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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못지않은 눈꽃 핀 무주 한풍루

겨울은 추워야 되고 눈이 내려야 겨울답습니다. 그래야 좀 더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요. 눈 없는 겨울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어제 무주 지역에 최대 5cm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최대 20cm도 더 내린 곳이 있습니다. 눈 없이 겨울이 지나가나 했는데 고마운 새해 선물입니다.

 

 

 

새벽 3시부터 내린 눈은 오후 3시쯤 그쳤습니다. 한낮에 내린 눈이라 물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입니다. 덕분에 좀 더 풍성한 설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무주 읍내에 있는 한풍루는 무주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함께 나뭇그늘이 있어 휴식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풍루는 벚꽃이 아름답습니다. 4월 초가 되면 한풍루를 빙둘러 벚꽃이 핍니다. 비교적 다른 지역에 비해 봄이 늦은 무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벚꽃 못지않은 눈꽃입니다. 오늘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서 내일까지는 눈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Posted by 눌산

 

 

무주 겨울축제  '초리꽁꽁놀이축제'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는데 눈 없는 겨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눈 못지않은 겨울 놀이가 있죠. 얼음 위에서 즐기는 썰매 타기입니다. 올해도 무주 초리마을에서는 초리꽁꽁놀이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계절 연중 진행되고 있는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 자락에 위치한 초리넝쿨마을은 전라권에서는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정하는 “12월 추천 여행지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초리 꽁꽁 놀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초리 넝쿨 마을에서는 1222일부터 210일까지 연날리기를 비롯한 지게 윷놀이와 팽이치기, 줄타기, 송어 및 빙어낚시, 밤 구워 먹기 등을 해볼 수 있으며 맷돌을 이용해 커피를 내려먹는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초리마을 겨울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경환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지난 12월 내내 논에 얼음을 얼리고 안전을 위한 시설과 송어장 등 축제를 위해 긴 시간 준비를 했습니다. 이경환 이장은 초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와 느낄 수 있는 정을 담아 준비했다라며 소박하지만 다시는 없을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2회 초리 꽁꽁 놀이 축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농촌 출신이라면 누구나 추억 하나쯤 갖고 있을 썰매 타기를 비롯해서 밤 구워 먹기, 와이어 타기, 맨손 송어 잡기, 기차놀이, 먹거리 체험 등 어릴 적 놀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제기차기와 팽이 돌리기, 장기자랑, 노래자랑 등도 초리마을에서 즐기면서 볼거리들입니다.

 

 

 

 

무주 초리 넝쿨 마을

문의 : 010-3566-0657, 010-9349-3699

주소 : 전북 무주군 적상면 초리길 1

기간 : 210일까지

 

Posted by 눌산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거 별거 아니여.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지."
"겨울에는 청국장에 김치 하나만 있으면 짱~"
"밥이 보약이여. 삼시세끼 잘 먹으면 그 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딨어."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이 점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함께 모여 식사하고, 웃고 떠들다 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간다는 어르신들의 겨울 밥상에는 어떤 것이 오를까요.

하, 큼지막하게 자른 총각무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구수한 청국장 냄새는 또 어떻고요. 거기에 생배추 찜까지... 직접 짠 들기름이 들어간 쌈장도 예술입니다. 사진부터 몇 장 찍고 어르신들 틈에 끼어 숟가락 하나 얻었습니다.

후식으로 봉다리 커피 한잔씩 마시고 부리나케 자리를 뜨는 어르신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건넌방으로 윷놀이하러 가십니다. 윷놀이 한판 하고 나면 소화가 금방 된다는 거 아닙니까. 가끔은 10원짜리 화투도 치신다는데, 딴 돈 돌려주는 것은 비밀도 아니라는군요.

"같이 놀 텨?" 소리에 놀라서 도망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부끄럼을 좀 많이 타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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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다!

무주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주관 2018 무주군 마을공동체잔치 열려

 무주군 마을공동체잔치가 지난 15일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무주군이 주최하고 무주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마을 간 단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마을활동가와 주민 등 1백여 명이 참석해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8년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서류와 현장심사를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우수마을로 선정된 적상면 초리마을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안성면 죽장마을(위원장 이광노)과 외당마을(이장 박종환)은 우수상을 받았다.

적상면 초리마을 이경환 이장은 시작단계만 해도 어색하고 번거롭게만 느껴지던 마을활동이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 속에서 결실을 맺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마을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더 돈독해지고 마을도 더 발전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동체라디오와 축제전문가 기획 프로그램 등의 부대행사, 농촌체험휴양마을 체험 및 홍보, 유관기관(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마을교육공동체, 귀농 · 귀촌협의회, 마실)전시, 청소년 체험마을 미션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다.

특히 축제 전문가 양성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이 직접 기획한 ㅇㅇ야 노올자에서는 딱지치기, 작명루, 비석치기, 제기차기 등의 전래놀이를 통한 왕 뽑기와 작명루, 딱지, 비석, 제기 만들기가 호응을 얻었으며 간식거리와 추억의 상품들을 구입할 수 할 수 있는 추억의 문방구가 포토 존으로서 인기를 끌었다.

무주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송광호 국장은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마음으로 오늘 잔치를 준비했다라며 서로가 보고, 배우는 시간, 마음을 나누며 위로를 주고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라고 전했다.

 

 

 

 

 

 

 

 

 

 

 

 

 

 

 

 

 

 

 

 

 

 

 

 

 

Posted by 눌산

 

 

금강천리 400km 구간중에 가장 아름다운 무주 금강마실길 1코스를 걷다!

부남면 도소마을에서 대문바위-벼룻길을 지나 무주읍 잠두마을까지

 

무주하면, ()이지라고들 한다. 과거에는 산골, 오지의 인상이 강했다면 요즘은 덕유산 설경과 적상산의 단풍 등 내로라하는 명소들은 죄다 산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주에는 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강이 무주를 거쳐 흐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외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나라에서 한강·낙동강에 이어 3번 째로 긴 강인 금강이 무주를 지난다. 금강의 발원지는 무주와 이웃한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자락에 위치한 뜬봉샘이다. 발원지에서 금강 하구둑까지 약 400km에 이르는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 강을 따라 걷는 도보여행자 카페 회원인 차혜련씨는 단연 무주를 지나는 20km를 금강의 백미로 꼽았다. 부남면 도소마을에서 남대천과 합류하는 서면마을까지 조성된 금강마실길을 따라 걷다보면, 차씨가 손꼽은 가장 아름다운 금강을 만날 수 있다.

금강마실길은 1,2 코스로 나뉜다. 적당히 걷기 좋을 만큼의 거리로 코스를 구분해 놓았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1코스, 부남면 도소마을 앞 강변에서 시작해 무주읍 잠두마을 직전까지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금강 물길이 섬을 가운데에 두고 두세 갈래로 나뉘는데, 이런 이유로 붙여진 지명이 섬소였다. 도소는 섬소의 한자 지명.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무주 최고의 늦반딧불이 출현 지역 중 한 곳이다. 부남슬로공동체 김재구 위원장은 늦반딧불이는 8월 말부터 늦으면 10월 첫 주까지 볼 수 있습니다. 후텁지근한 기온과 부드러운 바람이 도와준다면 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군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라며 청정 지역임을 자랑했다.

 

 

부남면소재지까지는 자동차도로와 농로를 번갈아 걷는다. 덤덜교 다리를 건너면 부남파출소다. 오른쪽으로 잠시 눈을 돌리면 대문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자동차도로가 뚫리기 전 산자락과 바위 절벽 사이의 소롯길로 다녔다. 대문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금강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있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길은 대소마을에서 부남면사무소 뒤로 이어진다. 강변을 따라 내려가는 나무 덱 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하류로 향한다. 언덕 아래로 걷던 길이 끝날 즈음 잠시 사과밭을 만나고, 이어 벼랑길로 접어든다. 봇둑길이라고도 불리는 벼룻길 구간으로 벼룻길은 강가나 바닷가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말한다. 지금은 사람의 길이 되었지만 오래 전에는 수로(水路)였다.

강 건너 봉길 마을을 마주 보며 약 1쯤을 내려가면 선녀와 나무꾼전설이 깃든 각시바위가 앞을 막는다. “옛날 천상(天上)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을 하고 올라가려다 천의(天衣)를 잃어버리고 오르지 못하자 인간세계에 남아 결혼하고 아들 셋을 낳았는데, 후에 선녀가 천의를 찾아 입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 때 하늘에서 내린 벼락을 맞고 떨어져 바위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 각시바위는 한 사람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굴이 뚫려 있다. 일제강점기에 굴암리 대뜰까지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사람들이 일일이 정을 쪼아 만든 인공 수로(水路), 이 굴이 뚫리기 전까지 사람들은 각시바위를 넘어 다녔으며, 율소마을 앞의 대티교가 놓이기 전까지 율소마을 주민들이 부남면 소재지로 가기 위한 유일한 통로였다. 장 보러 다니고 학교 다니던 길이었던 셈이다.

 

 

 

각시바위 아래 굴을 통과하면 너른 들이 펼쳐진다. 말 그대로가 지명이 된 대뜰(넓은들)’이다. 이곳부터 굴암리를 지나 잠두마을 옛길을 만나기 전까지는 포장도로다. 한낮에는 따가운 햇살을 마주 하며 걸어야 하는 구간이다. 벚나무 가로수가 도열한 잠두마을 옛길 구간 입구에서 금강마실길 1코스는 끝이 난다.

강을 따라 걷는 도보여행의 매력에 대해 차씨는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수시로 만나는 자연과 사람들이라고 했다. 산과 강 사이에 난 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뿐만이 아니라 마을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농수로였던 곳이 지금은 옛길이라는 이름으로 도보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라질 뻔했던 길이 이렇게나마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

 

·사진 눌산 객원기자

무주신문 제12호 2018-9-3

 

Posted by 눌산

 

 

제22회무주 반딧불축제 기간 낙화놀이 일정

9월 5, 7, 8일 밤 9시~9시 30분
9일 9시 30분~10시

 

무주 반딧불축제는 야간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반딧불이 탐사 후, 남대천에서는 낙화놀이와 포차다리, 풍등날리기가 함께 진행됩니다.

 

 

 

 

 

 

 

 

Posted by 눌산

 

 

제22회 무주 반딧불축제 기간에 새롭게 선보인 이색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등나무운동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와 산골 도서관 쉼터가 그것. 반디 라디오 사랑방&산골 도서관에 오시면 음악과 책과 시원한 그늘이 있습니다.

보이는 라디오는 무주군 무주, 안성, 설천고등학교 학생들과 장유미 아나운서, 김오수 시민 DJ가 진행합니다. 황인홍 무주군수와 관광객 등과 토크도 진행하고, 아프리카 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축제장 곳곳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9월 8일(토) 11시부터는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 팬사인회와 대박이 아부지 이동국 선수 인터뷰도 진행합니다.


Posted by 눌산

 

 

달팽이 키우며 산촌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요!

충북 영동 행복한 달팽이 협동조합우상희 조합장

 

온 나라가 힘든 여름을 보냈다. 사상 유례 없는 폭염에 지칠 대로 지쳐 연례행사 같은 피서마저 거른 이들이 많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폭염 후 태풍까지 왔으니. 부디 편안한 가을맞이가 되길 빌어 본다.

달팽이 사육과 체험 활동으로 되찾은 건강한 삶

 

귀엽잖아요.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아세요?”

충북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 달팽이 농장에서 만난 우상희 씨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달팽이를 가리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식용달팽이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알겠지만,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육 농가가 많지 않을 뿐더러 유통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보니 대중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식용달팽이를 사육해요. 음식점으로 팔려나가기도 하고, 애완용 킷 판매도 합니다. 농장을 방문하는 아이들과 달팽이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기도 하고, 제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10년 전 우상희(54) 씨는 지금의 산촌생활을 시작했다. 자신보다 10년 앞서 먼저 들어와 자리를 잡은 부모님 곁이다.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 지치고 아픈 몸을 뉠 곳이 필요했다. 15년을 캐나다와 베트남에서 살았다. 전공은 시각디자인으로 출판, 인쇄, 매장 디자인, 간판 등 대형 쇼핑몰 전반을 디자인했다. 정해진 시간 없이 밤낮으로 일하다보니 몸이 망가진 것. 다행히도 부모님이 퇴직 후 정착한 영동에 터전이 마련되어 있어 고민 없이 귀촌을 결심하게 되었다. 도시생활만 했다는 우 씨의 산촌생활은 어땠을까.

눈앞에 펼쳐진 초록이 저에게는 가장 큰 위안이 되었어요. 한국에 살 때도 서울에 살았기 때문에 평생 빌딩 숲만 보고 살아왔거든요. 그런 저에게 이곳은 천국이었죠.”

 

사진 : 레인보우영동 SNS홍보단 황인홍

 

우 씨가 살고 있는 충북 영동 상촌면에 대한 설명이 좀 필요하겠다. 경북 김천과 전북 무주, 충북 영동 3()의 경계가 되는 삼도봉(三道峰)이 뒷산이다. 지형만 본다면 강원도 어디 사골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첩첩산중이다. 도마령, 우두령, 괘방령 등 어디에서 진입해도 고개를 넘어야 한다. 물한계곡, 고자천 등 사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계곡과 긴 골짜기를 따라 옹기종기 들어앉은 마을에는 감나무와 호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상촌면은 우리나라 호두의 최대 집산지다.

귀산 · 귀촌인을 여러 해 취재하면서도 달팽이 사육 농가는 보지 못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

단순히 여자가 할 만한 일이다 싶었어요. 초기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죠. 요즘 인기 있는 애완 달팽이는 비용이 저렴하고 사육 공간 제약이 없고, 유지 관리 비용도 거의 들지 않죠. 수명은 보통 10에서 15년 정도이고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조용히 활동하기 때문에 생애 첫 애완동물을 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고 할 수 있답니다.”

우 씨가 얘기하는 사육법 또한 어렵지 않다. 전용 용기에 키울 경우 보통 3-4주에 한번 흙을 갈아주고 청소해 주면 된다. 팍팍한 도시생활에 늘 시간에 쫒기고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을 듯 싶다.

 

사진 : 레인보우영동 SNS홍보단 황인홍

 

지역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인 우상희 조합장

우 씨는 식용달팽이보다는 애완달팽이 쪽에 관심이 더 많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가장 문제가 달팽이 전용사료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조합원들과 함께 발효사료를 개발해서 쓴다. 발효사료는 여름에도 상하지 않는다. 상추, 오이 등 염분이 없는 채소나 칼슘보충제로 달걀껍질을 갈아 주기도 한다. 칼슘공급을 많이 해줄수록 달팽이는 빨리 자란다고 한다.

달팽이는 평균 한 번에 20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화 성공률은 관리 정도에 따라 70~90% 정도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성체가 돼 짝짓기가 가능해지고, 종에 따라 자웅동체인 경우도 있다.

우 씨의 농장은 봄부터 여름까지 체험이 많다. 주로 어린이와 초등학생들. 시설로는 달팽이 사육장인 비닐하우스 한 동과 컨테이너로 만든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각디자인 전공을 십분 살려 컨테이너 또한 예사롭지 않게 꾸몄다. 도심의 카페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체험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교육청에서 우수체험처 인증도 받았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 하고 있다. 청소년 진로체험축제와 영동 여성농촌창업페스티벌, 마을기업 박람회, 영동 포도축제와 와인축제 등에 행복한 달팽이이름으로 참가해 달팽이 사육과 요리 등을 선보였다.

행복한 달팽이 협동조합의 조합장을 맡고 있는 우 씨가 모든 체험을 담당한다. 농장에서 진행 중인 애완달팽이 체험은 달팽이를 반려동물로 기르기, 달팽이하우스 만들기, 달팽이를 이용한 요리로 달팽이 토핑 피자 만들기, 달팽이 수제 인형 같은 나만의 공예품 만들기까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체험할 수 있다. 분쇄한 달팽이와 치즈를 양송이버섯에 얹은 다음,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서 오븐에 구운 달팽이 베이컨 말이는 성인들을 위한 술안주로 제격이다.

 

사진 : 레인보우영동 SNS홍보단 황인홍

 

체험이 좀 한가해진 요즘은 영동 읍내로 출근한다. 지인 몇 명과 만든 영동와인시음판매장인 와인애()푸드협동조합이다. 100군데나 된다는 영동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대표 와인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소믈리에 교육을 받은 조합원들이 운영해요. 간단한 식사와 함께 포도의 고장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맛볼 수 있답니다.”

재래시장 내에 있는 와인애푸드협동조합은 영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전국적인 관심사인 재래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주말이면 프리마켓을 열고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와인하면 영동이 떠오를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 와인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는 우 씨는 핸드메이드 인형 만들기와 퀼트 자수를 놓으며 겨울을 보낸다. 체험객이 오면 그가 만든 수제 인형으로 음식을 세팅하거나 인형 만들기 체험도 한다.

이곳은 눈이 많이 와요. 눈 때문에 고립되기도 하죠. 그래서 겨울이 길어요. 워낙 추운 지방이라 겨울농사도 없죠. 꼼지락거리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 해주니 더 없이 행복한 일이죠.”

달팽이를 키우면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지역 특산품인 와인 협동조합 활동까지 바쁘게 살지만 몸과 마음은 언제나 웃고 있다는 우상희 씨. 그녀는 지금 행복한 산촌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행복한 달팽이 블로그 http://blog.naver.com/mrssnail

 

글·사진 눌산 여행작가 

한국산지보전협회 산사랑 웹진 제22호 2018. 9+10  http://kfca.re.kr/sanFile/web22/02_01.asp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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