴에는 상처를 만들어왔다. 꼬박꼬박 사료를 챙겨놔서 하루에 한 두번 밥 먹으러는 왔었다. 얼굴을 못봐서 그렇지. 야~옹 야~아~아~옹 빨리 문 열어주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기세다. 그러고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잔다. 구석도 아니고 한 가운데서. 난 어디 앉으라고. 어디서 뭘 하고 다닌거야. 자는 폼도 가지가지다. 종일자겠지. 나는 안다. 17시 전에는 절대 안 일어난다. 2012. 1. 20.
겨울비, 벽난로, 장작 겨울비는,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날씨가 포근해 좋긴 하지만,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니까요. 비 올 확률 30%였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먼 산은 당연히 눈이지요. 적상산 머리끝만 하얗습니다. 아직 넉넉하긴 하지만, 오늘은 장작을 팰 계획었습니다. 연휴 내내 따뜻하게 지낼려면 좀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비 때문에 틀린거죠. 방바닥에서 띵가띵가 해야겠습니다.^^ 다행(?)이도 주말부터는 내리 눈이 온답니다. 며칠 포근한 날씨에 눈이 다 녹아버려 아까웠거든요.^^ 2012. 1. 19.
17일까지 열리는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무주 남대천에서 지난 13일부터 내일(17일)까지 제1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얼음조각전시와 얼음썰매타기, 송어낚시 등 체험행사와 먹을거리 장터, 농특산물판매장, 송어숯불구이, 민속놀이체험 등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한가합니다. 낚시 삼매경에 빠진 다양한 표정들이 재밋습니다. 송어 낚시장 옆에는 얼음썰매장도 있습니다. 자전거 앞바퀴에 썰매를 달았습니다. 201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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