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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183

산골의 아침 간밤에 눈이 살짝 내렸습니다. 밟으면 덮힐 만큼만. 2년 전 심은 단풍나무가 키만 자랍니다. 볼품없다 했는데, 눈 위에 드리운 그림자는 멋지군요. 아침햇살에, 굴뚝 연기에 눈 부신 아침입니다. 2012. 2. 9.
구름에 달 가듯이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적상산에서 뜨는 달을 매일 보고 삽니다. 계절마다 달 뜨는 위치는 바뀌는데, 때론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산 너머에서 달이 솟아 오르는 순간은 주변이 환하게 변하면서 누군가 불을 밝히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이 다른 풍경은, 산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흐린 날씨 탓에 대보름달을 보지 못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커다란 달을 보면서 아! 보름이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늦었지만 넉넉한 달을 담아보았습니다. 온 세상이 좀 넉넉해졌으면 바램도 함께. 눈발이 오락가락하면서 구름도 빠르게 움직입니다. 먹구름 사이 숨은 달이 '구름에 달 가듯이' 춤을 춥니다. 달 왼편에 점 하나. 매일 보는 별입니다. 별일까요, 인공위성일까요? 늘 같은 .. 2012. 2. 8.
제발 문 좀 열어주세요. 날씨가 따뜻해 종일 밖에서 놀더니만 오후가 되니 문 열어달라고 난리가 아닙니다. 절대 그냥은 못 열어주지.^^ 문 열어 달란 말이야~ 으앙~ 진짜 안 열거야! 제발 문 열어 달라고요~ 흐흐흐~ 추워요~ 방에 좀 들어가게 해주세요~ 2012. 2. 5.
오후 5시 오늘 날씨 확 풀렸죠? 봄날 같았습니다.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다 기온이 올라 그런지 더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적상산 자락에 쌓였던 눈도 거의 다 녹아 흐릅니다. 2층 베란다에서 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여름날 빗소리 같습니다. 한겨울 오후 5시 햇볕은 포근합니다. 봄이 금방이라도 올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이른봄 산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생강나무 꽃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말 손님도, 등산객들도 다 빠져나갔습니다. 다시 고요가 흐릅니다. 한숨 자야겠습니다. 2012. 2. 5.
무주는 설국(雪國) 오랜만에 눈구경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2시 기온이 영상이라 눈이 내리면서 녹는 바람에 그 눈이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오래 즐길 수만은 없는 것은, 저 눈 다 치워야 하거든요.^^ 다시, 눈 치우러 갑니다~~ 2012. 2. 1.
설야(雪夜) 고요... 2012. 1. 31.
내 자리 내놔! 야옹~ 야옹이 자리를 꽤 차고 누운 조카. 내 자리 내놔~를 외치는 야옹이. 어떻게 됐을까요? 당황스러울 겁니다. 낯선 녀석이 나타나더니 자기 자리를 빼앗았으니. 야옹이의 선택은? 공생.^^ 2012. 1. 31.
무주 늬우스 속보입니다. 무주 읍내리에 롯X리아가 오픈했습니다. 이게 무슨 속보냐구요? 무주에서는 늬우스 깜이 되고도 남습니다. 소위 브랜드 간판을 내건 가게가 거의 없다보니 그렇습니다. 아, 무주 읍내 사는 사람들은 읍내라 안그러고 시내라 그럽니다. 무주읍이니까 읍내가 맞는데, 꼭 시내라 그러더군요. 이제 롯X리아까지 생겼으니 시내가 맞습니다.^^ 조카랑 시장보러 갔다가 발견하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자리가 거의 꽉 찼더군요. 무주에서 이런 분위기 첨입니다. 빅XXXX 셋트로 사왔습니다. 오픈 기념 맛은 봐야죠. 산골 살아도 이런 맛 즐깁니다. 산골 사니까 즐기는 것이겠지요.^^ 2012. 1. 31.
무주 폭설!! 이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꽤 내릴 것 같은데요. 201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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