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비 개인 후 적상산 '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 '몹시도 심하다'는 뜻입니다. 요며칠 날씨가 그렇습니다. "징하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뭔 놈의 비가 이렇게 자주 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농부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씨잘데기 없는 비이니까요. 읍내 다녀오는 길입니다. 적상산을 휘감아 흐르는 산안개가 춤을 춥니다. 비가 그치자 산안개가 하늘로 솟아 오릅니다. 산허리를 타고 유유히 흘러갑니다. 안개가 산으로 오른다는 얘기는 비가 그친다는 얘깁니다. 이어서 새들이 지져깁니다. 새들은 비가 그친다는 것을 미리 안다는 것이지요. 오묘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까지도 꽃을 피우지 않았던 벚나무에 꽃이 활짝피었습니다. 봄비에 촉촉히 젖은 나뭇가지에 생기가돕니다. 언제나 봄날에도 완연한 봄 분.. 2010. 4. 28. 5월을 더욱 눈부시게 만드는 조팝나무꽃 요즘 조팝나무꽃이 한창입니다. 개나리 처럼 길게 늘어뜨린 줄기에 순백의 하얀꽃입니다. 흔히 만날 수는 있지만 가까이에서는 잘 안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고상한 자리보다는 외진 산자락이나 밭두렁 같은,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곳에 자라도 보니 그렇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꽃이 많은 계절이라 별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꽃 핀 모습을 자세히 보면 치렁치렁한 줄기에 줄줄이 핀 꽃이 꼭 좁쌀 처럼 생겼다 해서 '조팝'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너무 흔하다 보니, 또 줄기가 사방으로 쳐진 모양새가 젊잖지 못하다 보니 귀한 대접 받는 꽃은 아닙니다. 그래도 보기보단 화려한 자태가 곱게 차려 입은 여인의 치맛자락을 닮았습니다. 얼핏 보면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5월의 신부가 연상됩니다. 꽃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면 참 .. 2010. 4. 27. 그대 이름은 봄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았나요. 시샘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산자락은 완연한 춘색이 돕니다. 낮술 한잔에 발게진 처자의 얼굴 처럼 말입니다. 언제나 봄날이 있는 적상산에는 이제야 산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때아닌 왠 벚꽃 타령이냐 하시겠지만 무주는 봄이 많이 늦습니다. 이꽃 저꽃 다 떠난 후에야 제 얼굴을 드러냅니다. 2층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뒤로는 적상산 거대한 절벽이 코 앞에 있고, 그 아래 양지바른 자리에 의병장 장지현 장군의 묘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을 지키는 420년 된 소나무는 지난 춘설에도 끄덕 않고 잘 버틸 만큼 건강합니다. 덕분에 적상산을 찾는 이들의 사진모델이 되 주고 있습니다. A동 난초방 바로 아래 있는 벚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꽃을 다 피우지 못했는데.. 2010. 4. 27. 전철타고 가는 산행코스, 코레일 추천 BEST-9 “몸도 마음도 가볍게 전철 타고 등산가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실록의 계절을 맞아 수도권에서 전철을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안산선 수리산역 등 아홉 군데 산행코스를 추천했다. 코레일이 추천하는 코스는 전철을 이용하면 교통체증 없이 보다 편리하고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중앙선은 남한강과 산악지대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노선으로, 전철 개통 이후 서울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아져 최근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는 곳. 또, 중앙선에서는 자전거 휴대가 가능해 자전거 하이킹족이나 주말 레저이용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 용문사 은행나무 1. 안산선 수리산역이나 경부선 안양·명학역에서 가까운 ‘수리산’ 수리산은 안양과 안산, 군포를 아우르며 2009년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안양역에 내려 병목안.. 2010. 4. 26. 야옹아 뭐해~ 신나게 놀던 야옹이, 지쳐서 쓰러졌습니다... 야옹아~ 뭐해~ 한없이 뭔가를 바라보는 야옹이. 불러도 대답없는 메아리만. 아~ 바로 장난감 쥐때문이었군요. 물고 뜯고 난리부르스를 치더니 포기했니? 야옹이는 지쳤습니다. 요즘 도통 얼굴보기 힘든 야옹이 원없이 보고 싶어 장난 좀 쳤더니. 이젠 고개도 안 돌립니다. 야옹아~ 야옹아~ 애타고 불러도. 삐졌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도 야옹이는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아마도 앞동산을 뛰어 다닐 겁니다. 새 잡으러. 2010. 4. 26. 환상의 꽃길 열린 금강 잠두마을 옛길 시간이 멈춰 선 그곳, 환상의 꽃길이 흐른다. 대한민국은 지금, 걷기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가벼운 배낭 하나 둘러 멘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납니다. 뭐가 그리 만들었을까요. 유명한 길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길을 쫓아 다닙니다. 거창한 관광지 만들기에 열올리고 있는 이 나라 관리들에게 보기좋게 한방 먹인 기분이 듭니다. 니들이 백날 만들어봐야 소용없어.하면서 말입니다. 무주 잠두마을 37번 국도 옛길을 다녀왔습니다. 연둣빛 금강과 벚꽃, 조팝나무꽃, 복사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을 걸었습니다. 금강변에 있는 무주군 무주읍 잠두마을 옛길은 37번 국도의 확포장 공사로 잊혀졌던 길입니다. 잠두1교에서 잠두2교까지 약 2km 구간으로 한바퀴 돌아서 원점으로 갈 수 있습니다. 거리는 두 배가 되겠지요. 이 길에.. 2010. 4. 26. 이전 1 ···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