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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는 <삼둔 사가리>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기록하고 있다.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 의하면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이다. 이제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적가리로 예로부터 인정하는 오지 속의 오지들이다. 이러한 피난지소들이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집중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형지세에서 찾을 수가 있다.
방태산(1,435.6m) 구룡덕봉(1,388.4m) 응복산(1,155.6m) 가칠봉(1,240.4m) 등 대부분 1천m가 넘는 고봉들에 둘러싸여 있어 과연 이런데서 사람이 살았을까 할 정도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험준한 곳들인 것이다. 하지만 산봉우리 사이사이 골짜기에는 사람의 마을이 있었다. 화전을 하고, 산나물을 채취해 연명하던, 아주 오래전 얘기다.
'삼둔사가리의 여름'은 잊혀진 산골 사람들의 이야기다.
강원민방(G1)이 촬영하고 9개 지역민방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방송보기 -> theme12-0909.wmv
연결이 안 될 경우 대구방송(http://www.tbc.co.kr/) -> TV -> 테마스페셜 -> 다시보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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