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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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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내린 눈 무주에 내린 봄눈. 벚꽃, 산수유꽃, 매화, 진달래, 목련, 그리고 눈꽃이 함께 피었다.
눈 내리는, 금강 마실길 산촌 무주에도 금강(錦江)이 흐른다. 그 강물 위로 봄눈이 내린다. 강 건너로 보이는 길은, 강을 따라 걷는 옛길 ‘금강마실길’이다. 누군가는 가마타고 시집온 길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매일 지게 지고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질 즈음, 이 묵은 길은 사람의 길로 다시 태어났다. 보름만 지나면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걷는 자’들의 천국이 될 터. 이 길에 담긴 사람들의 발자취를 잠시만이라도 기억해줬으면.
春雪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됐으니.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좀 심했다. 허나,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다. 절기 얘기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새싹이 움을 틔우기 시작한다는 경칩 날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무지막지한 봄눈이 내렸다. 산촌에 사는 사람들은 봄눈을 무서워한다. 무거운 습설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긴 겨울 동안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의 흔들림으로 인한 재해를 겪기도 한다. 대신 봄눈은 순식간에 녹아 흐른다. 그래서 산골에는 봄 홍수라는 말이 있다. 눈 녹은 물이 여름 홍수 못지않게 계곡은 넘쳐흐른다. 겨울을 아쉬워하는 마음이지, 봄을 재촉하는 마..
春雪 눈 구경 참 오랜만이다. 지난 신정 연휴때 줄줄이 폭설이 내리더니, 한동안 뜸했었다. 그때 내린 눈이 한달 이상 쌓여 있었으니, 춥긴 추웠나 보다. 어젯밤에는 밤새 눈이 내렸다. 소리없이 내린 눈이 10cm는 되겠다. 봄은 멀었지만, 입춘이 지났으니 춘설이다. 물기 가득한 습설이라 나뭇가지마다 소복히 쌓였다. 복수초가 피었단다. 매화도 피었고, 보길도에는 동백이 한창이란다. 여기저기서 봄 소식이 들여 온다. 봄이 오고 있다.
춘설 밤새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뀐다. 뒷산 복수초 다 얼어불것네. 날도 궂은데 야옹이는 어디간거야. 빈 밥그릇만 굴러다닌다.^^
춘설에 눈꽃 핀 무주 적상산 무주에는 지난밤 때아닌 춘설이 내렸습니다. 산 아래에서 보는 적상산 눈꽃이 장관입니다. 가만 있을 수가 없지요. 한겨울에도 만나기 힘들었던 눈꽃인데. 지난 겨울에도 못봤던 눈꽃을 만나기 위해 적상산으로 향합니다. 한겨울에도 이런 풍경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3월에 내리는 눈이라야 이런 멋진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등산로 초입은 소나무숲입니다. 눈꽃이 더 크게 보이죠. 30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제1전망대. 한가운데가 눌산네 동네입니다. 산 아래와는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올라갈 수록 쌓인 눈의 양이 많아집니다. 설중복수초는 못 만났습니다.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눈이 쌓여 있거든요. 아마도 10cm는 내린 것 같습니다. [Tip] 무주 IC에서 장수 방향 4km 지점에 있는 서창마을에서 등산로가..
춘설(春雪) 새벽에 내린 춘설. 떠나는 겨울이 아쉬웠나 봅니다. 저 위에 설중 복수초가 있습니다. 보고와야겠지요?
황홀한 적상산 눈꽃에 쓰러지다 적상(赤裳)이라는 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무주의 명산 적상산은 가을 단풍을 제1경으로 칩니다. 그렇다면 겨울 적상산은 어떨까요. 춘설 내린 적상산에는 눈꽃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만큼 황홀한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길 달려 온 친구들과 적상산 눈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렇게 멋진 눈꽃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마도 1년은 기다려야 겠지요? 적상산 전망대 안렴대에서 본 무주의 산 풍경입니다. 향로봉을 정상으로 치지만 조망은 여기 안렴대가 훨씬 뛰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