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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언제나봄날652

롱다리 미인 '노루귀'의 우아한 자태 이파리가 노루의 귀를 닮은 '노루귀' 뉴스를 보니 예년에 비해 봄꽃이 더 빨리 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다 뻥입니다.^^ 몇년 새 봄꽃의 개화시기를 비교해 보면 오히려 더 늦습니다. 꽃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일주일 이상 늦습니다. 오늘 만난 노루귀만 해도 예년 같으면 이파리까지 나왔을텐데, 이제 막 피기 시작합니다. 겨우 서너 개체 만나고 왔습니다. 이 녀석이 노루귀인데요, 왜 노루귀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유는 이파리에 있습니다. 꽃이 먼저 피고, 그 꽃이 질때 쯤에 이파리가 돋습니다. 이파리를 자세히 보면 노루의 귀를 닮았습니다. 롱다리죠? 가늘고 긴 다리가 예술입니다. 긴 다리의 뽀송뽀송한 솜털이 노루귀의 상징이나 다름없습니다. 노루귀 /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 2011. 3. 10.
3월에 피는 야생화 모음 3월은 사진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입니다. 장농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카메라가 빛을 보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야생화 작업은 맨땅을 뒹굴고 무릅이 까지는 힘든 작업이지만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생명의 탄생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3월에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을 모아봤습니다. 무주를 중심으로 주로 남쪽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얼레지 얼레지를 처음 만난 건 강원도 점봉산에서였습니다. 겨울이 채 떠나기도 전 이른 봄 산중에서 만난 얼레지 무리는 비단을 펼쳐 놓은 듯 화려하기 그지 없었지요. 꽃말 또한 '질투' 또는 '바람난 여인'이라고 하니 화려한 모양새와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 이른 봄 피어나는 꽃 중에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있을까요? 대부분 작고 소박한 색감인데 반해 얼레지는 크고 대.. 2011. 3. 10.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 7곳 머리가 복잡할 땐 걷는게 최고다. 그래서 이 시대 화두는 단연 '길'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그 길을 찾아 배낭을 둘러 멘다. 여행문화에도 유행이 있듯 먹고 마시는 향락위주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그 중 걷기는 단연 톱이다. 돈이 적게 든다. 건강에 좋다. 뭐 그런저런 걷기의 좋은 점은 너무나 많다. 많이 알려진 곳보다는 한적한 옛길을 더 선호한다. 길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이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을 소개한다. 1. 적상산 하늘길 복수초 군락 적상산 꼭대기까지 차로 올라 갈 수 있다. 중간에 머루와인동굴과 산정호수, 안국사까지는 차가 간다. 안국사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인 향로봉까지 이어지는 길이 '하늘길'이.. 2011. 3. 7.
[걷기 좋은 길] 무주 금강 벼룻길 무주 금강 벼룻길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주변 풍광이 뛰어 납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색의 향연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길이죠. 그 중 무주군 부남면에서 무주 읍내까지 걷는 길이 열렸습니다. '금강 마실길'이란 이름의 이 길은 넉넉히 7~8시간 걸리는 코스입니다. 부남면소재지에서 벼룻길 구간을 지나 밤소(율소)마을 -> 굴암리 -> 잠두마을 -> 서면마을 -> 무주읍까지 이어지는 전체 구간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벼룻길'을 다녀왔습니다. 벼룻길 들.. 2011. 3. 5.
'붉은치마', 무주 적상산 여인의 '붉은 치마'를 닮았다는 적상산(赤裳山)은 무주의 진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4대 사고 중 하나인 적상산 사고가 바로 이 적상산에 있고, 사고와 깊은 연관이 있는 안국사와 산정호수(적상호),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등 숨겨진 보물로 가득한 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산, 덕유산이 가까이 있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적상산은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적상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적상산성이 있어 산성산, 상성산이라고도 불립니다. 붉을 '赤', 치마 '裳' 자를 쓰기 때문에 단풍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적상산을 얘기하면서 가을단풍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赤裳山이 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무주의 '주'는 고을 '주'가 아닌 붉을.. 2011. 3. 5.
꽃샘추위 이겨내고 '복수초' 활짝 어제와 오늘 아침 무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였습니다. 꽃샘추위라고는 하지만 한겨울 날씨죠. 요즘 눌산의 관심은 온통 '복수초'입니다. 이 추위에 말입니다. 꽃은 피었을까? 안달이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 다시 카메라를 둘러메고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봄날'에서 차로 3~40분 거리입니다. 역시 기대리지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그곳에서 활짝 꽃을 피운 복수초를 만났습니다. 영하의 날씨라 많은 개체는 만날 수 없었지만, 반가울 수 밖에요.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당당하죠? 후~ 불면 쓰러질 것 같은 가늘고 여린.. 2011. 3. 4.
3박4일 외박한 야옹이 야옹이도 주인을 닮았는지 시도때도 없이 외박을 합니다. 하루나 이틀, 길어야 사흘을 넘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나흘이나 집을 비웠습니다. 야옹이를 찾아 동네를 몇바뀌 돌았지만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야옹~하면서 나타난 겁니다. 돌아와줘서 고맙긴 한데, 어디서 뭘하고 지내다 온건지... 바로 이 녀석입니다. 3박4일 간 밤잠을 못이루게 한 놈입니다. 평소 같으면 허겁지겁 사료부터 먹던 녀석이 어리광부터 부립니다. 너도 보고 싶었다 이거지? 먹었으니 졸아야지? 참 우아한 자태죠? 숫컷이지만 앉아 있는 폼이 예술입니다. 또 나갈래? 외박하는 건 좋은데 얘기는 하고 나가거라! 아무튼 와줘서 고맙다. 너 없인 못 살거든! 2011. 3. 2.
3월에 핀 적상산 눈꽃 복수초 만나러 갈까 했는데, 눈꽃이 피었습니다. 딱 8부 능선 위로만. 무주 아침 기온이 영하 8도였으니 눈꽃이 필만도 하죠. 그래도 봄입니다. 기온은 영하지만, 햇볕은 포근합니다. 3월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하얀 모자를 쓴 적상산. 며칠 내린 비에 마당이 말끔해졌습니다. 따로 청소 안해도 될 만큼. 순리라는 것이죠. 발버둥 치지 않아도, 때되면 알아서 술술 풀리는. 자연은 그렇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따지고 보면 다를 바 없을텐데... 그렇죠? 저~기 어디쯤에 복수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대궁이 올라오다 다시 숨어버렸을 겁니다. 아이쿠! 아직 너무 추워~ 하면서 말입니다. 밥 먹고 너도바람꽃 군락지를 다녀올까 합니다. 딱 작년 이맘때 피었으니, 혹 볼 수 있을까 하고요. 2011. 3. 2.
봄비는 '청소부' 어제까지 버티고 있던 마당 한구석 잔설이 녹아 흐릅니다. 봄비에 뒤란 당산나무도 말끔히 차려입은 신사가 되었습니다. 간만에 내리는 비가 반가운 이유입니다. 봄비는 '청소부' 맞죠? 멀리 보이는 적상산에는 아직 눈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이번 비에 많이 녹겠지요. 그래야 됩니다. 복수초가 피니까요.^^ 며칠 전에 다녀 온 무주 산수유단지입니다. 무주에도 산수유나무가 있냐고요? 많습니다. 단지 좀 늦게 피다보니 주목을 받지 못 했을 뿐이죠. 아직은 몽우리만 보이죠? 3월 말 되면 활짝 필 겁니다. 근데. 야옹이가 안보입니다. 새벽에 쥐 두 마리 잡아다 놓곤 사라졌습니다. 비가오는데 어디서 뭘하는지... 야옹아~ 맙먹자~^^ 201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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