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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150

세가지 색으로 변하는 '삼색병꽃나무' 풀꽃이 지니 나무꽃이 피어난다. 조팝나무를 비롯해서 산철쭉, 병꽃나무, 고추나무꽃이 보이고, 때죽나무에도 꽃망울이 맺혔다. 참 빠르구나. 소리 밖에 안나온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또 하나가 핀다. 피고지고를 반복하는게 자연의 순리라고는 하지만, 피면 핀다 말이라도 하고 필 것이지 말이다.^^ 아무튼 좋은 시절이다. 고사리 뜯어러 가는 길에 병꽃나무 밑에서 한참을 놀았다. 세가지 색이 피는 삼색병꽃나무다. 한 나무에서 세가지 꽃이 동시에 피는 독특한 녀석이다. 꽃이 필때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이라 병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처음에는 하얀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분홍색으로, 다시 마지막에는 붉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삼색병꽃나무다. 꽃이 피는 순서가 달라 한 나무에서 세가지 꽃을 동시에 만날 수 .. 2012. 5. 3.
숲속의 여인이란 이름을 가진 으름꽃 그곳을 지나오면 향기가 진동을 한다. 뭘까 봤더니 으름꽃이 피었다. 참 빠르다. 올해는 며칠만 비우면 꽃이 만발하니 말이다. 으름은 바나나 맛과 모양을 닮아서 토종바나나 또는 한국바나나라고도 한다. 덩굴성 식물인 으름덩굴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다. 촉수가 긴 꽃이 암꽃이고, 알사탕 모양의 꽃이 숫꽃이다. 생김새도 독특하지만,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연출한다. 가는바람에 향기는 더 진하다. 으름덩굴 아래 있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 바나나처럼 생긴 으름 열매는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면서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이런 모습때문에 으름을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고도 부른다. 갈색으로 익은 열매가 쫙 벌어져 속살을 드러내면 마치 여자의 음부 같다고 해서 '임하부인' 또는 '숲속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은 것 같.. 2012. 5. 1.
할미꽃은 왜 무덤가에서 잘 자랄까? '할미꽃'은 양지바르고, 오래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란다. 실제로도 그런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온몸을 감싼. 검붉은 속살에 꽃자주색 할미꽃의 자태는 가히 매혹적이다. 할미꽃 철은 지났지만, 골 깊은 덕유산 자락에는 이제야 한창이다. 얼마나 많은지 '밭'을 이루고 있다. 할미꽃이 묘지 주변에 잘 자라는 여러 이유가 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키가 작아 다른 식물로 인해 그늘이 지면 번식에 어려움도 있다. 그런면에서 묘지는 그늘이 없고 탁트여 있어 잔디 속에 뿌리를 내리고 번식하기에 좋은 것이다. 또한 할미꽃은 석회성분을 좋아한다. 일종의 호석회 식물인 것. 아시겠지만. 묘지 봉분을 만들때 무너짐을 방지해 견고하게 만들기 위.. 2012. 4. 22.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다. '꿩의바람꽃'은 순백의 꽃잎을 활짝 펼친 모양이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른 바람꽃에 비해 비교적 빨리 꽃을 피우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꿩의바람꽃 군락지에는 지금, 언제 그랬냐는 듯 초록 이파리만 무성하다. 덧없는 사랑이라는 꽃말 처럼 꿩의바람꽃의 생은 짧다. 느즈막히 꽃을 피운 녀석들을 만났다. 채 한 뼘이 안되는 크기지만 숲에서 단연 돋보인다. 흐르는 물 따라, 바람처럼 사라진다. 덕분에 한철 잘 놀았다. 고맙다. 2012. 4. 21.
개별꽃 꽃말은 귀여움 밤하늘 볓처럼 쫙 깔렸다. 얼마나 많은지 밟히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너무 작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녀석들은 무리지어 또 하나의 꽃을 만들었다. 개별꽃, 또는 들별꽃이라고도 한다. 접두사 '개'는 '야생의', 또는 '들'이라는 뜻. 별꽃이 따로 있지만, 개별꽃 만큼 화려하지 않다. 듣는 어감이 좀 그렇지만, 이쁘게 봐주면 된다. 세상에 이름없는 꽃은 없다. 그 의미를 알고 보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야생화도 다 철이 있는 법이다. 눌산 놀이터에는 지금 개별꽃 천지다. 개별꽃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꽃말이 귀여움이란다. 딱 맞는 말이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녀석이다. 2012. 4. 21.
고양이 배탈약 '큰괭이밥' 큰괭이밥은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 약 20cm의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葉酢漿草)라고도 한다. 괭이밥 종류에는 괭이밥, 큰괭이밥 뿐만 아니라 꽃, 덩이, 선, 붉은, 자주, 애기, 자주애기, 붉은자주애기, 우산잎괭이밥 등이 있다. 너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이 피었던 자리에서 만났다. 볕이 없어 대부분 꽃잎을 다물고 있다. 역삼각형의 잎은 뭐가 부끄러운지 꼭 다물고 보여주지 않는다. 코가 땅에 닿고서야 뽀얀 속살을 볼 수 있었다. 수수한 색감이 꼭 촌색시를 닮았다. 하얀 꽃잎은 5개로 긴 달걀 모양이다. 꽃잎에는 핏줄같은 붉은 선이 뚜렷하다. 2012. 4. 20.
무주구천동에서 만난 '얼레지' 딱 일주일 전 찾았던 얼레지 밭을 다시 찾았다. 무더기로 활짝 피었다. 맨날 남의 동네 얼레지만 보다 무주에서 만난 얼레지라 더 반갑다. 더구나 천하의 구천동계곡이 아니던가. 아쉽지만 계곡 주변은 아직 이르다. 비교적 햇볕이 잘 드는 숲 한가운데만 가득 피어있다. 도데체 얼레지가 뭐길래 올들어 벌써 여섯 번째 포스팅이다. 1년에 딱 한번. 이맘때 아니면 볼 수 없는 녀석이기도 하지만, 마른 낙엽더미 속에서 만나는 저 화려한 자태를 보면 아마도 다들 빠지고 말것이다. 자, 얼레지가 누구냐.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바람을 만나야 제맛이라는 얘기다. 가는 바람에도 여린 대궁은 여지없이 흔들린다. 무더기로 피어나는 얼레지는 바람과 함께 춤을 춘다. 파인더로 보는 것보다, 눈으로 먼저 봐야한다. 눈으로 보고.. 2012. 4. 15.
산자고(山慈姑) 산자고는 백합과의 식물로 중부 이남의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랍니다. 이제 시작이라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지만 볕 좋은 날이면 무더기로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흔하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꽃이지만 그 의미를 알면 새삼 다시 보게 됩니다. 산자고 역시 햇볕에 민감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해가지면 곧바로 꽃잎을 다물어 버립니다. 꽃은 길고 가녀린 꽃대에 비해 백합처럼 커서 고개를 살짝 숙이거나 비스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자고의 꽃말인 '봄처녀'와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산자고(山慈姑), 한자를 풀이하면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말그대로 며느리를 아끼고 사랑한 자애로운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깃든 꽃입니다. 시어머니나 며느리에 비유한 며느리밥풀이나 며.. 2012. 4. 13.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에 있는 신경효과 때문에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종 처럼 매달린 진보랏빛 꽃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꽃만 보면 맹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절대 먹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한때 멸종위기까지 깄던 미치광이풀은 현재 산림청이 지정하는 희귀식물 목록에 올라 있지만 그 개체수가 늘어나 전국의 웬만한 깊은 산 돌이 많은 계곡 주변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빛 새순이 올라오고 초록 이파리가 나오면 여인의 통큰 치마를 연상케하는 암갈색 또는 진자줏빛 꽃이 핍니다. 대부분 무리지어 피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쉽게 눈에 뜨입니다. " 나 .. 201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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