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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128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산골 매력에 풍~덩 빠진 사람들, 공정여행 풍덩 보통 여행을 떠나면 평소와 다른 일탈적인 행동과 낭비로 오로지 즐기기만하는 여행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각 여행지에서는 환경오염과 문명 파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이유로 공정여행은 이런 기존 여행 방식을 개선하고 여행자와 여행지 간 평등한 관계 속에서 생생할 수 있는 여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골 매력에 풍~덩 빠진 사람들, 전라북도 진안 사회적기업 (주)공정여행 풍덩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벗어나 진안 방향 30번 국도에 접어 들었다. 규정 속도 이상을 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굽이길과 고갯길이 이어진다. 속도는 느리지만, 한결 여유로운 운전을 할 수 있어 필자는 이런 길을 더 선호한다. 연이어 나타나는 조금재와 불로치재를 넘자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러운 용담.. 2014. 10. 24.
[산이 좋아 산에 사네] 김꺽정 부인과 임사임당 남편의 우당탕당 귀농일기 - 월간 산사랑(한국산지보전협회) 2014 여름호 기고 자료입니다. 이번 취재의 목적지는 강원도 영월이다. ‘사륜구동 아니면 자동차도 갈 수 없고, 내비게이션에도 뜨지 않는, 깊은 산골짜기 외딴집에서 생태농업을 하는 부부’가 사전에 들은 정보의 전부이다. 때 이른 더위와 가뭄에 그 넓은 동강이 반쪽이 되어 흐른다. 영월읍에서 합류하는 서강이라고 다를바 없다. 상류에서의 공사 여파인지 탁한 물빛이 가슴을 더 답답하게 만든다. 하지만 골짜기 깊숙이 들어서자 사정은 좀 덜하다. 나무가 몸속에 저장했던 수분을 이런 갈수기에 토해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자연의 소중함과 이치를 배운다. 귀틀집 짓고 생태적 시골살이를 꿈꾼다. 이번 취재의 목적지는 강원도 영월이다. ‘사륜구동 아니면 자동차도 갈 수 없고, 내비게이션.. 2014. 7. 21.
트레커 최상석의 트레킹 이야기 [전원생활 6월호] 여행은 ‘사람’이다.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사람의 마을’이 있었다. 아름드리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군락지 한가운데로 난, 두 사람이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을 만큼의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숲길이다. 한낮에도 어둠이 내린 숲길에는 온갖 풀꽃들로 가득하다. 풀꽃 향기에 취해 숲길을 걷노라면 어느새 하늘은 열리고 그 길 끝에서 사람의 마을을 만나게 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이다. 하지만 분명 그곳에는 대여섯 가구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전기도, 전화도 없는 오지마을이다. 영화 속에서나 만날 법한 이 그림은 이미 이십 년도 넘은 얘기다. 그 길 끝에서 만난 ‘사람의 마을’ ‘그 길’은 지금 야생화의 보고로 알려진 ‘곰배령 가.. 2014. 5. 28.
[귀농·귀촌 이야기] 미래의 땅, 십승지의 고장 무풍에서 신 유토피아를 꿈꾼다 미래의 땅, 십승지의 고장 무풍에서 신 유토피아를 꿈꾼다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승지마을권역 위원장 김원수·이영순 부부 십승지(十勝地)란 물(水)과 불(火)과 난(亂)을 피할 수 있는 열 군데의 마을을 일컫는 말로 재난과 재앙을 피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그 십승지 중 한 곳이 바로 무풍이다. 해발 4~500m의 분지인 무풍은 풍수지리에 문외한인 이들이 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지형과 산세를 품고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신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는 무풍면 철목리의 승지마을권역 김원수 위원장(59) 부부을 만나고 왔다. 김원수 위원장이 꿈꾸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 승지마을 권역사업은 무풍면 철목리와 현내리, 증산리 일대를 묶어 지역 특산물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판매와 도농.. 2014. 2. 3.
[귀농·귀촌 이야기] 오미자와 블루베리로 꽃 피운 제2의 인생 오미자와 블루베리로 꽃 피운 제2의 인생 / 전라북도 무주 허인화·박재인 부부 덕유산 능선에 하얀 눈이 뒤덮인 지 오래다. 산자락에 내려앉은 눈은 봄이 되어서야 비로소 녹는다. 덕분에 덕유산은 순백의 눈꽃을 만나기 위해 찾는 여행자들로 겨울 내내 가득하다. 그 산 아래 긴 겨울을 휴식의 시간으로 채우는 이들이 있다. 무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허인화(56)·박재인(50) 부부가 그들이다. 잘 나가던 직장 버리고 농사꾼 선택한 IT회사 연구원 박재인 씨는 IT회사 연구원이었고, 허인화 씨는 같은 회사 관리직 간부였다. 스스로도 괜찮은 직장이라 여겼지만 이들은 어느 날 과감히 이삿짐을 싼다. 아이가 없는 부부의 무주행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런 저런 걸림돌이 없기에 오직.. 2014. 1. 22.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영월 폐광촌 ‘모운동’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양태수·전옥경 부부 강원도 영월 폐광촌 ‘모운동’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양태수·전옥경 부부 비바람이 훑고 지나간 뒤의 하늘빛은 유독 파랗다. 회색빛 기암절벽 사이로는 산안개가 나풀거리고, 그 산안개 사이로 골골마다 둥지를 튼 사람의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석회암 지대인 강원도 영월의 아침은 이렇듯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나려면 산꼭대기나 다름없는 ‘산꼬라데이 길’을 찾아가면 된다. 이 길은 ‘산골짜기’이라는 뜻의 영월지방 사투리로, 세상 사람들에게는 동화마을로 소문난 ‘모운동’으로 이어진다. 모운동에는 십수 년 전 폐광의 흔적들로 가득했던 마을 풍경에 반해 드나들다 아예 터를 잡고 들어앉은 양태수(67)·전옥경(67) 부부의 산다. 폐광촌의 판잣집과의 첫 만남 모운동은 폐광촌이다. 돈을.. 2013. 11. 23.
[귀농·귀촌 이야기] 원괴목 마을의 새댁과 새내기 이장님 전라북도 무주 원괴목 마을의 새댁과 새내기 이장님 / 김용신·이현승 부부 적상산은 둘레를 빙 둘러 어디 하나 빠지는데 없는, 참 잘 생긴 산이다. 사실 무주하면 덕유산이 먼저 떠오르지만 적상산에 한번이라도 올라 본 사람이라면 그 찬사를 아끼지 않을 만큼 속살이 깊다. 예부터 산성이 있어 천혜의 요새로 알려져 있는 적상산은 사방이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덕분에 가을 단풍뿐만이 아니라 사철 제각각의 멋을 뽐내고 있어 언제나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또한 예사롭지 않은 외모와 호탕한 산세만큼이나 적상산 골골마다 얘깃거리도 넘쳐난다. 여보~ 내 고향으로 가자 무주의 진산답게 적상산 아래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예로부터 고추가 잘 되기로 유명한 적상면 괴목리에 정착한 김용신(43) 이현승(.. 2013. 11. 5.
[귀농·귀촌 이야기] 무주의 자연과 꿀벌에 푹 빠진, 자칭 꿀벌생태 전문가 황반장 무주의 자연과 꿀벌에 푹 빠진, 자칭 꿀벌생태 전문가 / 전북 무주군 적상면 황종현·김세윤 부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진 내륙에 위치한 무주는 산지가 84%를 차지하는 산악지역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 만해도 열 곳이 넘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금강이 지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무주는 관광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관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주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이다. 자연환경이야말로 세대가 변해도 지속적으로 무주의 중심 역할을 하는 무한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무주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반해 터전을 옮겨 온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적상면 괴목리 하조마을의 귀촌 1년 차인 황종현(41)·김세윤(39) 부부도 그렇다. 무주의 아름다운 .. 2013. 10. 31.
[귀농·귀촌 이야기] 무작정 시작된 산골생활, 기회는 만드는 것이더라 무작정 시작된 산골생활, 기회는 만드는 것이더라.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이동성·이경순 부부 낭만적인 시골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우아하게 모닝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하면서 그림같은 풍경에 취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사실 꿈같은 얘기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필시 실패하기 십상이다.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산다는 얘기도 된다. 봄부터 겨울까지 피고지는 꽃과 나무의 성장을 보면서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닮아가는 느리게 사는 삶, 시골생활의 중심은 이렇듯 느린 삶 속에 있다. 느리게 사는 삶을 목표로 지난 3년 전 인천에서 무주로 터전을 옮겨온 이동성·이경순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고 왔다. 무주에 오길 잘했어! 무작정 떠났다. 그리고 무주에서도 가장 산골이라는 설천면 대불리 .. 201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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