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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붉은치마(赤裳)산 아래 야옹이

by 눌산 200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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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모니터 너머로 야옹이 녀석이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인 뭐하나~ 하고요.^^
가끔은 2층 난간에 기대 창문 너머로 눌산을 보곤합니다.
호기심 많은 녀석이라 저 방엔 도데체 뭐가 있을까 궁금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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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왜~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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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창문을 닫고 있었더니 눌산을 불러냅니다.
할 말도 없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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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소리는 계속나는데.
도데체 어디있는거야!

바로 2층 난간 위에 앉아 있군요.
녀석 심심하면 온 집안 구석구석을 훑고 다닙니다.
물론 손님이 없을 때만이죠.
눌산 아닌 다른 사람이 있으면 어디로 숨는지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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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마을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군요.
뒤로는 적상산의 넉넉한 능선이 펼쳐지고...

녀석 눌산 닮아 세상 보는 눈이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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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죠.
적상산(赤裳山)의 유래가.
붉게 물든 단풍이 여인의 치마를 닮아서라는 설과
해질녘 절벽을 붉게 물들이는, 바로 사진의 모습같은 경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고요.
눌산은 후자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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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렇지?
야~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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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너머로 빤히 쳐다보고 있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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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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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야옹이 녀석.
엄마를 기다리나...
왠지 오늘은 사료를 듬뿍 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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