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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봄비는 청소부, 근심걱정까지도 말끔히 씻겨주는 봄비는 청소부, 근심걱정까지도 말끔히 씻겨주는 요즘 일기예보 잘 맞습니다. 지역예보는 거의 시간까지 정확하니까요. 늘 이렇게 칭찬받는 기상청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젠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아마도 전국적으로 내린 것 같습니다. 무주 아래 더 남쪽은 꽤 많은 비가 내린 것 같고. 며칠전 비에 이어 가뭄 해갈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비에, 적상산이 말끔해졌습니다. 송화가루 가득 머금은 나무들도, 먼지 폴폴 날리던 산길에도 윤기가 흐릅니다. 잠깐 비가 멈춘 사이 적상산이 보입니다. 종일 안보였거든요. 안개에 가려서. 무성해진 잎에서 청년의 기상이 느껴지지 않나요? 뒤란 당산나무는 언제봐도 멋집니다. 적상산에 등산오시는 분들, 제발 저 평상 위에 쓰레기 좀 버리고 가지 마세요~ 일요일이면 쓰레기 치.. 2009. 5. 22.
아니, 벌써? 22일 개장하는 증도 우전해수욕장 아직 5월입니다. 분명 봄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한 때이른 더위는 사람들을 바다를 내몰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국내 네개 지역 중 하나인 전라남도 신안 증도의 우전해수욕장이 오는 22일 개장한다고 합니다. 증도 우전해수욕장은 4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해송숲, 천연갯벌, 짱뚱어 다리 등 작은 섬마을이지만 멋진 명소가 즐비합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우전해수욕장 느린 삶을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는 보물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명소들로 가득합니다. 영락없는 하트 모양을 닯은 증도 '하트해변' 우전해수욕장 옆 엘도라도 리조트 골드비치의 해질녘 풍경 증도여행 참조 글 -- >> http://ozikorea.tistory.com/453 2009. 5. 21.
영화 속 풍경 그대로, '집으로'의 영동 궁촌리 마을 풍경 그대로가 한편의 영화, 충청북도 영동 궁촌리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황간 면소재지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간판들이 있다. 손바닥만한 작은 동네에 올뱅이 국밥집들이 많다는 것인데, 삼도봉과 민주지산에서 흘러 온 황간천과 상주 쪽 석천이 만나는 곳이 황간이라는 것을 안다면 금방 이해가 된다. 1급수를 자랑하는 이들 하천에서 자라는 올뱅이(올갱이의 사투리)를 넣고 푹 끓인 국밥 한 그릇이면 전날밤의 숙취가 말끔히 사라진다. 인근 영동 읍내나 김천까지 소문이나 주당들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이곳 황간까지 찾아온다. 영화 '집으로'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 댁. 자, 이제 국밥 한 그릇 비웠으니 영동 땅의 속살을 찾아 황악산으로 들어가 보자. 황악산(1,111m)하면 대부분 김천의 직지사를 통해 오른다. .. 2009. 5. 21.
봄날은 간다. 봄의 흔적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의 경계는 연둣빛과 초록이 아닌가 합니다. 몇몇 나무들만 빼면 거의 초록 옷을 입었습니다. 분위기만은 여름입니다. 뒤란 당산나무에 앉아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니 저 당산나무는 대단한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새 건장해진 모습이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수령은 520년이라고 합니다. 저 평상은 뒷집 어르신을 비롯해 단골이 많습니다. 누군가 앉아 있으면 오다가다 더불어 앉아 쉬어 가는 거지요. 나무 한 그루가 주는 혜택이 참 많습니다. 500년을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힘 중에는 바로 사람들의 관심도 한 몪 했겠지요. 그러고 보면 눌산은 참 복도 많지요. 저런 대단한 나무를 뒤란에 두고 사니.. 2009. 5. 20.
독특한 이름만큼 그 쓰임새도 많았던 '때죽나무' 비누, 향수, 마취제, 머릿기름, 천연살충제로 쓰였던 때죽나무 참 이름도 독특하죠. 때죽나무라.... 말 그대로 나뭇껍질이 검은색이어서 때가 많아 때죽나무라고도 하고, 열매껍질에 들어 있는 독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을때 이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여하튼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그 쓰임새도 다양해서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여러모로 유용한 나무였습니다. 요즘 계곡가에는 이 때죽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때죽나무는 주로 계곡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5월 초면 피기 시작하는데, 진작부터 맘은 먹고 있었지만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꽃은 이미 지기 시작했습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꼭 매화꽃을 닮았습니다. 다섯 장의 꽃잎이 뚜렷합니다. 어릴적 이 때죽나무 열.. 2009. 5. 20.
티켓 한장으로 7일 동안 무제한 열차를 이용한다. 코레일, 여름시즌상품 ‘내일로 티켓’ 6월 14일부터 전국철도역서 판매 내일로 세대들만의 특권, 54,700원의 초저가 상품인 ‘내일로 티켓’이 6월 14일부터 판매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여름방학 기간(6.19~8.31) 청소년(만 18~24세)을 대상으로 KTX를 제외한 일반열차를 7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 티켓’을 6월 14일부터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내일로 티켓’은 교통비 부담 없이 티켓 한 장으로 열차를 타고 전국 일주를 떠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소년에게 가장 매력적인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내일로 티켓 이용객 분석 결과, 지난해 ‘내일로 티켓’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62%가 늘어나는 등 내일로 체험객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내일로 티켓.. 2009. 5. 19.
어리석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 지리산 횡단도로 대형 교통참사와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어버린 지리산 횡단도로 1988년 IBRD(국제개발부흥은행) 차관으로 개설된 지리산 횡단도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대형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환경파괴는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한때 폐쇄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은 환경을 개선하는 선에서 일단락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환경 개선이라는 것이 위험, 금지 표지판 몇개 설치되는 정도가 아니었나 봅니다. 현재의 지리산 횡단도로는 온갖 규제 표지판의 집합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지리산 횡단도로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육모정과 산내면 뱀사골 입구에서 전라남도 구례 천은사 사이를 횡단하는 도로입니다.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 천은사 입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아름다운 만큼 위험도 따르는 도로가 아.. 2009. 5. 19.
슬로시티 신안 증도 느린 삶에서 얻는 여유, 슬로시티 신안 증도 ▲ 해변위 파라솔이 이국의 정취를 자아낸다.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된 슬로시티(cittaslow) 운동은 삶의 본질에 대한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을 몰아내고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꾸어 놓았다. 결국 이 마을에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슬로시티는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로 늘어났고 우리나라에도 아시아 최초로 4개 지역이 지정됐다. 그 중 한 곳이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마을 증도다. ◇해저유물이 발굴된 보물섬 증도 증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1004개의 섬 중 하나다. 증도에 내리면 먼저 ‘보물섬 증도’라.. 2009. 5. 18.
비오는 날은 '참나물 장떡'이 최고지요. 종일 비가 옵니다. 산에 갈 계획 세웠던 분들에게는 별 좋은 소식 아니겠지만 시골 살이하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단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뭐 비 좀 온다고 산에 가면 안된다는 법 없죠. 오히려 비 맞고 산행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블러그 소개글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비온다고 여행 취소하는 사람입니다. 이유는, 비오면 비오는데로 운치있잖아요. 빗소리 안주 삼아 쏘주 한잔도 좋겠고, 오늘 제가 먹은 장떡에 막걸리도 좋겠지요. 비오면 기차를 타는 사람도 봤습니다. 비오는 날 기차 안 타본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고 하더군요.^^ 꽤 많은 양입니다. 계곡의 묵은 때가 말끔히 씻겨 내려갈 것 같습니다. 안개에 가린 적상산은 어디갔나 종일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한동안 괴롭히던 .. 200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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