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곤충박물관
반디랜드 내에 있는 무주 곤충박물관은 반딧불이를 비롯해 전 세계 곤충 2,000종과 곤충화석, 열대 및 온대식물이 자라는 생태 온실, 90여 종의 물고기와 수달이 있는 수족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충주, 영월, 여주, 창녕, 원주, 예천 등지에도 곤충박물관은 있지만, 무주 곤충박물관은 가장 다양한 세계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취재를 위해 찾은 날은 평일이었지만,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관람객들이 반디랜드의 다양한 시설을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았다. 경남 창원시에서 3대가 함께 여행을 왔다는 강영희 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꼭 무주 곤충박물관을 가 봐야 한다고 해서 왔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곤충과 물고기 등을 만날 수 있어 오길 잘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무주 곤충박물관에서는 곤충도감이나 만화 영화에서나 봤을 곤충 표본들을 직접 볼 수 있다. 하늘소, 장수풍뎅이 등의 곤충과 수백 종의 나비 등을 관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특히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반딧불이의 일생을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관람객들의 호기심 해결사인 김진남 무주군 문화관광해설사는 “아이들은 곤충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반딧불이 유충을 신기해하며 유심히 관찰한답니다.”라고 전했다.
세계 희귀 곤충 표본과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첨성대, 물고기 수족관 등
미로처럼 이어진 동굴 관찰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세계 최대의 비단벌레 작품인 ‘첨성대’도 만날 수 있다. 녹색, 청색, 적색의 빛을 지닌 비단벌레로 만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모두 365개의 비단벌레 블록으로 만들어진 첨성대는 세계 최대의 비단벌레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성대 제작에 사용된 비단벌레의 날개는 모두 4만여 점으로, 1년 365일을 관측하는 첨성대의 의미를 부여해 365개의 비단벌레 블록을 만들었다. 또한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기간도 365일이 걸렸다고 한다.
곤충박물관에는 이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3D 입체 영상실도 있다. 애니메이션 ‘반딧불이 이야기’, ‘곤충올림픽’ 등이 상영되며,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2층 돔 영상관은 의자를 뒤로 젖혀 누운 채로 우주와 바다의 신비로운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곤충박물관이 있는 반디랜드는 태권도원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한국 관광 100선은 내국인은 물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볼 만한 국내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고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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