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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106

설렁설렁 걷기 산골에 살면서 가장 가까이 느끼는게 뭐냐고 묻는다면, 바람이라고 대답합니다. 사철 느낌이 다른 바람은 때때로 답답함도 무료함도 달래줍니다. 결론은 좋다는 뜻입니다. 살갗을 간지르는 가는 바람부터 한겨울 매서운 북서풍까지도, 바람은 언제나 가까이 있습니다. 아마도 유일한 동무이기도 하지요. 가장 무서운 바람은 봄바람입니다. 겨울과 봄 사이에 부는 바람이지요. 봄바람은 일정치가 않습니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으니까요. 더구나 맨 먼지까지 동반합니다. 도시라면 황사먼지에 곤역을 치루기도 합니다. 8월 중순 적상산의 바람은 깔끔한 바람입니다. 이른 가을 느낌이 계절을 종잡을 수 없게하지만 말입니다. 적상산 너머로 아침해가 슬그머니 올라옵니다. 산 아래보다 30분 이상 늦게 뜨는 해는, 그래서 더 뜨겁습니다. 하.. 2009. 8. 18.
아침, 산책, 숲길, 그리고 들꽃 아침이 좋습니다.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들이 좋고, 온실의 화초보다 들꽃이 예쁘듯이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침형은 아닙니다. 산중에 살다보니 일찍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뒷집 어르신이나 마을 분들을 보면서 따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시골살이는 해가 뜨는 시간에 일어나 일찍 잠자리에 들 수 밖에 없는, 자연에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는 거리가 먼, 달과 별빛이 주는 편안함도 한 몪 했을 겁니다. 계절에 따라 일어나는 시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봄이면 새소리에 잠을 깨지만, 여름은 아침햇살에 잠을 깹니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환경인 것이죠. 해가 늦게 뜨는 겨울은 좀 더 잘 수 있습니다. 아침산책을 했습니다. 그 길입니다. 눌산이 겨울내내 나무하러 다니던 길. 산을 보고,.. 2009. 8. 5.
코스별 추천 무주여행 -(3) 덕유산과 무주리조트 곤도라 무주리조트 곤도라 -> 설천봉 -> 덕유산 향적봉 -> 덕유평전 트레킹 -> 백련사 숲길 트레킹 덕유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걸어서 오르는 몇가지 코스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방법이죠. 그중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향적봉-중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소개합니다. 무주리조트 곤도라 타고 덕유산 오르기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면 해발 1,520m 설천봉 정산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 덕유산 향적봉은 설천봉에서 20여 분 거리입니다. 산이 험하지 않아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으며,정상에 오르면 적상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 계룡산, 무등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이 빼어납니다. 곤도라에서 내려 만나는 설천봉 정상입니다. 겨.. 2009. 7. 31.
코스별 추천 무주여행 -(2) 금강래프팅과 반디랜드 등 코스별 추천 무주여행 -(2) : 금강래프팅 -> 반디랜드 -> 태권도 공원 -> 라제통문 -> 무주도예원 코스별 추천 무주여행 두 번째는 금강래프팅과 반디랜드 등 무주의 명소 둘러보기입니다. 금강래프팅 전라북도 장수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긴 강입니다. 장장 401km에 달하는 금강은 상류인 진안과 무주, 충청남도 금산, 충청북도 영동지역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평야지대인 하류지역에 비해 산악지역을 지나는 코스로 비단(錦) 강이란 이름에 딱 어울리는 곳이죠. 래프팅의 장점은 한마디로 팀웍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 하나라도 노 젓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배는 산으로 갑니다.^^ 방향을 조절해주는 가이드가 맨 뒤에 앉.. 2009. 7. 30.
코스별 추천 무주여행 -(1) 적상산 코스별 추천 무주여행 -(1) 적상산 : 무주 오일장 -> 머루와인 터널 -> 천일폭포 -> 산정호수 -> 안국사 -> 적상산 숲길산골마을 무주의 자랑은 산과 계곡을 빼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호남 오지의 대명사 '무진장'의 중심으로 한때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환경이 자랑이 된 셈이지요.무주 오일장과 한풍루무주 장날은 1일과 6일입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토요장터'가 열리고요. 무주장은 아직 시골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시골 어르신들이 가지고 나온 푸성귀며, 계절별 특산물이 주류를 이룹니다.무주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에 호남의 아름다운 3대 누각 중 하나인 한풍루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류시인 백호 임제 선생의 사랑이 깃들어 있는 누각으로.. 2009. 7. 29.
[걷기 좋은 길] 17번국도 '송치' 옛길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 상동마을에서 서면 학구리까지, 송치 옛길을 넘다. '송치'는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 상동마을에서 서면 학구리로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지난 98년 송치터널의 개통으로 지금은 잊혀진 길이 되었습니다. 철도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도 아주 오래전부터 터널이 있었습니다. 기차가 산을 넘을 수는 없으니까요. 고개 경사가 심해 기차가 이 고개에 이르러서는 후진을 했다 그 탄력으로 고개를 넘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송치'는 제가 넘어 본 가장 높은 고개였습니다. 국민학교 다닐때 얘깁니다. 기차를 타고, 트럭을 타고 순천 외가집을 갈때 자주 넘던 고개였으니까요. 옛날 생각이 나서 순천 가는 길에 송치터널을 지나지 않고 옛길을 넘었습니다. 20여 년 만에 넘어보는 고개지만 낯익은 길.. 2009. 7. 27.
[걷기 좋은 길] 정선 구절리 송천트레킹 구절리역에서 배나드리까지, 송천(松川) 따라 걷는 길 정선의 오지, 탄광촌 구절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때는 정선의 내노라하는 한량들도 이 구절리까지 찾아와 유흥을 즐겼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미 전설 속 이야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 얘기지요. 믿기 힘든 얘기지만 평양기생도 이 구절리에 한 자리 잡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폐광이 되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걸어 온 구절리는 회색빛이었습니다. 꿈도 미래도 없는 폐촌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지금의 구절리 모습은 어떨까요. 그야말로 하늘과 땅 만큼이 차이가 날 만큼 삐까번쩍하게 달라졌습니다. 바로 레일바이크 때문인데요, 코레일투어서비스에서 운영하는 이 레일바이크는 이제 구절리의, 아니 대한민국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지난.. 2009. 7. 16.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 마을 '안반덕이' 우리땅의 숨겨진 속살, 이색지대 '안반덕이' 강원도 용평의 화려한 리조트 단지를 우측으로 끼고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 오르면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 마을이 있습니다. 지명은 '안반덕이', 그 뜻을 해석해보니 이렇습니다. 가운데가 오목한 떡판을 '안반'이라 하고, '덕'은 고원분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안반덕이'는 해발은 높은 고원의 넓고 펑퍼짐한 땅이라는 뜻이 되겠지요. 행정상의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입니다. '大基'는 말 그대로 큰 터라는 뜻으로 인근에는 '한터'라는 마을이 있는데,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우리땅의 숨겨진 속살, 이색지대 안반덕이를 향해 산으로 4.6km를 올라갑니다.~~ 대기리는 행정상으로 1리부터 4리까지 있습니다. 대부분 해발 700m .. 2009. 6. 29.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다녀 간 정선 덕산기 정선 덕산기에서 만난, 원시 자연과 초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강원도 정선의 덕산기, 정선에서도 오지로 소문난 곳입니다. 정선 사람들도 잘 모르는, 아마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왜 하필이면 그런 오지를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다녀갔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초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때묻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죠. 덕산기는 마을지명이면서 계곡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승용차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이런 자갈 길을 20여 분 들어가야 하죠. 늦은밤 홍반장의 빨간 갤로퍼 뒤를 따라 협곡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일요일,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강원도로 튀었습니다.^^ 속초-양양에 취재 건이 있어 가는 길에 정선 덕산기에서 하룻밤 잘려고요... 200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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