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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덕유산 봄길을 걷다. 덕유산의 5월은 연둣빛! (설천봉-향적봉-중봉-백련사) 해발 1500~1600 미터를 오르내리는 덕유산은 아직 연둣빛입니다. 설천봉(1520m)에서 덕유산 주봉 향적봉(1614m)을 지나 중봉(1594m)까지의 스카이라인은 덕유산 최고의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40분 내외의 짧은 거리지만 덕유산의 절반을 품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설천봉까지는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오를 수 있어 양산쓰고 구두신은 여행자들도 있을 만큼 편안한 길입니다. 그렇다고 구두신고는 절대 올라가지 마십시오.^^ 산은 산입니다. 방심은 금물이니까요. 곤도라 승차장. 순백의 설원이 펼쳐졌던 겨울이 지난 무주리조트는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곤도라 요금이 인상되었더군요. 편도 왕복 각각 천원 씩. 무주군민인 눌산.. 2009. 5. 16.
내 나이보다 많은 잡지, 월간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 창간 만 45주년 맞은 코레일 사보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 코레일 사보 월간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가 창간 된지 만 45년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5월호가 500호인데요, 제가 태어나기 1년 전에 창간했으니 제 나이보다 더 많습니다. 코레일 사보는 사내보입니다. 5월호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철도'란 제호와 1964년 5월호, 그 아래 창간호란 말까지. 자세히 보니 창간 45주년을 맞은 500호 기념호였습니다. 멋진 아이디어 같습니다. 추억과 역사를 담은. 표지를 넘기니 또 다른 표지가 나옵니다. 제호도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 지난 499호에 실렸던 제 글입니다. 45년 역사와 지령 500호 발행을 함께 기뻐할 일입니다. 1호~500호까지 짚어본 .. 2009. 5. 15.
텃밭에, 마당에 태어난 새생명들 텃밭에, 마당에 태어난 새생명들 작은 텃밭을 꾸몄습니다. 상추, 토마토, 고추, 호박, 가지, 옥수수, 돼지감자를 심었더니 어느새 새싹이 올라오고 고추는 꽃을 피웠습니다. 별 경험이 없어 과연 새싹이 올라올까 걱정했는데, 알아서 잘들 자라는군요. 산골에서 태어났지만 농사는 전혀 모릅니다. 나무를 하고 갈비를 긁으러 다니던 친구들을 따라다닌 기억 밖에요. 산판업을 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나무 한번 안해보고 자랐습니다. 그러다 20대가 되면서 배운 것 같습니다. 여행하면서요, 일해주고 용돈도 받아가면서 긴 여행을 했으니까요. 무전여행이라고들 하죠. 농사 짓는 법도, 나무하는 법도.... 장작은 전문가 못지 않게 잘 팹니다. 한 방에 쫘~악 갈라지죠. 그런걸 보면 천상 산골에 살아야 될 팔자인 모양입니다. 산에.. 2009. 5. 15.
5월에 만난 덕유산 야생화 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 길에서 만난 야생화 덕유산은 아직 4월입니다. 서서히 초록으로 물든 산아래와는 거의 한달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설천봉에서 중봉까지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은 여전히 연둣빛이고요. 설천봉-향적봉-중봉 구간은 아직 현호색이 가득합니다. 해발 1400-1500 미터를 오르내리는 고산이라 산아래와는 개화시기가 많이 차이 납니다. 개별꽃 역시 가장 많이 만난 꽃 중에 하납니다. 작지만 앙증맞은 모습이 흔하지만 보기 좋습니다. 덕유산 처녀입니다. 롱다리 미녀 '처녀치마'입니다. 치마는 이미 풀이 덮어버렸고, 늘씬한 각선미만 뽑내고 있습니다.^^ 꿩의바람꽃과 나도바람꽃. 나도바람꽃은 올 봄에 처음으로 적상산에서 만났는데, 덕유산에도 많더군요. 이 녀석은..... 분명 알았는.. 2009. 5. 15.
정선의 명물 곤드레나물 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는 '곤드레나물' 오죽하면 이파리는 노루가 먹고, 뿌리는 멧돼지가 먹는다고 했을까요, 취할 정도로 맛이 좋아 '곤드레'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곤드레~ 만드레~ 노래 상상하시면 되겠지요.^^ 그만큼 향과 맛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곤드레하면 정선이 유명합니다. 특히 '동박골 식당'이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전 모 신문 취재차 갔다 알게되어 정선에 가게되면 꼭 이 집에 들러 '곤드레나물밥'을 먹고 옵니다. 이 집 밥을 먹지 않고 오면 왠지 허전하거든요. 곤드레나물은 엉겅퀴의 일종으로 오래전 먹을 게 궁하던 시절 곤드레나물로 죽을 쒀 먹었다고 합니다. 정선일대가 산지로 5월이면 생나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되면 노루와 멧돼지, 사람의 치열한 경.. 2009. 5. 14.
마을 전체가 파란색 일색인 함양 '수여마을' 지붕도 대문도 파란색 일색, 함양 '수여마을' 마을 전체가 파란색 일색인 '파란마을'이 있습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지곡 나들목을 지나다 보면 멀리 나즈막한 산아래 눈에 확 들어오는 마을이죠.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참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지나는 길이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마을이었습니다. 마을이 언제부터 형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문헌에 의하면 고려말부터 보성 선(宣) 씨와 함양 조(趙) 씨가 벼슬을 하고 살았다고 하니 약 600여 년 이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수여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 훈장이 고개넘어 한건한 논을 경작하였는데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용정골 물을 고개 너머로 넘겨 주었는데 그후 물이 남아서 넘겨준 양 무내미(水餘)라 칭하게 되었다고 전.. 2009. 5. 14.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의 공통점은? 1. 흰색이다. 2. 같은 시기에 핀다. 3. 향기가 좋다. 4. 흔히 만날 수 있다. 5. 가시가 있다. 6. 먹을 수 있다. 7. 벌들이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공통점이 많군요. 너무 흔해서 관심 밖이었던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을 담아봤습니다. 흔하지만 명색이 지리산표입니다.^^ 집 울타리로 찔레꽃을 심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접었습니다. 찔레 덩쿨 속에는 뱀이가 많거든요.^^ 어린순은 먹을 수도 있고, 요리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아카시아꽃은 효소의 좋은 재료가 되지요. 올 봄엔 아카시아꽃 효소를 담아볼까 하는데, 너무 높아 꽃을 따는게 문제입니다. 2009. 5. 13.
탐스러운 함박꽃(작약꽃)이 활짝 핀 산청 고읍들 수줍은 여인의 미소를 닮은 '작약꽃(함박꽃)' 양귀비꽃에 이어 작약꽃밭을 다녀왔습니다. 연이틀 붉은 꽃밭에 취해 아직도 어리둥절합니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 일원 7만1천732㎡에 작약꽃(함박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중년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더구나 꽃말이 부끄러움이랍니다. 작약꽃은 함박꽃이라고도 합니다. 뿌리를 작약이라고 하고요, 아시겠지만 작약은 좋은 약재로도 쓰입니다.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입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생초 나들목을 나와 우측으로 300 미터만 가면 이런 거대한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넓죠? 무지 넓습니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만 한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함박꽃입니다. 뿌리는 작약이라고 .. 2009. 5. 13.
양귀비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양귀비의 미모에 버금가는 화려함의 극치, 양귀비꽃 아편의 주원료가 되는 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양귀비는 관상용으로 꽃 양귀비 또는 화초 양귀비, 개 양귀비라고 합니다. 당 현종의 왕비였던 양귀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꽃이라 해서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화려합니다. 아마도 양귀비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구례에서 지리산 횡단도로를 넘기위해 화엄사 입구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을 뻔 했습니다. 눈이 부실 만큼 붉은 꽃밭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요. 곱게 사진에 담아 줬습니다. 구례군에서 유휴지를 활용해 꽃밭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양귀비 꽃밭은 발자국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 200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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