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뜬금없는 여행322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 마곡사의 봄 봄 경치가 아름다운 공주 태화산 마곡사 산사로 오르는 길에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연등이 내걸렸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9년(640년)에 자장율사가 통도사, 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마곡사는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된 천년고찰입니다.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라 할 만큼 마곡사는 봄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17살 시절, 수도승이 되고자 했던 단짝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순천에서 광주로 유학을 왔었고, 그 친구 역시 해남에서 온 촌놈이었지요. 서로 코드가 맞았던 모양입니다. 하숙하던 저는 그 친구의 자취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요. 언제나 창밖이 환해질 쯤 잠시 잠이 들곤 했습니다. 층층나무 꽃 제가 먼저 학교를 떠나게 됐고, 그 후 그 친구도 학교를 떠나 공주 마곡사로 갔다는 소.. 2008. 5. 7. 산정에 펼쳐진 붉은 바다. 제암산 철쭉 눈부신 5월의 신록이 산으로 오르는 길을 안내합니다. 이른 아침에 만나는 빛이 더 선명하죠. 가급적 서두르는게 좋습니다. 엉겅퀴의 빛내림. 오락가락하던 구름이 일순간 하늘을 활짝 열어 파란 하늘을 선보입니다. 5월 1일부터 15일 까지 제18회 제암산 철쭉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 문의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제암산악회 061-863-2258 산행은 장흥읍에서 6km 거리에 있는 금산리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곰재를 지나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내외. 간재-철쭉 군락지-곰재-정상 코스는 3시간 가량 거립니다. 100% 만개는 아니지만 산정에 펼쳐진 수만평 철쭉 군락은 붉은 바다를 연출합니다. 굳이 지도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눈만 돌리.. 2008. 5. 3. 11년 째 흙집 짓고 있는 욕지도의 母女 방송 출연만 열여덟 번 했다면. 가히 유명인사라 할 만 합니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10분 거리에 있는 욕지도의 최숙자 할머니 얘깁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주말이면 버스를 타고 단체로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가득하지만. 모녀는 11년 째 흙을 만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4월 27일) 욕지도에서도 가장 끄트머리 바다와 맞닿은 곳에 자리한 모녀의 흙집을 다녀왔습니다. 최숙자 할머니 흙집 근처의 오두막. 무주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순간.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통영으로 달렸습니다. 소위 방외지사들만을 골라 찾아다니는 지인이 얼마전 다녀왔다는 욕지도 할머니 생각이 나서 였습니다. 언젠가는 손수 작은 오두막 한채 짓고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살기에 한번은 꼭 뵙고 싶었습니다. 통영은 이따금 .. 2008. 5. 1.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구례 오산(鰲山) 사성암(四聖庵) 지리산 섬진강을 가슴에 담다. 구례 오산(鰲山) 사성암(四聖庵) 사성암에서 바라 본 섬진강 자라를 닮은 산, 오산(鰲山) 사성암에 오르면 지리산과 섬진강을 가슴에 담을 수 있습니다. 지리산 남쪽 방향 섬진강 변에 있는 오산은 해발 531m의 가녀린 산입니다. 오산 정상에 있는사성암(四聖庵) 서기 582년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사성암은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가 수도 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 비경이 일품으로 무엇보다 탁 트인 전망이 압권입니다. 사성암에서 바라 본 구례읍 전경입니다. 너른 들 한가운데로 섬진강이 흐르고. 넉넉한 자태의 지리산이 감싸고 있는 천하의 명당 자리 입니다. 도선굴 뒤로 산신각이 바라 보입.. 2008. 5. 1. 러브스토리 페스티벌이 열리는 남원 광한루원의 봄 지난해 열린 제77회 춘향제에서 모습 남원하면 뭐가 연상되시나요? 당연히 춘향일 겁니다. 내일부터 5일 간(5월 1일-5일) 남원에서는 2008 러브스토리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제78회 춘향제가 열립니다. 이도령이 그네를 타는 성춘향의 모습에 반한 광한루입니다. 광한루원에 오시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사진 찍게 되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라면 이런 추억 하나쯤 있으실 겁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부터 춘향제를 다녔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라고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광한루원의 모습이 변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때도 아마 성춘향과 이도령 복장을 하고 저런 사진을 찍곤 했었죠. 광한루원의 자랑하면 뭐니뭐니해도 잘 가꾸어진 조경이 아닌가 합니다. 사진 포인트가 따로 없으니까요. 주말이면 일.. 2008. 4. 30. 오수 의견문화재에서 만난 애견쇼~~ 는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 의견'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2008. 4. 29. 야경이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 선창가에서 바라 본 돌산대교 어릴 적 여수에 대한 기억은 많다. 만성리, 서대회, 쥐치(쥐포)서리, 갯내…… 같은, 뭐랄까, 그냥 항구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흔한 기억들이겠다. 여수는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다. 그것은 돌산대교때문. 하지만 여수 산업단지의 야경은, 특별한 위락시설이 없던 시절, 멋쟁이들의 인기 있는 드라이브코스였다. 지금도 뭐, 여수를 소개하는 잡지나 신문에는 이 산업단지의 야경 사진이 올라온다. 만성리 해수욕장 늦은 밤 여수로 달렸다. 먼저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의 야경을 만나고, 만성리를 찾았다. 이 만성리 해수욕장은 한 20년 만에 찾은 것 같다. 모텔 몇 개 들어 선 것을 제외하면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나지막한 민박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시절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 2008. 4. 29. 바람을 만나러 간 합천 황매산(黃梅山) 뚜렷한 계절의 변화가 주는 마음의 여유를 맘껏 즐기기 좋은 날씨다. 파란 하늘빛과 그 위를 떠다니는 구름 몇 점, 길 위에 홀로 선 여행자에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루드베키아 군락 드넓은 초원과 바위산의 독특함 88고속도로에 접어들면 그런 대로 한가로움이 있다. 편도 1차선이 주는 느린 속도가 운전의 피로도 덜할 뿐더러 이것저것 둘러볼 수가 있어서 일게다. 거창 나들목을 나와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가을 분위기 완연한 들녘 풍경이 기다린다. 합천 땅에 들어서면 지리산이 가까워서 인지 산세가 육중함을 느낄 수 있다. 먼저 합천호에 몸을 반쯤 담근 오도산을 끼고 도는 지방도로를 타고 읍내를 벗어나며 만나는 걸출한 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황매산(1108m)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곳으로 알려.. 2008. 4. 28. 미인의 고장 순천에서는 얼굴 자랑하지 마세요. 예로부터 순천(順天)은 미인(美人)이 많기로 소문난 고장입니다. 순천에서 얼굴 자랑 하지 말고, 벌교에서 주먹 자랑 하지 말고, 여수(목포)에서 돈 자랑 하지 말란 말이 있을 정도죠. 중학교를 순천에서 다녔습니다. 아파트 하나 없던 조용한 동네였지만 그때에 비해 지금은 도시다운 면모를 갖춘 모습입니다. 아마, 광양제철이 들어서고 부터인 것 같습니다. 변화는 좋은 것이죠. 발전 또한. 4년을 살았던 동순천역 건넛마을과 걸어서 다니던 학교길, 산 너머 외삼촌 집을 가기 위해 오르내리던 죽도봉 공원, 전기통닭구이집이 있던 시내 중심지, 순천에서 유일한 백화점이었던 황금백화점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곱창골목과 화월당제과점, 이모가 야채가게를 했던 중앙시장, 순천여중에 다니던 첫사랑 여학생이 살던 향림사 골짜기, .. 2008. 4. 25.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