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산책친구 야옹이 아침부터 정신 못차리는 야옹이지만 "밥먹자~"와 "가자~" 소리는 기가막히게 알아 듣고 뛰어 나옵니다. "가자~"는 얘기는 동네 한바퀴 돌자는 얘기지요. 야옹이도 산책을 좋아합니다. 졸졸 잘도 따라 다니니까요. 아니, 야옹이가 앞장을 서고 눌산이 뒤를 따라다니는 셈이군요.^^ 이맘때면 온통 달맞이 꽃밭이어야 하는데 올해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이른아침이면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찍는 걸 기다릴 줄도 아는 녀석...입니다. 고요하지요? 지난밤 묵은 손님들은 아직 꿈나라입니다. 갈퀴나물. 누가 눌산보고 무~맛 같은 사람이라더니. 이 녀석이 그렇습니다. 표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다 보면 그렇습니다. 빨리가자고 보채지도 않고, 그렇다고 먼저 가지도 않습니다. 먼 산 바라보듯 갈 길을 미리 잡.. 2010. 7. 30. '고추' 서리 아침부터 풋고추 생각이 납니다. 찬물에 밥 말아, 된장에 콕 찍어 먹는 맛 말입니다. 그래서 고추 서리를 다녀왔습니다. 누구 고추냐구요? 동네 아저씨 고추입니다.^^ 고추밭 가는 길에... 그냥 가면 서운하잖아요. 아침이슬 곱게 머금은 원추리를 담았습니다. 눌산네 집에서 적상산 등산로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쪽이라 해질녘 풍경이 근사합니다. 밤송이도 어느새 이렇게 컷네요.... 고추가 좀 부실해 보입니다. 그래도 맛은 무지 맵습니다.^^ 일기예보가 딱 맞습니다. 어제 내린 비를 끝으로 올 여름 장마가 끝났다는. 이불 말리기 딱 좋은 날씹니다. 2010. 7. 29. <언제나 봄날>의 '休'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 자랑 좀 하겠습니다. 펜션 간판을 걸긴 했지만 우아한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레이스 달린 커텐도 없고, 흙집에 한지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대신 자연과 접하며 유유자적 쉴 수 있는 여건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황토벽돌로 지은 집으로 적상산 자락 해발 500미터에 있어 해만 떨어지면 시원합니다. 열대야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물론 방마다 에어콘도 있습니다. 뒤란에 520년 된 당산나무와 계곡이 있어 한낮 더위를 피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문의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거기가면 뭐 있어요? 놀만한 것들이 있나요? 등등 여행이 목적이라면 무주의 명소들을 둘러보시면 됩니다. 반디랜드의 곤충박물관, 천문과학관, 덕유산 곤도라, 무주구천동.. 2010. 7. 29. 야옹이는 종일 비몽사몽 언제나 봄날이 자리한 곳은 적상산 중턱 해발 500미터입니다. 고도가 있다보니 아랫동네 날씨와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지난 여름만 해도 그렇게 덥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올 여름은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야옹이는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립니다. 그늘을 찾아 자리를 옮겨 다니며 잠을 잡니다....^^ 한낮 날씨는 아랫동네와 별차이 없지만, 열대야는 없습니다. 밤이면 이불 덮고 자야 할 정도니까요. 가관이 아닙니다. 햇볕을 피해 옮겨다니며 자는 모습이...^^ 종일 잠만 자는 녀석이지만, 야옹이는 눌산의 유일한 말동무입니다. 산책을 함께 하고, 대화를 합니다. 조만간 심부름도 할겁니다.^^ 아침부터 가는 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시원합니다... 오늘 내리는 비가 마지막 장맛비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무시무시한 폭염.. 2010. 7. 28. 민박집 주인의 여름나기 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은 고역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이불 빨래를 합니다. 때론 손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일상이니 힘들 수 밖에요. 하지만 눌산에게 여름은 또 다른 여행입니다. 즐기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을 즐깁니다. 앉아서 여행하는 셈이지요.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은 이미 취미가 된지 오래입니다.^^ 얼마전 모 도서관에서 '여행 잘하는 법'이란 내용의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1. 여행의 과정을 즐겨라 2. 철저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동할때 무작정 떠나라. 3. 반드시 걷는 시간을 가져라. 4. 소소한 것에 목숨을 걸어라. 5. 때론 혼자 떠나라.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한데, 요즘은 여행전문가인 눌산도 배워야 할 만큼.. 2010. 7. 27. [전라북도 김제] 초여름 산사의 숲길, 김제 금산사 빠르게 흐르는 세상입니다.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서두르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질까 두렵습니다. 밑도끝도 없이 더불어 묻어가는 형국이지만,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는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걷습니다. 삶의 '休'를 찾아 많은 이들이 길 위로 나섭니다. 걷기 위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가 산사입니다. 접근성과 편리성, 고즈넉한 분위기의 숲길은 짧지만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모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금산사입니다. 조선 성종 23년(1492)에 작성된 "금산사 5층석탑 중창기"에 의하면, 금산사는 이미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의 가섭불 때에 있었던 옛 절터를 다시 중창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산사의 터전이 오래 전부터 부처님과 인연이 깊었던 것임을 알수 있게 한다. 흔히 통일신라 시기 진표율사에 의하여 .. 2010. 7. 27. 이전 1 ··· 217 218 219 220 221 222 223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