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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바람난 여인'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

by 눌산 201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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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온갖 꽃이 피고 지는 계절입니다. 특히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린 키작은 땅꽃은 키가 큰 나무꽃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습니다. 작지만 나무꽃에 비해 색감이나 화려한 자태는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눈이 잘 띄지 않을 뿐이죠.

봄꽃의 여왕을 뽑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얼레지를 선택합니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과 함께 이쯤에 피는 꽃 중에 가장 화려한 꽃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눌산의 고향 섬진강 근처에서 올 첫 얼레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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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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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의 개화가 예년에 비해 한 이틀은 늦은 것 같습니다. 넓은 꽃밭에 이제 막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낙엽을 감고 올라오는 이파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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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은 얼레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생각만으로도 흥분합니다. 뽀얀 속살에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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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함과 당당함, 때론 여인의 뇌쇄적인 자태는 얼레지만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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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십여 차례 이상 얼레지 출사를 나가지만 단 하나도 똑 같은 모습의 꽃이 없습니다. 빛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연출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얼레지 최고의 매력은 긴 대궁의 꼿꼿한 자태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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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살포시 고개 숙인 여인의 수줍은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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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얼레지는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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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는 또 다시 설국입니다. 10cm 이상 쌓였습니다. 이번 주말 적상산 야생화트레킹을 가는데,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설중복수초와 눈 속에 핀 너도바람꽃을 보게 될테니까요.


21일(일요일) 적상산 야생화트레킹은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몇 분 더 오실 수 있습니다. 공지사항 참조하십시오. -->>  http://nulsan.net/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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