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산골생활12

[산이 좋아 산에 사네] 귀촌 1년 차 신혼부부의 꿈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처럼, 산골생활을 신혼의 단꿈으로 물들이고 있는 최우경 홍태경 부부 가을은 짧다.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불타던 산정은 이미 이파리를 떨군 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하지만 낮은 산들은 여전히 붉다. 울긋불긋 가을색이 물든 골짜기 마다에는 형형색색의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가을 흔적을 찾아보고 싶어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내려섰다. 횡성 읍내를 지나 횡성천을 끼고 시골길을 달리자 은빛 억새가 소담스럽게도 피었다. 은행나무는 발밑에 노란 낙엽을 소복히 쌓아 놓았다. 신혼부부가 산골로 간 까닭은? ‘산이 좋아 산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가을을 유독 좋아하거나 반대로 가을을 탄다는 것이다. 가을풍경에 반해 서울을 떠났다는 이들도 있다. 필자 또한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가을이지.. 2011. 12. 6.
산골생활 귀농이든 귀촌이든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하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음 뿐이죠. 이런 저런 이유를 내세워 그냥 꿈만 꾸고 삽니다. 더구나 젊은 사람이 산골로 들어간다고 하면, 그건 필시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도시에서의 적응실패나, 낙오자, 사회성 부족한 사람이라 여기는게 현실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눌산이 아는, 먼저 산골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냥'입니다. '그냥' 산골이 좋아서란 얘기지요. 이 가을에 30대에 산골생활을 시작하고, 전업농의 꿈을 꾸며 사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어디서 사느냐 보다, 누구와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도시 친구들을 걱정했습.. 2011. 11. 3.
첫얼음 요 며칠 일기예보가 협박에 가까운, 첫 추위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실 공포스럽긴 합니다. 오늘 아침 눌산이 사는 적상산 기온이 영하 2도였으니까요. 첫 얼음이 얼고,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벽난로를 피워야 하는 날씹니다. 지붕 위에 하얗게 내린 서리가 한겨울 분위기죠. 차 위에 내려 앉은 서리가 눈 같습니다. 곶감은 더 맛이 좋을 겁니다. 기온차가 더 높은 당도를 만드니까요. 첫얼음입니다. 옥상에 고인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면 곧바로 녹아 흐릅니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오늘은 장작을 패야 할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장작만 봐도 배가 부르니까요. 산골의 겨울은 쌀과 김치와 장작만 있으면 걱정할게 없답니다. 2011. 10. 2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