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1606 동강의 주인들 - 돌단풍, 동강 고랭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강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평생 땅만 파고 살아 온 동강 사람들과 바로 이 녀석들이 아닐까 합니다. 돌단풍과 동강고랭이, 지난 봄에 만난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 수염 사이로 돌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동강 뼝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돌단풍과 동강고랭이. 돌단풍은 이파리에 단풍이 들어서 붙여진 이름이죠. 이른 봄 꽃이 먼저 피고, 붉은색을 띤 잎이 나옵니다. 사초과의 동강고랭이입니다. 파란 새순이 돋으면서 하얀 꽃이 핍니다. 가을이면 누렇게 변한 줄기가 할아버지 수염같다해서 동강할배라고도 합니다. 나리꽃 의아리 질경이가 꽃보다 더 이쁘다. 바위취 지난 봄에 만난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 돌단풍 -- >> http://nulsan.net/551, http://nulsan.ne.. 2009. 6. 27. 동강에는 사람 얼굴 닮은 바위가 있다. 동강은 유명합니다. 그것은 댐이 생기니 마니 하면서 언론을 타기 시작했고, 환경단체의 반발과 지역주민들의 반대운동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정선이나 영월 사람들만이 간간히 찾는 오지 속의 오지로 알려져 있던 곳이죠. 동강은 남한강 수계에 속합니다. 정선 읍내를 가로지르는 조양강이 동남천과 만나는 정선 읍 남쪽 가수리에서 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 약 51km구간을 우리는 동강이라 부릅니다. 동강이 동남천과 만나는 가수리에 가면 멋진 절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의 붉은 부분을 자세히 보시지요. 사람 얼굴을 닮지 않았나요? 아름다울 가(佳), 물 수(水), '아름다운 물이 흐르는 마을'이란 뜻의 가수리는 그 이름만큼 멋진 곳입니다. 10여 년 전 '누룽지 선생님과 감자 일곱개'라는 어린.. 2009. 6. 26. 이곳은 '언제나 꽃밭'입니다. '언제나 봄날'은 언제나 꽃밭입니다. 긴 여행을 했습니다. 무주를 떠나 정선-동강-덕산기(1박)-구절리-송천-암반덕이-용평-대관령 넘어 양양(2박)-속초-다시 강릉-수원(3박)-서울-그리고 무주까지, 3박4일 간의 일정이었습니다. 정선은 보고 싶은 사람들과 먹고 싶은 황기족발때문에 갔고, 구절리 송천과 암반덕이는 그리운 퐁경들이 있어 갔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취재 때문이었고요. 구절리 송천은 한강의 최상류로 뗏목의 출발지였던 곳입니다. 암반덕이는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 거대한 감자밭이 장관이지요. 아쉬운 것은 송천 구간이 모두 포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트레킹 코스로 최고였던 곳인데.... 암반덕이는 요즘 배추농사를 주로 합니다. 감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고요. 아, 남쪽은 햇감자가 벌써 나왔는.. 2009. 6. 25.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다녀 간 정선 덕산기 정선 덕산기에서 만난, 원시 자연과 초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강원도 정선의 덕산기, 정선에서도 오지로 소문난 곳입니다. 정선 사람들도 잘 모르는, 아마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왜 하필이면 그런 오지를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다녀갔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초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때묻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죠. 덕산기는 마을지명이면서 계곡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승용차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이런 자갈 길을 20여 분 들어가야 하죠. 늦은밤 홍반장의 빨간 갤로퍼 뒤를 따라 협곡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일요일,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강원도로 튀었습니다.^^ 속초-양양에 취재 건이 있어 가는 길에 정선 덕산기에서 하룻밤 잘려고요... 2009. 6. 25. 궂은비와 효자비 한달 만에 내린 비에, 축쳐져있던 개망초가 어깨를 활짝 폈습니다. 메말랐던 계곡에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가득하고요. 이장님이 오시더니 연신 "딱 좋아, 딱 좋아." 하십니다. 적당히 내렸다는 얘깁니다. 농사 짓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비니까요. 주말여행을 떠난 분들에게는 궂은비지만, 농사짓는 분들에게는 효자비인 셈입니다. 맨먼지만 날리던 마당이 촉촉합니다. 빗물은 스스로 물길을 만들며 낮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비만 오면 긴장을 하게 됩니다. 배수로 막힌데는 없는지, 어디 물이라도 새는데는 없는지 확인, 또 확인합니다. 물도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잘 자라주었습니다. 가운데 기린초는 지리산 자락에 사는 육남매 가족이 '언제나 봄날'을 방문하면서 선물로 가져온 겁니다. 비에, 환하게 웃고 있지요? 당산.. 2009. 6. 21. 한국형 불꽃놀이, '낙화놀이' 장관 무주 반딧불축제에서 만난 '낙화놀이' 장관 낙화(落火)놀이란? 무주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긴 줄에 한지로 싼 뽕나무 숯과 소금 뭉치를 100~200개 정도 매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의 장관이 연출된다. 낙화놀이는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나는 소리와 바람에 날리는 숯가루, 그리고 물위에 흩날리는 불빛이 삼박자를 이루는 전통 민속놀이다. 지난 13일부터 9일 간의 일정으로 무주에서 반딧불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멋진 낙화놀이를 두 번째 담아봤습니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긴 줄에 매달린 뽕나무 숯과 소금을 섞어 만든 심지가 타들어가며 만들어내는 불꽃은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리면서 다리 조형물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축제 기간 중 무주는 밤의 도시로 변.. 2009. 6. 20. 온 몸으로 느끼는 무주 반딧불축제 체험이 대세다! 무주 반딧불축제의 체험프로그램들 대한민국은 축제의 나라입니다. 무슨 축제가 그리도 많은지... 물론 알찬 볼거리들로 가득한 축제도 있습니다. 고창 청보리밭축제 같이 있는 그대로를 축제로 승화시킨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먹고 놀자판도 허다합니다. 특히 이런 축제의 공통점은 특징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얘기지요. 인구 2만 5천 여명에 불과한 무주만 해도 축제가 일곱 개나 됩니다. 무분별한 축제들은 당연한 예산낭비이고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이런 축제의 공통점은 체험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입니다. 체험이 대세란 얘기가 되겠지요. 주최측만의 잔치가 아닌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남의 아름다운.. 2009. 6. 19. 느린 삶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 사진: 문준경 전도사가 고무신을 신고 전도를 다녔던 노두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cittaslow)로 지정 된 증도는 보물섬, 천사의 섬, 꿈의 휴양지, 천국의 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슬로시티가 아닐까. 삶의 본질에 대한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슬로시티(cittaslow)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되었다.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을 몰아내고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꾼 이 마을에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로 늘어난 슬로시티는 우리나라에도 아시아 최초로 4개 지역이 지정됐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마을 증도다... 2009. 6. 19. 펜션에서 열린 작은운동회 펜션을 하다보면 참 많은 손님들을 만납니다. 불특정다수가 찾게 되는 펜션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죠. 의도적이긴 하지만 조용히 쉬기 좋은 집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다행이도 그런 분들이 주로 오시죠. 가족, 연인, 또는 혼자서. 조용한 분위기라고 해서 떠들면 안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들이 오면 "맘껏 떠들어도 되"라고 말하기도 하죠. 이런 산골에서까지 떠들면 안된다고 하면, 그것은 아이이기를 포기하란 말 밖에 안되니까요. 또 하루종일 떠드는 것도 아니니, 다른 손님들도 아마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니까요. 펜션 언제나 봄날에 오는 어린이들은 맘껏 떠들어도 됩니다.^^ 지난 주말에 아이들을 포함한 여섯 가족이 한 팀으로 왔습니다. 무주가 전국에서 중간지점이기 때문에 무주를 모임의 장소로 선택했다고.. 2009. 6. 17. 이전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17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