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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적상산 피나물 군락
아침 6시, 산으로 들어갑니다. 산정을 노랗게 물들이는 피나물 군락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이맘때면 만날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꽃밭입니다. 그것도, 산꼭대기에 말입니다.
적상산을 '천상의 화원'으로 만든 주인공은 바로 '피나물'입니다. 섬뜻한 느낌마저 드는 이름이지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고, 발길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식물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20-4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를 자르면 적황색 즙액이 나온다. 잎은 잔잎 여러 장이 깃 모양으로 달린 겹잎이다. 땅 속에서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많은 뿌리를 내린다. 꽃은 4-5월에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1-3개의 꽃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은 짙은 노란색을 띠며 모두 네 장이다. 열매에는 많은 씨가 들어 있다. 보통 약초나 나물로 이용한다. - 백과사전
해뜨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집에서 6시 출발 했습니다. 지난해 이 녀석들을 처음 보고 반했거든요. 오매불망 고대하던 녀석들이라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아쉽게도 빛이 약합니다. 해는 떴는데,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최고의 순간은 맛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만나는 꽃밭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꼭 다문 꽃입이 쉽게 열리질 않습니다. 아직 만개 수준은 아닙니다.
숲 한가운데 있어 더 아름답습니다. 아름드리 고목 사이사이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셔터를 눌렀는지 손가락이 얼얼합니다.
이 꽃밭의 주인공은 원래 현호색이었습니다. 이른봄 현호색이 가장 먼저 피고, 그 다음으로 피나물이 피어납니다. 오묘한 자연의 순리는 이 처럼 멋진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적상산 피나물 군락에는 나도바람꽃도 함께 핍니다. 흔히 만날 수 없는 귀한 녀석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개화가 많이 늦었습니다. 다음주까지는 절정일 것 같습니디. 아마도 그 다음주까지도, 장담은 못하지만, '천상의 화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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