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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322

귀신도 모르는 전라북도 김제 귀신사(歸信寺) 귀.신.사. 묘한 절 이름일세. 한자표기가 되어 있다면 이해가 쉬울 법도 한데 도로변 표지판에는 한글표기만 되어있다. 김제하면 금산사, 금산사하면 김제를 먼저 떠올릴 정도니 금산사와 이웃하고 있는 귀신사는 귀신도 모를 정도로 꼭꼭 숨겨진 절이다. 봄가을이면 금산사 주차장은 관광버스로 꽉들어찬다. ‘쿵~짝 쿵~짝‘ 뽕짝 가락 울려 퍼지면 부처님도 어깨춤을 추지 않고는 못배길것이다. 그런 대(?)찰 옆구리에 낀 귀신사니, 이름 또한 고즈넉한 산사의 느낌하곤 거리가 먼 귀신사니, 누군들 곁눈질이라도 하겠는가. 귀신사 대적광전 그래도 귀신사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주변에는 6-7개의 암자가 있었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곳에서 승병을 양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언.. 2008. 4. 25.
어르신들 시험 치르는 날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한시백일장에서 심각한 표정의 어르신들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2008. 4. 25.
마이산 벚꽃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다 떠나고 나면 마이산 벚꽃이 핀다.'는 말이 있다. 전라북도 진안은 고원의 도시로 그리 높지 않은 마이산이지만 벚꽃이 늦게 핀다. 2008. 4. 25.
연등에 매달린 간절한 바램 산사 순례를 했습니다. 대흥사 천은사 화엄사 마곡사 동학사 태안사 통도사 해인사 석남사 동화사 송광사 선암사.... 한 열흘 산사의 고즈넉함에 젖어 살았더니 밖에서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풍경소리로 들립니다. 연례행사 처럼 이렇게 한바퀴 휘~ 돌고 나면 한동안은 문밖 출입을 안하게 됩니다. 심하게 갈증이 날때 콜라 한병을 숨도 쉬지 않고 마시고 난 그런 느낌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레임 만큼이나 여행 후에 사진을 정리하는 일은 여행하는 일 만큼이나 즐겁습니다. 스쳐지나 온 풍경,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곤 합니다. 카메라와 눈이 마주친 밭일하던 석남사 비구니 스님의 미소가 떠오릅니다. 대부분의 스님들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몰래 찍습니다. 고운 미소 짓던 스님 사진은 저만.. 2008. 4. 25.
해발 1천 미터 산정에 펼쳐진 붉은 바다 / 바래봉 철쭉... 남쪽의 대표적인 철쭉 명산으로는 가장 먼저 피는 장흥 제암산과 일림산이 있고, 합천의 황매산, 광주의 무등산, 남원의 봉화산, 바래봉을 들 수 있습니다. 며칠 사이 모두 다녀왔는데, 바래봉만 빼 놓고는 다들 막바지 풍경입니다. 산 아래는 이미 지고 있습니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이다 보니 단계적으로 피어납니다. 산 위에는 아직 몽우리만 맺힌 곳도 있고요. 평일이지만 많은 인파로 붐빕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임도로만 올라가는데, 등산로가 있지만 비지정이라,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무시하고 들어가면 과태료 50만원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꽃만 있을때 보다는 사람과 함께 할때 더 빛을 발하지요.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바래봉 정상입니다. 산정에서 먹는 밥 .. 2008. 4. 25.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 이야기 섬여행을 했습니다.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안좌도란 곳입니다. 더불어 연육교로 이어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까지 다녀왔습니다. 7-8년 전 지인이 그곳에서 병원을 할때 두어 번 다녀 온 곳입니다. 그땐 안좌도와 팔금도만 다리로 연결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안좌-팔금-암태-자은도까지 다리가 놓여 있더군요. 섬사람들에게 있어 바다는 삶의 터전입니다. 말 나온 김에 안좌도에서 병원을 하던 지인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업은, 병원을 했으니까 의사입니다. 지금은 아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란 나라에서 역시 병원을 하고 살 겁니다. 제가 강원도에 살 때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전국 팔도를 순회하며 병원을 운영하는, 아주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여행하다 맘에 들면 그곳에 그냥 눌러 앉아 버리는 .. 2008. 4. 25.
알 수 없는 세상, 알 수도 없는 세상 얼마 전 '결석'을 했습니다. 요로결석요.^^ 아퍼서 병원 가 본적은 치통때문에 치과 몇번 다닌 게 전부라 병원하곤 별로 안친합니다. 뭐, 누군 친하고 싶어 친하냐고 하시겠지만 병원은 웬지 싫습니다. 의사도, 간호사도 싫습니다.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죽는게 이런거구나..."하는 생각까지 했을라고요. 아무튼 요로에 박힌 돌멩이를 '파쇄'라는 무지막지한 시술 방법으로 치료를 했습니다. 한나절을 응급실에서 누워 바라 본 하늘이 노랗더군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란 생각도 들고.... 응급실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막상 내 자신이 누워있는 모습은 차마 보기 힘들었습니다.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으니까요. 누워있다는 자체가 짜증이 났습니다. 건강 하난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허리가 뒤틀리는.. 2008. 4. 25.
여기서 때빼고 광내고 박박 문지르세요.^^ 지리산 선유폭포입니다. 남원에서 정령치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습니다. 경고: 여기서 때빼고 광내고 박박 문질렀다간. 과태료냅니다....^^ 2008. 4. 25.
목포는 항구다~~ 유달산 오포대 목포는 항구도시입니다. 노래도 있죠. 목~포~는 하~앙~구~다~아~~ ^^ 크고 작은 고갯배와 섬으로 나가는 여객선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서남해안 최대의 항구도시입니다. 멀리 홍도나 제주도를 오가는 페리가 연신 드나드는 분주함에 익숙한 도시 목포는 자주 찾진 못합니다. 아마. 계절에 한번 정도로 섬여행이나 좋은 횟감 소식을 접했을때 찾습니다. 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목포 시가지 목포를 찾을때 마다 그 느낌은 비슷합니다. 처음 찾은 건 아마 30년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을 따라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 달라진 느낌은 없습니다. 영산강 방조제 일몰 있다면. 밤의 불빛 정도랄까요. 낙후된 느낌보다는 정체된. 시간이 멈춘 도시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수많은 배가 드나드는 항구..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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