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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인' 얼레지 3월은 봄의 시작이고. 꽃의 계절입니다. 섬진강 자락 매화와 산수유꽃을 시작으로 이 땅은 꽃천지가 됩니다. 키가 큰 나무꽃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얼레지입니다. 얼레지는 땅꽃입니다. 얼었던 땅 속에서 뿌리를 내린 얼레지는 3월에 들어서면서 그 화려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그곳'에 얼레지가 절정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이른 봄에 피는 땅꽃 중에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있을까요. 복수초나 노루귀, 바람꽃은 아주 작습니다. 색감 또한 단색이고요. 하지만 저 얼레지는 분홍, 연보라, .. 2013. 3. 24.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지리산을 사랑한 남자,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지리산을 사랑한 남자,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양민호 조승희 부부 산 깨나 타는 사람이라면 지리산에 열광한다. 주말이면 구례구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새벽 동이 트기 전 노고단에 오른다. 1박 2일, 혹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고, 능선을 오르내린다. 똑같은 코스지만 매번 다른 느낌을 주는 산이 바로 지리산이라고들 말한다. 이런 지리산 마니아들이라면 으레 꿈을 꾼다. 지리산 자락에 터 잡고 사는 꿈을. 그렇게 꿈을 이룬 가족이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의 드넓은 악양 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상신흥 마을의 양민호(47) 조승희(39) 부부가 그들이다. 산골생활의 꿈을 현실로 만든 부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 땅을 밟아 본 사람이라면 한결같은 소리를 한다. “이런데서 한번 살아 봤으면.. 2013. 3. 21.
[경상북도 영덕] 영덕 블루로드 산골 촌놈이 바다에 가면, 서울역 앞 빌딩숲을 처음 만났을때 느낌이다. 한마디에 어리버리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를 보면 오래 머물지를 못한다. 언제나 스쳐 지나가는 곳이지 머무는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영덕 블루로드를 걸었다. 보드라운 바람과 짙푸른 바다는, 한마디로 상큼했다. 일정상, 아주 잠시였지만 새콤한 물회 한 그릇 비운 느낌이랄까. 기회가 된다면,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688km 전 구간을 걸어보고 싶다.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찾아간 곳은 B코스 축산항이다. 폼이 좀 거시기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사진을 찍고.. 2013. 3. 20.
복수초 꽃말은 '영원한 행복' 복수초(福壽草)는 이름 그대로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있어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하지만 서양의 꽃말은 '슬픈 추억'으로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해석은 다르지만,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복수초는 분명 행운의 꽃이다. '그곳'에 복수초가 만개했다. 비에, 눈에, 바람에, 시도때도 없이 변하는 봄 날씨지만,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다. 기온차가 커서 그런지 꽃잎은 작지만 건강해 보인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아 수염뿌리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깃털처럼 갈라지며, 잎자루 밑에 녹색 턱잎이 있다. 4월초에 노란색 꽃이 잎이 활짝 벌어지기 전에 피며 지름은 3~4㎝쯤 된다. 꽃받침잎과 꽃.. 2013. 3. 20.
롱다리 미인, 노루귀 노루귀는 이른봄 가장 먼저 피는 꽃 중 하나이다. 꽃이 지고 난 후 돋아 나는 이파리가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긴 다리에 보송보송한 솜털이 매력이다. 노루귀 꽃은 분홍과 청색, 흰색이 있다. 온도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적당한 햇볕이 있어야 꽃을 피운다. 흐리거나 해가지면 꽃잎을 다물어 버리는, 아주 예민한 녀석이다. 사진을 찍다 보면, 긴 다리 솜털을 표현하기 위해 땅바닥을 박박 긁어 놓은 모습을 종종 만난다. 기본이 안되 있는 사람들이다. 낙엽은 보온을 위한 옷이고, 사람으로 치자면 이불 역활을 하는데 말이다. 산은 산악인이 망치고, 야생화는 사진가들이 다 망친다는 말이 있다. 딱 맞는 말이다.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는 여유도 좀 즐겨보자. 어차피 사진은, 지우기 위해 찍는 작업이.. 2013. 3. 20.
3월의 여왕 '얼레지' 3월은 야생화의 계절이다. 긴 겨울 끝에 피는 키작은 풀꽃이 그 주인공. 가장 먼저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이 핀다. 그리고 3월의 여왕이라 할 수 있는 얼레지가 핀다. 얼레지가 피고 나면 봄꽃은 절정을 이룬다. 나무에서는 매화와 산수유 꽃, 벚꽃이 피고, 산과 들은 연둣빛으로 물든다. 좀 이른가 싶었는데, '그곳'에는 얼레지가 꽃을 활짝 피웠다.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빠르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란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사라진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2013. 3. 19.
적상산 너도바람꽃 봄...! 봄이다.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의 절분초란 이름을 가진 너도바람꽃이 피었으니 말이다. 예로부터 이 너도바람꽃이 피는 것을 보고 봄을 느꼈다고 한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기준이 되는 꽃이다. 적상산에는 이 너도바람꽃 군락지가 있다. 한 군데도 아니고, 한 골짝 전체가 다 군락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년에 비해 추운 겨울을 났지만, 꽃이 피는 시기는 똑같다. 꽃샘추위가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봄. 봄이다. photo by, 무주총각 2013. 3. 12.
복수초 '그곳'에도 복수초가 피었다. 봄비가 그치고, 곧바로 달렸다. 하지만 '그곳'은 흐리다. 촉촉하게 젖은 땅을 뚫고 뽀얀 녀석들이 쏙쏙 올라오고 있다. 이 녀석들이 활짝 웃어야 비로소 봄이라 할 수 있다. 저 아랫동네서는 열흘 전에 만났는데, 전주 근교의 녀석들은 이제야 꽃을 피우고 있다. 딱 1년에 한 번, 이즈음에 가는 곳이다. 여전히 꼭꼭 숨겨져 있다. 사람들 손을 타기 시작하면 끝이라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도로가 코 앞이지만, 사람들은 그냥 지나친다. 고맙게도 말이다. 저 녀석들이 부럽다. 세사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니 말이다. 2013. 3. 7.
[전라남도 순천] 안개의 도시 '무진', 순천만 갈대밭 시인 곽재구는 '포구기행'에서 "순천만의 노을에 감동해 무릎을 꿇었다"고 했고, 소설가 김승옥은 '무진기행'에서 순천만의 안개를 소재로 신기루 같은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 2645만 m²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 m²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순천만을 '하늘이 내린 정원'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2006년 국내 연안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르 협약(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의 협력으로 맺어진 조약)에 등록된 순천만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고 자연생태관광지가 되었다. 주말이고 평일이고 할 것 없이 몰려드는 인파로 소설 속 '무진'을 만난다는 것은 무리다. 한적하던 갯별이 유명 관광지가 되버렸으니 말이다. 30년 전의 얘기지만, 자전거 타고 짱뚱어 낚시 다니던 그 대대포구도.. 201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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