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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안국사에 들렸다 적상산으로 향한다. 산정은 여전히 연둣빛이다. 우리나라 최대 피나물 군락지인 ‘천상의 화원’은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 있다. 이상기온 때문인지 올 봄꽃 개화시기가 뒤죽박죽이더니 색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신 연둣빛 숲 속에서 만난 노란 꽃을 피운 피나물 군락은 가히 환상적이다.

 

 

 

 

 

 

 

 

 

Posted by 눌산











'꽃 피는 봄'이다. 키작은 풀꽃부터 섬진강 매화와 산수유꽃이 피어나고, 벚꽃이 만발 했다. 따뜻한 강변에는 어느새 연둣빛 새싹이 보인다. 칙칙한 겨울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산악지역인 무주의 봄은 늦다. 남도에 비해 최소 3주에서 한달 가량 차이가 난다. 옛말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다 떨어져야 마이산 벚꽃이 핀다"는 말이 있는데, 진안과 인접한 무주 역시 비슷하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길과 무주의 봄꽃 명소를 소개한다.



무주구천동 벚꽃길


산 깊은 골짜기가 많은 무주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벚꽃의 개화가 많이 늦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이 빠르다. 아마도 다음주 정도면 절정일 듯 싶다. 무주구천동 제33경 중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 제2경인 은구암 입구 구산마을까지 약 3km 구간의 벚꽃길이 아름답다.







금강마실길 '벼룻길' 구간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이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이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다. 딱 하루 코스로는 무주 부남에서 서면마을까지 19km 구간이 좋다.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길로 사진은 금강마실길 '벼룻길' 구간이다.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구간

잠두마을 구간은 벚꽃과 복사꽃, 조팝나무가 어우러진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무주에서 금산으로 가는 37번 국도의 옛길로 편도 1시간 내외로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이다.







적상산 '피나물' 군락

적상산에는 양귀비과 식물인 노란 피나물 군락지가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 최대 군락이 아닌가 싶다.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흐른다. 그래서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다. 섬뜻한 느낌마저 드는 이름이지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4월 말경이 절정.







 
무주 '한풍루' 벚꽃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한 '한풍루'는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이다. 전통테마파크를 비롯한 무주의 명소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번 주말과 다음주가 절정.





 


무주 '등나무 운동장'

무주 공설운동장인 '등나무운동장'이다. 건축가 정기용 교수의 작품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심게 된 등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다. 5월 초가 되면 보랏빛 등나무 꽃이 피는데, 그 향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정기용 교수의 '감응의 건축'이라는 책에서 "서울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세계에 단 하나 뿐인 등나무운동장이 있다"고 할 만큼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적상산 '머루와인동굴'

적상산 중턱에 있는 '머루와인동굴'이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적상산 중턱 해발 400m에 자리한 인공 동굴로 1994년 무주 양수발전소 건립 당시 작업터널로 사용했던 높이 4.7m, 넓이 4.5m, 길이 579m의 터널을 무주군에서 머루와인 저장고와 카페로 꾸민 것이다. 머루와인 시음과 머루 족욕체험을 할 수 있다.





 

적상산 안국사, 적상산 하늘길

해발 1천 미터 적상산 하늘길이 안국사에서 시작된다. 안국사에서 200미터 거리에 있는 능선에서 적상산 최고봉인 향로봉을 다녀오는 길이다. 중간에 피나물 군락지가 있고, 오르내림이 없는 평탄한 길이라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무주 반딧불축제

무주의 상징인 반딧불이. 무주반딧불축제가 6월 7일부터 열린다. 반딧불이는 5월 중순 경부터 만날 수 있다.



Posted by 눌산






여름시즌이 끝난 지 오래지만, 눌산은 여전히 바쁘다. 남들 다 가는 휴가도 못 가고 말이다. 좀 한가하다 싶은 걸 아는지 연달아 지인들이 찾아 온다. 무주에 사는 죄다.^^

가수 서수남 씨와 함께 적상산에 올랐다. 


적상산은 등산을 하지 않아도 볼거리가 많다. 머루와인동굴을 시작으로, 산정호수(적상호)와 전망대, 안국사, 안렴대, 하늘길까지. 한나절은 돌아봐야 한다.

먼저 자동차를 타고 찾을 수 있는 머루와인동굴에서 출발한다.










다음은 산정호수. 해발 900 미터에 자리한 인공호수이다. 산 아래 있는 하부댐의 물을 끌어 올려 낙차를 이용한 발전 시설 중 하나이다.











하늘과 가까워서 그런지 바람이 다르다. 물빛과 하늘빛은 더 깊다.




















산정후수 바로 위에는 적상산사고가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록을 300년 간 보관했던 곳이다.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곁들이면 머리아픈 역사도 쉽고 재밋다.










가을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숲길을 걸어 안국사로 향한다.










안국사 해우소 뒤로 500 미터만 오르면 안렴대다.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로 반드시! 찾아보길 추천한다.










대한민국의 명소를 소개하는 채널A '청산별곡' 촬영 중이다.

파워블러거인 서수남 씨는 촬영 중에도 연신 셔터를 눌러 댄다.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아~"
누군가 대신 관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사진도 직접 찍고 블러그에도 직접 올린다고 한다.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인 안렴대.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를 이끌고 이곳으로 와 진을 치고 난을 피했던 곳으로 안국사에서 안렴대를 거쳐 향로봉까지 다녀오는 '하늘길'의 시작이다.










들녘에는 이미 가을빛이 내려 앉았다.




















안렴대에서 '하늘길'을 따라 서창마을로 내려 서다 만난 장도바위.

장도바위는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 큰 바위에 길이 막히자 차고 있던 칼로 바위를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










마을 주민들과 가재잡기.










서창마을 앞을 흐르는 적상산 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가재가 많이 산다.










촬영을 마치고 찾은 곳은 무주IC 앞 만남의 광장에 있는 '반디어촌'. 이곳의 주 메뉴인 고동(다슬기)수제비와 머루와인으로 1박2일 간의 일정을 마쳤다. 지인들이 찾아오면 소개하는 반디어촌의 고동수제비는 언제나 반응이 좋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










반디어촌 주인 아주머니와 기념사진.










적상산의 주요 명소들을 소개하는 채널A의 新 대동여지도(청산별곡)는 9월 14일(토) 아침 7시 50분에 방송 된다.



Posted by 눌산










추천 무주여행! 여름이 없는 무주의 명소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은 산과 바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한다. 소문난 피서지라면 어디든 더위를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팍팍한 도시생활에 찌든 때를 씻고 더위를 피해 찾아왔건만 이런저런 이유로 몸은 더 지친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사철 똑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 있다. 무주 적상산 머루와인동굴이 그곳. 아울러 여름이 없는 무주의 시원한 명소들을 소개한다.

 



연중
13~17도를 유지하는 천연 냉장고, 머루와인동굴

 

연중 13~17도를 유지하는 천연 냉장고가 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무주 적상산의 머루와인동굴이 그곳이다. 머루와인동굴은 적상산 중턱 해발 450m에 자리한 인공 동굴로 1994년 양수발전소 건립 당시 작업터널로 사용했던 높이 4.7m, 넓이 4.5m, 길이 579m의 터널을 무주군에서 머루와인 저장고와 카페로 꾸민 것이다. 개방된 곳은 약 300미터로 무엇보다 이 터널의 자랑은 연중 평균 온도가 13~17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와인숙성과 저장시설로는 최고라고 한다. 더운 날 가면 더 좋다. 한여름에도 서늘할 정도니까.

 

동굴입구에서부터 빼곡히 들어찬 5천여 병의 머루와인은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시음과 판매용으로 제공된다. 특히 동굴 중간지점에 마련된 라운지는 더위도 피하고 색다른 낭만도 즐길 수 있는 이색 지대가 아닐 수 없다.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로는 동굴 내의 와인족욕체험장과 동굴입구에 위치한 와인하우스가 있다. 또한 무주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장과 카페를 조성해 적상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머루와인과 천마 등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붉은 치마 산적상산(赤裳山)의 명소들

 

적상(赤裳)이라는 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무주의 명산 적상산은 가을 단풍을 제1경으로 친다. 하지만 적상산의 진면목은 여름이 제격이다. 해발 800~1000m를 오르내리는 산정에는 천년고찰 안국사를 비롯하여 산정호수와 적상산사고 등이 있어 산에 드는 순간 더위는 사라진다.

 

적상산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무주 읍내에서 북창리를 통해 차를 타고 산꼭대기까지 오르는 방법과 반대편 서창마을에서 등산을 통해 오르는 방법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머루와인터널과 천일폭포, 산정호수, 적상산 사고, 안국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는, 차를 타고 오르는 방법이 되겠다.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인 안렴대는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과 진을 치고 피신했던 곳으로 천 길 낭떠러지가 아찔한 바위 봉우리다.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 사고의 실록을 이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고 전해져 오는 천혜의 요새와도 같은 곳으로 안국사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며, 거침없이 펼쳐지는 탁 트인 조망 덕분에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에서 중봉-남덕유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코앞에 펼쳐진다.

 



호국사찰 안국사와 산정호수

 

안렴대를 내려서면 해발 천 미터에 올라앉은 호국사찰 안국사가 있다. 고려 충렬왕 3(1277)에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져 온다. 광해군6(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었고, 인조 19(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史庫)로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지키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의 산정호수인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안국사는 호국사지로 옮겨져 지금의 안국사에 이르렀다. 주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85호 호국사 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 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전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적상산 사고는 지난 1992년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수몰됐다가 최근 복원, 일반에 공개되었다.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이 300여 년간 보관돼온 적상산사고 전시관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 복제본이 제작,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사고 전시패널과 디오라마 등 총 22종의 전시물이 설치돼 있어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

 

적상산이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은 산 정상에 호수가 있다는 것이다. 독특한 산 지형이 만들어 낸 적상산 분지(해발 800)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양수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댐인데 적상호라 불린다. 호수 끝 전망대에 오르면 무주읍내와 덕유산 자락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

 



비단 강금강(錦江) 래프팅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장장 401km에 달하는 금강은 상류인 진안과 무주, 충청남도 금산, 충청북도 영동지역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평야지대인 하류지역에 비해 산악지역을 지나는 코스로 비단() 강이란 이름에 딱 어울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주를 지나는 금강에서는 여름이면 래프팅 명소가 된다. 두어 시간 내외의 코스로 래프팅을 통해 금강의 속살을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를 타고 장수 분기점에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갈아타면 무주 나들목까지는 전주 나들목 기준 1시간 거리다. 진안-안천을 경유하는 국도를 이용해도 시간은 비슷하다. 머루와인동굴과 천일폭포와 산정호수, 적상산 사고는 무주나들목에서 무주 읍내를 지나 안국사 가는 길목에 있다.

 



[
여행 TIP]

 

여행정보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가지만, 막상 현지에 가면 생소한 환경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광안내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문화유산해설사, 또는 관광해설사 등 각 지자체마다 불리는 이름은 다르지만 하는 일은 비슷하다. 이들이 근무하는 관광안내소에는 각종 지역 관광지 안내 팜플렛과 지도를 비치해 두고 있다. 또 인터넷 이용과 그 지역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한마디로 여행 해결사라 할 수 있다.

 

무주 문화관광해설사는 주요 관광지에 근무하며 무주를 찾는 여행자들의 여행안내와 상담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무주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나려면 무주 군청앞 과 무주IC 바로 앞에 있는 '만남의 광장'으로 가면 된다.

 

무주관광안내소 063-324-2114, 320-2570

무주군청 문화관광과(063-320-2647)

 

<, 사진> 여행작가 최상석 (http://www.nulsan.net)

전라매일 2013년 7월 26일 자 기고


Posted by 눌산




요 며칠 한 여름 날씨였다. 34도를 웃도는 지역도 있었다지만, 산골 무주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기상청 예보가 30도 였으니 말이다. 기상이변이니 지구 온난화니 말이 많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사람이 만든, 기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적상산 안국사에 올랐다. 무주읍에서 차를 타고 20여 분 오르는, 적상산 정상 바로 아래 해발 900m에 자리한 절이다. 산아래 짙초록빛과는 사뭇 다른 연둣빛이 여전하다. 이게 바로 5월 중순의 풍경이지. 더위를 느낄 수 없는 보드라운 바람과 연둣빛 산 풍경이 한결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더구나 순식간에 차를 타고 오른 해발 900m의 상쾌함은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기분이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해우소. 무주생활 6년 째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비울 일이 없었겠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언제나 이런 사진만 찍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시원하게 비울 일이 있겠지.










약수터 옆에는 꽃사과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살짝 꽃망울을 머금은 모습이 더 멋지다.










석가탄신일이 낼모레인데 산사는 고요하다. 










산 아래와는 딴 판이다. 이제 막 새 잎을 틔운 연둣빛 세상이 펼쳐진다. 봄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연둣빛이지.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져 온다.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지키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의 산정호수인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안국사는 호국사지로 옮겨져 지금의 안국사에 이르렀다. 주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 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 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전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해발 1천m 가까이 있다보니 전망 하나는 끝내준다. 동쪽으로는 백운산 자락이, 남쪽으로는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과 설천봉의 파노라마가 그림 처럼 펼쳐진다.
Posted by 눌산











5월의 숲은, 깊고 그윽하다.

산 아래는 이미 초록이지만,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연둣빛이다. 능선에 올라서자 싱그러운 바람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걷다, 뒤돌아 본 숲이 발길을 붙잡는다.

뒷산에 올랐다. 해발 1,034m 적상산이 뒷산이다. 또 나의 정원이다.


'사초'라 불리는 풀이다. 할아버지 수염을 닮았다. 동강 절벽에 자라는 '동강사초'도 있다.
묵은 풀 위로 새 잎이 돋았다. 할아버지 수염이 바람에 날린다. 꽃보다 멋지다.










안국사에서 200m만 올라가면 능선이다. 걸어서 10분이면 해발 1천m에 올라 선다. 참 쉽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정상인 향로봉, 좌측으로 가면 정상보다 전망이 더 좋은 안렴대다.









큰구슬봉이










풀솜대, 이팝나물, 또는 지장보살이라고도 부른다.










피나물과 벌깨덩굴



5월의 숲은, 풍성하다. 온갖 꽃이 피고 지고, 그 틈에는 산나물이 돋아 난다. 산나물은 산사람들에게 1년 먹을거리다. 눈으로, 가슴으로, 입으로 느끼는 5월이다.


Posted by 눌산




눈이 부시다. 아니 시리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가을은 위에서 아래로, 봄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 간다. 그 봄이 적상산을 점령하기 일보직전이다. 바라보는 산도, 그 안에서 들여다 보는 산도, 온통 초록 일색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산을 오르는 일을 입산(入山)이라고 했다 한다. 요즘 우리가 쓰는 등산(登山)이란 표현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다. 산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던 조상들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이 시대 사람들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산은 온갖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자연재해로 부터 보호하며, 사람들의 삶과 하나가 되었던, 생활의 일부였으니 그럴 수 밖에.
 
느린 걸음으로 5월의 적상산을 오른다. 아니, 그 산 속으로 들어간다. 오늘의 코스는 안국사에서 서창탐방소까지 하산 길이다.


적상산 하늘길이다. 해발 1천 미터에 자리한 안국사에서 향로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낙엽이 채곡채곡 쌓인 말랑말랑한 길이다. 산이 무서운 사람도 이런 길이라면 하루 종일 걸어도 좋을 것이다.

적상산 하늘길 : 산꼭대기 안국사 주차장에서 200 미터만 올라가면 능선길이다. 갈림길에서 우측방향 향로봉까지 갔다가,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인 안렴대를 거쳐 안국사로 되돌아 오는 길이다. 왕복 두어 시간이면 충분하다. 지금가면 거대한 피나물 군락을 만날 수 있다. 나도바람꽃과 개별꽃, 현호색이 지천으로 널린 꽃길이다.










향로봉과 서창탐방소 갈림길에서 서창방향으로 30 미터만 가면 만날 수 있는 피나물 군락.










해발 천고지는 연한 연둣빛이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초록은 짙어 진다.










적상산성 서문터.










최영 장군이 길을 막고 있는 바위를 장도로 갈라 길을 냈다는 장도바위.




























갈증이 날 때 쯤 샘터가 있고, 마지막으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적당한 그늘과 쉬어 가기 좋은, 전망 좋은 너럭바위도 곳곳에 있다.










다 내려왔다. 서창마을. 우리동네다. 이 멋진 산 아래 산다는 게 복이다. 더불어 이 드넓은 정원을 갖고 산다. 적상산이 눌산네 정원이란 얘기.

단풍나무가 우거진 서창탐방소까지 내려오는 동안 점점 짙어지던 연둣빛이 완연한 초록이 되었다.










적상산에서 만났던 야생화들. 삼색병꽃나무, 풀솜대, 윤판나물, 꽃마리, 벌깨덩굴, 알록제비꽃, 각시붓꽃, 꿩의바람꽃.
Posted by 눌산

곱다, 단풍

2012.11.08 09:18




적상산 안국사 아래, 적상산 사고 주변 단풍나무는 여전히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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