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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9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와 사랑의 나무 양산8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히는 천태산 영국사 충청북도 영동 천태산(714.7m) 영국사(靈國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8년 원각국사에 의해 창건된 1400여년된 고찰입니다. 주차장에서 절집으로 오르는 1km 가량의 산길을 오르면 수령 1200년의 은행나무가 암릉으로 이루어진 천태산을 압도합니다. 창건 당시의 절 이름은 만월사였고, 문종의 아들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국청사로 바뀌었다가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민왕이 다녀간 뒤 오늘날의 영국사가 됩니다. 만세루. 천년고찰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소박한 절집입니다. 만세루를 지나면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앞 보리수 나무에 꽃이피었습니다. 보물로 지정 된 영국사 3층석탑 3개의 구멍이 보이시나요? 풍경을 걸었던 자리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 2009. 6. 12.
금강(錦江)에 노을 내리다. 무주-영동-금산은 한동네나 다름없습니다. 징검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전북, 충북, 충남 세 도가 나란히 붙어 있으니까요. 행정상의 나눔이야 아무 의미 없지요. 이들은 금강이 있어 하나가 됩니다. 사행천(蛇行川)이 많은 우리 나라 강은 굴곡진 우리네 삶을 닮았습니다. 좌로 우로 휘감아 흐르다 큰 절벽을 만나면 한바탕 부딛치며 깊은 소를 만들기도 하고, 다시 흐르는 강은 너른 평야를 적시며 또 다른 사람과 사람의 마을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기도 합니다. 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강은 삶이고 생명입니다. 대표적인 사행천으로 동강을 꼽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이 사행천(蛇行川) 또는 곡류천(曲流川)에 가깝습니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처럼 구불구불한 형태로 흐르는 강을 사행천이라고 합니다. 장수 신무산.. 2009. 4. 27.
추락한 버스의 유일한 생존자는 이름 때문? 1985년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양강교에서 버스가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망자는 40명, 대형참사였지요. 이 사고에서 살아 난 유일한 생존자가 한명있습니다. 이름은 강유일, 이름 덕분에 살았다 해서 한때 화제가 됐었죠. 화제가 될만 하죠? 강유일, '강'에서 '유일'하게 살아났으니까요. 40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참사 현장입니다. 지난 2007년 영동군은 '국악의 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이 다리에 가로등을 만들고 다리 난간을 전부 교체했습니다. 교각은 옛날 모습 그대로, 다리 난간과 나머지 부분은 완전 교체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데. 뭔가 어색합니다. 고무신에 양복입은 꼴이랄까요. 이 나라는 '신상'을 너무 좋아합니다. '국악의 거리'는 이 일대에 국악의 3대 악성 중 한사람인 난.. 2009. 3. 20.
자계예술촌 '산골공연 예술잔치' 영동 오지마을 자계리에서 열린 '산골공연 예술잔치' 오지마을의 예술잔치가 뭐냐구요? 말 그대로 충북 영동의 오지마을 자계리에 있는 자계예술촌에서 산골공연 예술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계예술촌은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극단 터'가 지난 2001년 옛 자계분교를 임대하여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지역에 기반을 둔 생명력 있는 문화예술공동체를 꾸리고자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계리의 하늘은 서울 하늘의 반에 반도 안되는 곳이랍니다. 첩첩 산중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좌우 양쪽 골짜기가 손만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협착한 골짜기지요. 그 곳에 자계예술촌이 있습니다. '그믐밤의 들놀음'이란 이름으로 매월 상설공연을 하고 있고, 올해로 다섯번 째를 맞는 여름밤 공연은 밤하늘의 별들 만큼이나 아름다운 음.. 2008. 7. 28.
산골 오지마을 예술잔치에 초대합니다. 7년 전, 오지마을 주민들을 모시고 한 달에 한 차례씩 '그믐밤의 들놀음'이란 이름으로 상설공연을 시작해 지금의 '산골공연 예술잔치'로 승화시킨 자계예술촌의 다섯번째 공연이 충청북도 영동의 오지마을 자계리에서 열립니다. "교회나 성당에서 촛불을 켜고 예배나 미사를 볼 경우 나름의 엄숙함을 돋구던 촛불들이 이 곳 산골마을 지천에 널려진 개망초꽃 만큼이나 온 나라를 덮고 있는 요즘"으로 시작한 자계예술촌의 대표이자 극터 터의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박창호 대표의 인삿말은 "늘어만 가는 마을의 빈집을 채워 줄 되돌아오는 농촌마을을 찾기 위한 작은 실천이길 꿈꾸었다."고 합니다. 촛불 하나가 수천 수만의 거대한 희망의 불꽃을 피웠 듯 이 작은 실천이 이 땅의 주인인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에게도 큰 웃음을 드렸으면 .. 2008. 7. 18.
'설'에 들어와 '보름'에 나간다는 오지마을 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재밋는 우리 땅이름 이야기 촌로 한 분이 차를 세웁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으레 만날 수 있는 장면이죠. 어디까지 가시냐니까 '설보름'가신 데요. 설보름....(행정상의 지명은 흥덕리) 마을 이름치곤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직업은 못 속인다고 제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지나쳐 한참을 더 가야하지만 집 앞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본전은 뽑아야지요...^^ 설보름의 유래와 마을 이야기, 그리고 보너스로 우두령과 국수봉의 전설까지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호두나무 숲 한가운데 자리한 설보름마을 설보름마을의 행정상의 주소는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로 황악산(1,111m)과 화주봉 사이 우두령 아래 분지를 이룬 해발 5-600m에 자리한 오지마을입니다. 마을 뒤.. 2008. 5. 14.
오두막의 꿈 누구에게나 어릴 적 꿈이 있습니다. 제게도 몇 번의 변화는 있었지만. 꾸준히 변치 않고 간직해오고 있는 작은 꿈들이 있습니다. 대게는 이루었다고도 할 수 있고, 현실에 맞게 일찌감치 접어 둔 꿈들도 있습니다. 오두막 가는 길 막연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고, 그 담에는 아마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의사도 되고 싶었고, 넓은 세상을 맘껏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 트럭 운전사가 되고픈 적도 있었습니다. 트럭 운전사의 꿈은 아직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트럭을 운전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홀로 여행도 하게 되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 고등학교를 입학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간직하며 이루지 못한 꿈이 있습니다. 손수 오두막.. 2008. 4. 29.
이장님 댁 검둥이가 낳은 새끼 여덟마리 란 영화를 아실겁니다. 손자와 할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을 울렸지요. 이 영화를 촬영한 곳은 충청북도 영동의 궁촌리란 곳입니다.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김을분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많은 마을 분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마을의 이장님 댁 검둥이가 강아지 여덟 마리를 낳았습니다. 지독히도 주인을 따르는 녀석인데, 남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 하면서 자기 집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는 별로 맘에 안 드는 녀석이지요.강아지들은 다행이도 검둥이를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이장님 빤쮸 쟁탈전까지...^^ 2008. 4. 28.
비단 강(錦江) 물길 따라 찾아간 옥계폭포 충청북도 영동 심천(深川), 옥계폭포-예저수 못-천화원-서재마을 옥계폭포 땅이름을 짚어보면 그 고장의 특색을 알 수 있다. 지명 하나로 고장의 내력이나 전설, 더 들어가서 역사와도 연결되는 뿌리인 것이다. 충청북도 영동은 4번 국도가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른다. 비단 강, 금(錦)강이 영동 땅 구석구석을 적시고 지나지만 이 4번 국도와 금강이 함께 나란히 줄을 맞추는 곳이 바로 심천이다. 심천은 '깊은 내'란 뜻으로 '지프내'란 옛 지명은 아직도 촌로들 사이에는 오르내린다. 심천에서 합류하는 두 강은 양강천(楊江川)과 송천(松川)이다. 그리고 국도에 놓인 다리 하나, 양강교로 지난 1981년 대형 버스가 교각을 받고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났던 곳이다. 그 중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이 바로 '강유일'이란 이름..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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