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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당신의 소원은? 소원들 비셨나요? 적상산에도 휘엉청 둥근 보름달이 떠 올랐습니다. 야옹이랑 둘이 소박한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물론, 비밀입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카메라 무게를 감당 못해 요즘은 똑딱이로 놀고 있습니다. 똑딱이의 대단함에 새삼 놀래고 있는 중이죠. 몇 백 만원하는 DSLR 못지 않습니다. 삼각대도 없이 손각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 적상산 보름달입니다. 저 아랫동네에 비해 느즈막히 뜨기 때문에 이제 막 떠 올랐습니다. 야옹이랑 둘이 짧고, 굵은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 , , , , , , 아래 사진들은 얼마 전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에서 본 소원지들입니다. 재밋어서 담아 봤습니다. 2012. 9. 29.
마이산 코스모스 지금, 한창입니다. 무진장 많습니다. 가장 보기 좋은 시기입니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만도 30분은 족히 걸립니다. [TIP] 진안 읍내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입니다. 2012. 9. 28.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옛길이 주는 의미가 큽니다. 고개를 넘어 오가던 사람들의 온갖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죠. 세월이 흐르면 옛길은 기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사라진 옛길을 찾아 터벅터벅 걸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기억 속의 온갖 사연들을 그려보면서 말입니다. 전주-진안 간 국도의 모래재 옛길입니다. 한가로운 길입니다. 이따금 마을 주민들 정도만 지나다니는 길이죠. 빨간색 스포츠카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혹시 양산을 쓴 여인이라도 지나가면 더 멋지겠죠? 멋진 사진을 담으려면 이른 아침이 좋습니다. 아니면 오후 햇살이 비추는 해질 무렵도 좋고요. 11월 초에 담은 가을 사진입니다. 잎이 붉게 물든 풍경도 근사하지요? [Tip] 전주에서 진안 가는 모래재 옛길입니다. 담양이나 순창, 보성 등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많지만, 담양에.. 2012. 9. 28.
달빛이 참 곱다. 창문을 여는 순간, 야옹이가 후다닥 뛰어 간다. 예민한 녀석이라 예고 없이 문 열었다고 놀란 것이다. 문제는 하늘이다. 몽실몽실한 구름이 달빛 주위에 무시무시한 그림을 그려 놓았다. 살이 통통하게 찬 달빛이 참 곱다. 2012. 9. 27.
한국형 불꽃놀이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 어젯밤 무주 남대천에서 낙화놀이가 펼쳐졌습니다. 반딧불축제 때나 볼 수 있는 귀한 볼거리죠. 무주에서 OECD 회원국 회의가 있었나 봅니다. 귀빈을 위한 환영식이었습니다. 남대천입니다. 무주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잠시 후 소등이 되고 낙화놀이가 시작됩니다. 낙화(落火)놀이란? 무주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긴 줄에 한지로 싼 뽕나무 숯과 소금 뭉치를 100~200개 정도 매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의 장관이 연출된다. 낙화놀이는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나는 소리와 바람에 날리는 숯가루, 그리고 물위에 흩날리는 불빛이 삼박자를 이루는 전통 민속놀이다. 드디어 불이 붙었습니다. 숯과 소금이 타 들어가면서 내는 불꽃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합니다. 양 쪽에서 불을 붙여 서서히 하나가 .. 2012. 9. 26.
무주 금강마실길 트레킹 무주 부남에서 벼룻길 -> 잠두마을 -> 서면마을까지 19km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이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약 400km,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 바로 무주-금산 구간이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다. 딱 하루 코스로 좋은 무주 부남에서 서면마을까지 19km 구간의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이다. 무주군 부남면 도소마을 강변길. 생태공원 조성 공사 중이다. 인공 수초를 심고, 억새밭을 만들고, 징검다리도 만들어 놓았다. 찰찰 넘쳐 흐르는 물소리도, 물빛도 이미 가을이다. 벼룻길 입구에서 만난 사과밭 주인이 무주 반딧불 사과 자랑을 하신다. 일.. 2012. 9. 25.
[전라북도 전주] 전주 한옥마을 갑자기 전주 남부시장 순대국밥이 생각났다. 갈래? 가자~ 그렇게 갔다. 인생 모 있나, 가고 싶으면 가고, 먹고 싶은 건 먹는거지. 100년이 넘은 전동성당. 한옥마을의 대표적인 명소로 경기전 바로 앞에 있다. 주차부터 하고 오늘의 목적인 순대국밥 먹으러 남부시장으로 간다. 헌데, 남부시장 사진은 여기까지다. 정작 순대국밥 사진은 없다. 먹느라 바뻐서. 남부시장에서 가장 유명하고 맛이 좋다는 조점례순대국밥집은 자리가 없어 줄을 섰다. 그래서 바로 앞집으로. 맛은 별 차이 없었다. 한옥마을 빵집은 분위기도 좋다. 제목: 방황 제목: 여전히 방황 경기전 바로 뒤에 있는 '전주게스트하우스' 막걸리 마시자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커피만 한잔하고 나온다. 한옥마을에 가면 꼭 들르는 '교동다원'. 전통 한옥이 그대.. 2012. 9. 21.
야옹이는 사냥 중~ 가을은, 사람에게도, 동물들에게도 풍요의 계절인가 보다. 다롱이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고 있고, 야옹이 볼 살은 통통하게 올랐다. 따스한 아침 햇살과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는 것을 보면, 산골생활을 제대로 아는 녀석들이다. 야옹이는 사냥 중이다. 대상은 다람쥐. 야옹이는 다람쥐가 호두를 숨기기 위해 저 당산나무 주변에 자주 출몰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저 자세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린다. 인내와 끈기가 대단한 녀석이다. 엉아~ 뭐해~?? 영문을 모르는 다롱이도 같이 기다린다.^^ 사냥감을 기다리는 야옹이와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는 다롱이~ 자세가 다르죠? 눈동자까지도 고정. 불러도 대답이 없다. 다롱이는 역시 어설픈 사냥꾼이다. 산만한 눈동자와 진득하지 못한 자세는, 엉아 따라.. 2012. 9. 20.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가을은, 코스모스 피는 계절이다. 이어서 단풍이 들고, 온 산이 붉게 물든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 언제나 봄날 가는 길이다. 매년 같은 장소에 코스모스가 핀다. 아니, 마을 어르신들이 코스모스를 심고 가꾼다. 아직은 이르지만, 단풍나무와 벚나무에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했다. 올 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하고, 절정은 비슷하다고 한다. 적상산의 가을은 다음달 중순부터 말경이 절정이다. 201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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