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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함께 가는 길

by 눌산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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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다리 아래에 서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으면서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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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진의 대상을 찾고 있었을 겁니다.
좋은 사진 보다는, 찍고 싶은 대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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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친구'였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뭔가를 물어 봤는데도 들리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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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공연을 하는 외국인들입니다.
연주하는 사이사이 그들은 눈으로 말을 했습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저들 역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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