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안국사153 무주 적상산 복수초가 활짝피었습니다. 무주 적상산에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2009년 복수초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 22일이었습니다. 강원도에서였죠. 이제 무주 적상산 복수초도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사는 복수초지만 개화시기가 무려 50일 씩이나 차이가 납니다. 지난 3월 31일 춘설 내린 날 새순이 돋는 걸 확인했으니, 열흘 만에 꽃을 피운 셈입니다. 어제 올라가 보니 꽃을 활짝 피웠더군요. 산자락이 온통 황금빛 복수초 군락입니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풍경이었습니다. 여태 남의 동네 복수초만 만나고 다녔는데, 동네 뒷산에서 만난 복수초는 남다르더군요. 초여름 날씨지만 적상산 복수초 군락은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곳이라 겨울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꽃도 다른 지역에 비해 꽃이 늦게 피지요. 산자락을 노랗게 물들린 .. 2009. 4. 10. 무주구천동 벚꽃 이번 주말이 절정 무주하면 가장 먼저 구천동계곡이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주와 구천동은 한 몸으로 고유명사가 되버린지 오래기 때문이죠.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구천동에는 그에 걸맞은 '구천동 33경'이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구천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오는데, 9천 명의 승려가 도를 닦았던 장소여서라든가, 구씨와 천씨가 많이 살아서, 9천 명의 호국무사가 수련했던 장소라서 등 그 유래는 다르게 전하지만 천혜의 지형적인 조건과 무성한 숲, '덕(德)'이 많아 넉넉하고, 너그러운 산 덕.. 2009. 4. 9. 먹지 않아도 배가 부릅니다. 쌓여가는 장작을 보면. 적상산 '봄'은 무지 게으릅니다. 이제야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2009. 4. 8. 보물주머니 속에는 비밀이 가득, 현호색 진득한 사람이 있다. 꽃으로 치자면 '현호색' 같은 사람. 너무 흔해서가 아닐까. 하지만 그 기억은 오래간다. 은근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요란하지 않다.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 오랜 여운을 주는. 현호색은 습한 곳을 좋아한다. 계곡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다. 지난 밤 비에 촉촉히 젖은 이파리. 꽃잎은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 힘이 넘친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속명 corydalis는 종달새란 뜻의 그리어스에서 유래되었다. 그래서 일까, 꽃잎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 현호색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다. 긴 꽃잎 끄트머리 어디쯤에 보물이라도 숨겨 두었나 보다. 비밀스럽게. 모데미풀이 아닌지.... 하얀 꽃을 피우는 녀석인데. 적상산에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현호색 무리 속에.. 2009. 4. 3. 3월 마지막날 만난 적상산 눈꽃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죠? 이 땅이 넓긴 넓나 봅니다. 남쪽은 봄꽃 잔치가 한창인데, 저 윗동네는 폭설이라니요. 어제 적상산에서도 눈꽃을 봤습니다. 더불러 상고대까지요. 겨울과 봄을 넘나들던 3월이 떠났습니다.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인 셈이죠. 들녘 농부의 발걸음은 더 바빠지겠지요. 어젯밤 산아래 내린 비로 소나무숲이 촉촉합니다. 푹신푹신한 양탄자를 밟는 느낌입니다. 떠나지 못한 가을이군요. 곧 새순이 돋을텐데.... 어쩌라고... 집에서 1시간 정도 오르면 장도바위고, 그 뒤로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와인공장과 저희집도 보이고, 그 뒤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무주 관광안내센터, 어르신 댁이 보입니다. 장도바위를 지나면 적산상성 서문입니다. 서문을 통과하면 Y자형 골짜기가 펼쳐지고, 곧 능선.. 2009. 4. 1. 산에 쓰레기 버리는 등산객들, 어찌하오리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IMF 이후 급증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늘어 난 만큼 산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내 배낭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 버렸겠지요. 깡통이나 술병까지 눈에 띄는 것을 보면 분명 실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먼 길 달려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활력을 얻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행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적상산에서 본 쓰레기들입니다. 눈에 띄는 장소에 버려진 것은 양반이고요, 대부분은 돌틈에 숨겨 놓습니다. 쓰레기를요. 감춰 놓으면 양심의 가책을 좀 덜 받는 모양입니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라고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 깡통들이 하늘에서 떨어지진 않.. 2009. 4. 1. 눈 속에 핀 적상산 '복수초' 지난밤 비가 내리더니, 적상산에는 눈이 내렸나보다. 집에서 바라 본 능선에 하얗게 눈꽃이 피었다. 3월 마지막 날 만나는 춘설, 근사하잖아~ 혹시 설중 복수초가 나를 간절히 기다릴지도 모르는데... 가자~ 산으로! 춘설 내린 적상산으로! 경고 : 금방 담아 온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아니 이게 왠 떡이란 말인가. 아직 잔설이 남은 산자락에 황금빛 복수초가 피었다. 아니 피었다가 춘설에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워낙 늦게 피는 곳이라 전혀 기대를 안했드만. 때아닌 횡재네.... 유일하게 활짝 핀 녀석. 하지만 매서운 봄바람에 꽃잎은 파르르 떨고 있다. 후~ 불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가여운 녀석... 햇살이 다가와 주길 기다렸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지만 약하다... 2009. 3. 31. 설악산에서는 '설악산'이 보이지 않는다. 모 산악잡지에서 전문 산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이 어디냐고. 대망의 1위는 점봉산이 차지했습니다. 오래전 얘기입니다만. 의외의 결과였죠. 점봉산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설악산이 가장 잘 보이는 산이 점봉산이라고 합니다. 남설악, 그러니까 한계령 남쪽의 점봉산은 일명 평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완만한 산세와 평평한 지형은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작은점봉산과 그 아래 곰배령은 야생화의 천국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1,119m 곰배령 정상에 펼쳐진 초원은 6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온갖 야생화가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저는 이곳에 '천상의 화원'이라는 근사한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살악산이 가장 잘보이기 때문에 점봉산을 좋아한다." 그렇습니다. 설악에 가면 .. 2009. 3. 30. '사람' 중심 여행은 절대 탈 나지 않습니다. 어제. 두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먼저 걸려 온 전화. "예약 좀 할려고 하는데요?" "언제 오시게요?" "네. 7월 31일부터 2박3일 예약 가능한가요?" "아... 네. 가능은 한데. 아직 멀었는데요." "그때 방 없을까바서 미리 예약 할려고요." "그 정도로 잘 나가는 집이 아닌데요.ㅎㅎ" "어! 인기 무지 많다던데요." "맨날 팅팅 놉니다.ㅎㅎ" "그래도 예약해주세요. ㅎㅎ" "아직 멀었으니까요. 연락처 메모했다가 그때 전화드리겠습니다." 저희집에 한번 오셨던 분이 소개를 한 모양입니다.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 없을거라고. 맨날 팅팅 노는 속도 모르고....^^ 두 번째 전화. "방 예약 가능하죠?" "아.... 네. 언제요?" "이번주 토요일요. 40평 짜리 예약해주세요." "네. 요금은 1.. 2009. 3. 2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