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꽃

산수국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 이라네.

by 눌산 2013. 7. 10.
728x90











춘양에서 백두대간 도래기재를 넘으면 우구치계곡이다.
오래전 금광이 있었던 곳으로 폐광의 잔재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눈이 시리도록 맑은 계곡물은 여전히 흐른다.  
깊은 골짜기 곳곳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가득하다.

봉화에서 볼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빠른 길을 버리고 눈요기나 할 생각에 우구치계곡으로 향했다.

도래기재를 넘어서자 길가에는 산수국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산수국은 요즘이 제철이다.
무리지어 피는 산수국은 보라색과 분홍색, 흰색에 가까운 다양한 색을 만날 수 있다.

 
산수국은 꽃이 피면서 서서히 색이 변해 간다.
연한 녹색에서 연한 보라색, 그리고 진한 보라색으로 되었다가 흰색으로 변한다.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이란다.
화려하고 우아한 보랏빛이라 '고귀한...' 쯤 되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아마도 색이 서서히 변해가는 이유로 붙여진 것 같다. 








































우구치 계곡을 벗어나면 조제마을이다.
작은 다리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 영월과 경상북도 봉화 땅의 경계지점이다.
삼동치에서 흘러 온 물과 만난 우구치 물은 내리계곡이란 이름으로 남한강으로 흘러 간다.

간만에 눈요기 한번 잘 했다.
오래전 뻔질나게 드나 들었던 조제마을도 반가웠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산수국도 반가웠다.


728x90

'그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사화  (0) 2013.08.09
옆집 도라지, 양귀비, 호박꽃  (0) 2013.07.14
5월의 숲은, 깊고 그윽하다.  (2) 2013.05.14
해발 1천 미터에서 만난 적상산 피나물 군락  (1) 2013.05.14
단풍나무 꽃  (1) 201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