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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행(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회원들과 함께한 금강 도보여행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습니다. 최소 2-3일 코스입니다. 인도행(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회원들과 하룻코스인 무주 구간을 걸었습니다. 무주 부남면에서 벼룻길과 래프팅 코스인 굴암리를 지나 잠두마을까지.
출발 5분 전 입니다. 지난밤 달빛에 취해 달빛산책까지 하셨다면서요? 매일밤 뜨는 달이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여유는 갖고 살아야겠지요.
눌산은 중간에 합류했습니다. 민박집 주인에 충실하느라고요.
산도 강도 초록빛이 흐르는 굴암리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쭈쭈바 물고 강길을 걷고 있습니다. 걷기도 여행입니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걷는다면 발걸음은 한결 더 가벼워 집니다.
눈부신 초록이 발길을 자꾸만 붙잡습니다. 담아야지요. 사진에 가슴에 고이고이 담아가세요.
이부영 무주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했습니다.
원앙부부군요. 원앙은 언제나 한쌍입니다. 참, 원앙 우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차라리 안듣는게 낫습니다. 꽥꽥. 오리 울음소리랑 똑같습니다.
강하고 좀 더 가까이 걷습니다. 길은 따로 없습니다. 자갈밭과 억새밭을 지나갑니다.
사진기 렌즈를 총으로 오인하셨나봅니다.
휴식. 한숨 때리면 딱 좋겠지요. 더운 날씨에는 역시 다리밑이 최곱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잠두교 아래입니다.
눌산 여행친구의 친구시죠? 그럼 저랑도 친굽니다.
징검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지요.
덕분에 다들 편안히 건널 수 있었습니다.
잠두마을을 향해 걷습니다. 상굴암마을에서 부터 강변은 온통 억새밭입니다. "가을에 오면 더 좋겠네~" 다들 한마디씩.
누렇게 마른 대궁만 앙상하게 남아 있던 억새가 어느새 어른 키만큼 자랐습니다.
막다른 골목입니다. 가운데 수초섬을 사이에 두고 강이 둘로 나뉘어 흐릅니다. 지난 비에 물이 많이 불었나 봅니다. 별수없지요.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강에는 다슬기 잡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눌산은 잡는 것 보다 먹는 걸 더 좋아 합니다.
잠두2교에서 잠두마을 옛길로 접어듭니다. 기억나시나요? 지난 4월 말 포스팅한 <환상의 꽃길> 말입니다. 궁금하시면 지난 포스팅 참조하십시오. [환상의 꽃길 열린 금강 잠두마을 옛길] -> http://nulsan.net/908
지금은 잎이 무성해진 초여름 풍경입니다. 화려한 가을길도, 눈 쌓인 겨울길도 각자의 매력이 있는 길입니다.
그늘 드리워진 숲길은 걷기에 그만입니다. 도보여행자에게 이런 길은 고속도로지요. 한없이 걸어도 좋으련만, 짧아서 아쉬운 길입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총 15km, 6시간 걸렸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해찰부린 시간이 많아서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본 필요하신 분 메일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tip] 무주 부남 면사무소 앞에서 출발했습니다. 각시바위가 있는 벼룻길을 지나고, 율소마을에서 강을 잠시 벗어나 용등폭포로 우회했습니다. 상굴암마을에서 다시 금강으로 내려서서 잠두2교까지는 강변을 걸었고, 잠두마을 옛길을 따라 잠두1교에서 일정을 마쳤습니다. 거리는 약 15km, 소요시간은 6시간입니다. 땅만 보고 부지런히 걸으면 4시간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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