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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리는 눈치고는 만만치 않은 양입니다.
간밤에는 비가 내리더니 눈으로 바뀐 것이죠.
춘설이라 빠르게 녹아 흐릅니다.
조금만 더 내린 다음에 사진 찍어야지. 했더니 순식간에 녹아 흐릅니다. 내리는 양보다 녹아 흐르는 양이 더 많은 것이죠.
가장 먼저 도룡뇽 연못을 찾았습니다. 녀석들 모습이 궁금해서요. 물이 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하게 도룡뇽 알만 보일 정도로. 녀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알을 낳았으니 제 할 일이 끝난 것은 맞는데. 관리는 안하나?^^
눈에는 건설과 습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른 눈과 젖은 눈이죠. 춘설은 대부분 습설입니다. 물기가 많아 빨리 녹기도 하지만. 잘 뭉쳐지기도 합니다. 이런 눈으로 한대 맞으면? 갑니다.^^
펜션 뒤 관광 안내센터입니다. 한 달 예정으로 전시 중인 사진전도 며칠 후면 끝이 나겠군요. 그렇지 않아도 조용한 동네에 눈까지 내리니 적막강산이 따로 없습니다.
420년 된 마을의 수호신 소나무의 가지가 휘청거립니다. 물기가 촉촉한 습설이라 눈의 무게가 만만치 않은 모양입니다.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뭇가지는 부러집니다. 설해목이라고 하죠. 요즘은 봄눈이 많이 오지 않지만 예전에 강원도를 수시로 들락거릴때 산중에서 잠을 자다 보면 뻑~뻑 소리가 들여옵니다. 바로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죠.
펜션 마당에 도자기 몇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주도예원 나운채 원장의 작품이죠.
일기예보를 보니 12시 까지 눈이 내린다던데. 아직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간만에. 춘설에. 포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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