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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ozikorea@hanmail.net, facebook.com/ozikorea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안국사에 들렸다 적상산으로 향한다. 산정은 여전히 연둣빛이다. 우리나라 최대 피나물 군락지인 ‘천상의 화원’은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 있다. 이상기온 때문인지 올 봄꽃 개화시기가 뒤죽박죽이더니 색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신 연둣빛 숲 속에서 만난 노란 꽃을 피운 피나물 군락은 가히 환상적이다.

 

 

 

 

 

 

 

 

 

Posted by 눌산

무주의 대규모 복숭아 재배단지는 금강이 흐르는 앞 섬마을 일대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어난 지역이 있습니다. 무주나들목에서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19번 국도변에 위치한 마산마을이 그곳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꽃을 피웠지만 마을 주변을 빙 둘러 연분홍 복사꽃이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소문난 복사꽃 명소는 아니지만 마을과 복숭아밭 사잇길을 걸으며 절정에 달한 봄꽃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斜山里)에 속하는 마산마을은 한때 300호 가까이 될 정도로 큰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마을 한가운데 동산을 중심으로 양지땀, 안골, 큰땀, 샛땀 등 4개의 소규모 마을로 분리되어 있고 거주인구도 많이 줄었습니다. 마산(馬山)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마을 입구에 말 모양의 표지석이 있어 대충 짐작이 갑니다. 현재 ㄹ모텔이 있는 마을 앞산의 줄기 모양이 말(馬) 모양이라고 합니다. 도로 공사로 지형이 변하긴 했어도 샛 땀 쪽 나지막한 동산을 ‘말구시’라 부르는 등 마을 지명과 관련된 얘기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1960년에 개교,  1991년 3월 1일 폐교 된 마산마을 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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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풍물놀이

 

 

 

219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음력으로 115, 설을 쇠고 맞는 첫 번째 보름날이다.

오늘(18) 무주군 적상면에서 정월대보름행사가 열렸다. 내일 비 예보가 있어 하루 앞당겨 열린 행사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단풍골 풍물팀의 풍물놀이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나지금이나 정월 대보름을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길 정도로 큰 명절 중 하나다. 달의 움직임으로 한 해를 설계하는 음력 사회에서는 새해 첫 보름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조상들은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보름동안 잔치를 열기도 했다.

 

 

 

달집태우기는 개인과 마을공동체 모두의 평온과 무사, 복을 비는 의식이다.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르는 때에 맞춰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히는 놀이로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재료는 다르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주로 대나무 매듭을 태우는데 열을 받은 대나무가 타면서 폭죽소리같이 '딱딱' 소리가 난다. 이 역시 잡귀와 액을 쫓는 의식으로 사람들은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묶어 함께 태우면서 자신의 액이 소멸되기를 기원한다.

 

 

 

Posted by 눌산

 

 

[무주, 반딧불 소식지]

건강한 먹거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만든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무주 부남슬로공동체와 내창마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휴가여행’, ‘농촌을 주제로 한 최근 3년간의 소셜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농촌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농촌여행이 편안한 휴식과 자연 감상에서 '편안한 휴식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를 즐기며 사는 태도를 일컫는 신조어인 욜로 라이프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사회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각종 미디어에서 음식관련 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농촌여행 역시 휴식음식 관광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어디를 갈까에서 어디 가서 무엇을 먹을까로 여행의 트렌드가 변화한 것이다. 이에 무주군 관내 체험마을 중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마을 두 곳을 다녀왔다.

 

▲ 장안마루의 수백년 노거수 숲에서 마시는 향긋한 연잎차

 

#1 강촌(江村)으로 갈까, 부남슬로공동체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며 느린 삶을 추구하는 마을인 부남슬로공동체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금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강마을이라는 지리적 환경이 한 몫을 했다. 주민들은 옛 생활양식을 찾아 복원하고, 지역의 잠재 자원(자연, 생태, 역사, 문화 등)을 찾아냈다. 더불어 건강한 먹거리와 전통 놀이를 체험상품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예부터 강마을 아이들은 노는 법부터가 달랐다. 강은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삶의 터전이었다. 그런 이유로 부남슬로공동체 체험은 주로 강에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돌무덤 물고기잡기 체험이다. 그물이나 낚싯대 같은 도구가 필요 없는 전통 어업방식으로 물속에 돌을 쌓고 물고기가 모여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돌 밑이나 돌무덤 같은 곳에 몸을 숨기고 사는 동자개나 꺾지 종류의 물고기를 유인하는 전통 고기잡기 방식이다. 물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체험객들은 다슬기잡기와 물놀이를 하며 수생태 체험을 한다. 돌무덤에 물고기가 모여들었다 싶으면 그물로 돌무덤 주변을 에워싼 다음, 손으로 잡으면 끝이다. 체험은 수생태 전문가인 부남슬로공동체 김재구 위원장이 진행한다.

 

부남슬로공동체 수생태 체험. 강마을 아이들이 즐기던 놀이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슬로푸드 음식점 장안마루

 

돌무덤 물고기잡기가 한 가족 단위로도 진행된다면, 또 다른 원시어업의 일종인 오리 쓸기는 최소 1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다. 생소한 이름의 오리 쓸기는 김재구 위원장이 어린 시절 강에서 친구들과 즐겨했던 놀이다. ‘오리라는 대나무로 만든 활대를 이용해 여러 명이 강을 쓸면서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오리 활대를 40~50cm 간격으로 줄에 매달아 강 양쪽에 띄운 후 편을 나눠 상류 쪽으로 줄을 쓸어(끌어) 고기를 한쪽 가장자리로 몬 다음, 그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다. 김 위원장은 강마을 아이들의 놀이였습니다. 하루 종일 물에서 놀면서 고기를 잡고 즉석에서 어죽을 끓여 나눠 먹던 기억이 떠올라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물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다 보니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즐거워합니다라고 했다.

부남슬로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식당인 장안마루를 찾았다. 아름드리 노거수 숲 한가운데 자리한 장안마루에는 체험 후 허기진 배를 채워줄 건강한 먹거리 체험이 기다린다. 대표 먹거리로는 연잎밥. 도소마을 연밭에서 재배한 연잎에 대추, 호두, 호박씨, 은행, 연자, 찹쌀, 흑미, 찰흑미 등 12가지 재료를 넣고 찐다. 연대(줄기)들깨무침과 유자청에 버무린 연근, 연잎 된장무침 등 연을 이용한 반찬도 별미다. 마을에서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을 쓰며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장안마루 대표 메뉴인 연잎밥

 

연밭이 있는 도소마을에 가면 느리게 흐르는 금강을 좀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금강 트레킹 코스인 금강마실길이 시작하는 곳으로 마을 앞으로 흐르는 금강 물길이 가운데 섬을 중심으로 두세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붙여진 지명이 섬소였다. 도소는 섬소의 한자 지명. 무주반딧불축제 기간 동안 반딧불이 탐사지역인 도소마을은 8월말에서 10월초까지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반딧불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부남슬로공동체, 장안마루

전북 무주군 부남면노루재로 524-11

체험 문의 : 010-2704-9045 (김재구 위원장)

 

#2 산촌(山村)으로 갈까, 내창마을

삼면이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적상산(赤裳山)은 지형 그 자체가 요새나 다름이 없다. 산꼭대기에는 넓은 분지가 형성되어 있고, 절벽 위로는 적상산성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골짜기마다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중 내창마을은 적상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내창마을. 이 지명은 적상산성과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적상산 사고(史庫)의 보급품 및 군량미 등을 보관했던 창고라는 역사적 의미에서 유래했다. 북쪽에 위치한 창고를 북창이라 하여 북창리라 불리게 되었고, 마을 초입에 마을이 생기면서 그곳을 외창(바깥북창), 그 안쪽을 내창(안북창)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 적상산 내창마을

 

적상산 중턱에 있는 머루와인동굴

 

적상산 안국사와 조선왕조실록이 봉안된 적상산 사고(史庫), 머루와인동굴 등을 오르기 위해서는 이 내창마을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전형적인 산촌으로, 마을 안 골목마다 성처럼 촘촘히 쌓아 올린 돌담은 내창마을 1경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본래 있던 오래된 돌담이 무너지고 훼손되어, 최근 농어촌취락지역생활여건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성벽 보수 전문가들까지 참여하여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쳤다. 지난 2007년에는 전라북도 산간지대의 특징을 가장 잘 간직한 마을로 선정되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직접 마을 조사를 했을 만큼 가치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령 320년 된 느티나무를 지나 천천히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길 권한다. ‘마을역사 돌담탐방이라는 이름으로 송덕현 위원장이 직접 안내한다.

내창마을의 북창리내창잿들영농조합법인은 이러한 지리적 환경을 활용하여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정 자연에서 자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시간과 정성을 담아 요리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 하에 추진하고 있는 슬로푸드마을만들기사업은 이 마을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현재 준비를 마치고 9월부터 선보일 예정에 있는 약선 요리는 적상산에서 자란 온갖 약초와 채소를 곁들인 건강 밥상이다. 즉석에서 모든 요리를 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 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상시 운영하는 하늘식당의 시골밥상과 청국장은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또한 상시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피자체험도 인기다.

 

산간지방 특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내창마을의 명물 돌담길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내창마을 피자체험

 

내창마을까지 왔다면, 마을 뒤로 이어지는 적상산 드라이브는 필수다. 머루와인동굴을 거쳐 적상호와 적상산 전망대, 적상산 사고, 안국사까지 자동차로 둘러볼 수 있다. 그 중 머루와인동굴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굴착 작업용 터널로 사용하던 곳을 2007년부터 무주 특산품인 머루와인을 특화한 공간으로 꾸몄다. 연평균 기온 13~14도로, 한여름에는 서늘할 정도로 시원하고, 와인 시음과 와인족욕 등 체험도 가능하다.

올 가을에는 자연의 맛과 향을 담은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부남슬로공동체와 내창 슬로푸드마을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북창리내창잿들영농조합법인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내창길 17-5

체험문의 : 010-4401-5911 (송덕현 위원장)

·사진 / 눌산 여행작가

Posted by 눌산

 

 

적상면 서창마을 김선배·조순이 부부

 

결혼 42년 만에 턱시도 입고 면사포 쓰고 스몰 웨딩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 부부의날(521)이 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은 2주 간격으로 3~4일 연휴가 두 번이나 이어진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전국의 도로는 마비가 될 정도였다 한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가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등 때아닌 대이동이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소홀했다면, 곧이어 다가올 연휴는 점수를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다.

 

서창으로 봄소풍마을 축제장이 결혼식장이 된 사연

지난 주말, 무주읍 등나무운동장과 반디랜드 등에서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적상면 서창마을에서 열린 서창으로 봄소풍이란 이름의 마을 축제에는 200여 명의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모여 한바탕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2018 무주군 마을로 가는 축제의 찾아가는 마을 봄축제일환으로 마을 어르신 스몰웨딩을 비롯하여 프리마켓,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웨딩 소품 사진 찍기, 도예·서각 전시회, 스트링 아트·캘리 액자·야생꽃차 체험 등 보고 먹고 즐기는 시간이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결혼 42년 만에 턱시도를 입고 면사포 쓰고 스몰웨딩을 올린 서창마을 주민 김선배(70)·조순이(64) 부부였다. 마을에서 23년째 순두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 부부는 42년 전 전통 혼례를 올리고도 결혼사진이 없었다. 이 얘기를 들은 마을 주민들이 축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던 스몰웨딩의 주인공으로 이 부부를 모신 것이다. 비록 약식이긴 했으나, 여느 결혼식 못지않은 메이크업과 웨딩드레스를 갖춘 채 여러 사람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축제장을 찾은 마을 주민과 방문객이 모두 이 부부의 하객이 되어 결혼식을 축하했다.

마을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한 서창마을 주민 이정숙 씨는 처음에는 스몰웨딩을 마을 체험상품으로 구상했어요. 그러다 결혼사진이 없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작은 결혼식을 올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오늘 마을 축제를 겸해 스몰웨딩을 하게 된 겁니다.”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축하해 준 관광객과 마을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을을 전했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마을의 서창(西倉)이란 지명은 적상산의 서쪽에 있는 창고를 의미한다. 행사가 열린 장소는 아름드리 노거수가 빼곡히 들어찬 마을 숲이다.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의 상징처럼 버티고 서 있다. 봄이면 연둣빛 신록이 우거져 꽃보다 더 아름답다. 마을 숲은 수구막이 역할을 하는 민간 신앙 유적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도 하고 있다. 수구막이란 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거나 또는 마을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건물이나 나무, 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산촌의 특징을 살린 23년 전통 순두부 식당

김선배·조순이 부부가 운영하는 선배식당은 순두부로 소문난 집이다. 서창마을은 이미 순두부마을로 불린다. 선배식당을 비롯하여 3개의 식당이 더 있기 때문. 이 중 부부의 식당이 가장 오래됐다.

여긴 산골이라 보다시피 변변한 농토도 없어요. 주로 밭작물을 많이 했는데, 다 돌밭이라 고추나 콩농사 밖에 할 게 없었답니다. 서창은 옛날부터 콩농사가 잘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던 터라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더니 맛이 좋아 그런지 금방 소문이 나더군요.”

지금은 무주 지역민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까지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맛이 좋다고 소문난 지 오래다. 서창마을 순두부는 열악한 환경이 만든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얼큰하고 부드러운 순두부찌개에 반찬은 김 씨가 산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과 버섯 등 대부분 이 지역에서 나는 것들 위주로 상에 올린다. 김 씨는 그래서 우리 집은 계절마다 상차림이 달라요. 봄여름에는 생채나물 위주로, 가을과 겨울은 묵나물이 많이 나가요.”라고 했다.

부부는 부지런하기로 두 번째 가라면 서운할 정도다. 오랜 산촌 생활이 몸에 배서 그런지 김 씨는 이른 아침부터 산과 들을 내 집처럼 드나든다. “산에 가면 먹을 게 많아요. 요즘 고사리 철이라 아침저녁으로 다니지 않으면 1년 먹을거리를 못 구하거든요.” 그의 부인 조 씨 역시 변변한 농토 하나 없는 벽촌이지만 송곳 하나 꽂을 빈틈만 보여도 땅을 파고 농작물을 심는다. 그의 텃밭인 식당 맞은편 숲에는 고추, 가지, 토마토 모종 등이 빼곡이 심어져 있다. 산인지 밭인지 분간이 안 가는 공간이지만 그녀에게는 보물 창고나 다름없다.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두릅과 가죽나물은 데쳐서 묵나물로 보관도 하지만 사람은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서 이웃과 나눠 먹는다.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단골손님이 많은 모양이다.

부부는 지난 행사 때 찍은 웨딩 사진을 받아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 있다. “결혼식 보다 더 떨려라며 다 늙어서 뭐하는 짓인지 몰라. 그래도 면사포는 기념으로 꼭 한번만이라도 써보고 싶었어.”하면서 웃는 모습이 마치 소녀의 미소를 닮았다.

 

·사진 눌산 객원기자

무주신문 창간준비4호 2018-5-14

 

Posted by 눌산

 

 

 

무주 적상산 서창 마을,

10번째 가을.

이즈음이면 완전한 가을빛이어야 하는데, 예년에 비해 늦다.

가을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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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적상산(1,034m) 중턱 해발 450m에 자리한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1994년 양수발전소 건립 당시 작업터널로 사용했던 높이 4.7m, 넓이 4.5m, 길이 579m의 인공동굴이다. 약 290m 공간에 머루와인 저장고와 시음·판매, 와인 족욕장 들어서 있다. 동굴 안은 연중 평균 온도가 13~14도를 유지하고 있어 와인 숙성과 저장시설로는 최고라고 한다. 한여름에도 서늘할 정도.

 

머루와인동굴 입구

 

 

 

굴 입구에서부터 빼곡히 들어 찬 5천여 병의 머루와인은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시음과 판매용으로 제공된다. 특히 동굴 끄트머리에 마련된 라운지는 더위도 피하고 색다른 낭만도 즐길 수 있는 이색 지대가 아닐 수 없다.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로는 터널 입구에 위치한 와인하우스가 있다. 무주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장과 카페를 조성해 적상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주 머루와인과 천마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와인 족욕장

 

 

주소 : 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359(북창리 산 119-5)

문의 : 063-322-4720

 

 

머루와인동굴에는 식사 등 편의 공간이 따로 없어 동굴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내창마을을 이용해야 한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공간으로 피자 만들기 등 체험과 식사가 가능하다.

주소 : 전북 무주군 적상면 내창길 17-5

문의 :  010-7623-2276

Posted by 눌산

 

 

 

시간의 미학을 과정의 문화로, 삼베 짜는 치목마을

무주 20여 개 마을에서는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을 특성에 맞는 체험과 숙박 등 주민들 주도하에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도시민들에게는 농촌 체험을 통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난 624일부터 30일까지 열렸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에도 마을에서는 체험행사가 있었습니다.

71()에 있었던 치목마을 체험 행사를 취재했습니다.

 

무주리조트 가는 길목으로 뒤로는 적상산이, 앞으로는 덕유산이 마주 보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치목마을입니다.

 

단풍 명산이 적상산 등산로 입구로 마을로 들어서면 골목에는 단풍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 특산물로는 고추와 대학찰옥수수, 마늘, 블루베리가 있고, 삼베와 이를 이용한 생활소품, 수의가 유명해 삼베마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삼베체험장에는 대마파종에서부터 대마를 수확한 후 삼을 찌는 과정, 대마 껍질을 벗기고 말리는 과정, 삼째기, 삼삼기, 삼잣기, 삼실 올리기, 삼실 익히기, 실 씻기, 색 내기, 실 내리기, 끄실리기, 베 날기, 베매기, 베짜기, 베 손보기, 베제품 만들기 등 대마가 삼베 제품으로 탄생하는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과 글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치목마을에는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치목시골레스토랑'이 문을 열었습니다. 야생꽃차 전문가가 운영을 맞고 있어 꽃차와 꽃비빔밥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

 

체험객들이 도착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흥겨운 사물놀이로 체험객들을 환영합니다.

 

 

 

 

부녀회장 님과 마을 어르신들 대부분은 평생 삼베 짜는 일을 해오신 분들입니다. 잠시지만 아이들도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시간. 메뉴는 두부스테이크와 돈가스. 벌레와 냄새 때문에 시골이 싫다는 아이들도 먹는 시간 만큼은 즐겁습니다.

 

 

 

오후에는 삼베의 재료가 되는 대마밭을 둘러 봤습니다. 허가를 받고 마을에서 관리하는 대마밭입니다. 부녀회장 님의 설명대로 직접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 봅니다.  "이건 상추고, 이건 들깨란다." 늘 접하는 것들이지만 아이들은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애들아~ 좀 웃으면 안될까?

 

 

다시 마을로 돌아 갑니다. 가는 길에 옥수수밭도 보고, 호두나무도 만났습니다. 아, 호두가 땅에서 캐는 줄 알았다는 아이들도 많더군요.

 

 

아이들에게 물놀이는 최고죠.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잠시 발담그고 물장난도 했습니다.

 

편백나무와 꽃잎을 넣어 복주머니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점심식사로 먹었던 두부 만드는 과정도 배웠습니다. 먼저 콩을 맷돌에 갈아야 합니다. 무거운 맷돌 손잡이를 돌리며 하나 하나 배워서 돌아 갑니다.

 

무주 치목마을

전북 무주군 적상면 치목길 85

홈페이지 http://chimok.com/

문의 010-2059-9357 / 010-8626-3875

 

무주 20개 마을에서는 사계절 '마을로 가는 축제'를 열고 있다. 다양한 체험과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도시민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시골스러움'이 가득한 꺼리들이다. 폐교를 리모델링 했거나, 황토방 등 깔끔한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어르신들의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고요한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올 여름 휴가는 마을여행이 어떠실지...

 

무주 마을로 가는 여름 축제는 7월 15일~8월 15일까지 열린다.

무주군 지역공동체활성화협의회 (사)마을을 잇는 사람들 http://www.mujumaeul.org

문의 010-2683-3988 / 010-8203-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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