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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숲은, 깊고 그윽하다.
산 아래는 이미 초록이지만,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연둣빛이다. 능선에 올라서자 싱그러운 바람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걷다, 뒤돌아 본 숲이 발길을 붙잡는다.
뒷산에 올랐다. 해발 1,034m 적상산이 뒷산이다. 또 나의 정원이다.
'사초'라 불리는 풀이다. 할아버지 수염을 닮았다. 동강 절벽에 자라는 '동강사초'도 있다.
묵은 풀 위로 새 잎이 돋았다. 할아버지 수염이 바람에 날린다. 꽃보다 멋지다.
안국사에서 200m만 올라가면 능선이다. 걸어서 10분이면 해발 1천m에 올라 선다. 참 쉽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정상인 향로봉, 좌측으로 가면 정상보다 전망이 더 좋은 안렴대다.
큰구슬봉이
풀솜대, 이팝나물, 또는 지장보살이라고도 부른다.
피나물과 벌깨덩굴
5월의 숲은, 풍성하다. 온갖 꽃이 피고 지고, 그 틈에는 산나물이 돋아 난다. 산나물은 산사람들에게 1년 먹을거리다. 눈으로, 가슴으로, 입으로 느끼는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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