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완주 대아수목원에서 만난 봄 전주 시내에서 만경강의 본류인 고산천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산중 한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호수를 만납니다. 전주와 익산, 옥구 일대 너른 들녘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1923년 완공된 ‘대아댐’이 바로 그곳입니다. 대아댐은 주변 경관이 좋고, 산세가 깊어 골짜기 마다 자리한 시원한 계곡이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 대아댐 상류에 자리한 대아수목원은 휴일마다 가볍게 등산을 즐기는 이들과 소풍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가득합니다. 야생의 봄꽃이 피기 전이라 수목원은 겨울빛입니다. 하지만 구석구석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어 이른 봄을 느끼기에는 그만인 곳입니다. 대아수목원의 특징은 걷기 좋은 길이 널려 있습니다. 등산코스는 물론 가볍게 걷기에 그만인 길이 거미줄 처럼 .. 2010. 3. 16. 마음껏 활짝 꽃을 피운 복수초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깊은 산중 한가운데 오롯이 피어 난 복수초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황금빛 복수초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자체발광 램프가 숨겨져 있나 봅니다. 숲은 순간 황금빛으로 변합니다. 온 몸에 전율이 흐릅니다. 스르르 잠이라도 들고 싶어 집니다. 낙엽더미 이불삼아. 아, 봄입니다. 한낮의 오수가 그리워지는 봄입니다. / 3월 8일 전주 인근에서. 며칠째 뒤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봄눈' 녹아 흐르는 소리랍니다. 4월의 봄은 색으로 말하지만 첫 봄소식은 소리로 전해져 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면 봄의 소리가 마구마구 들려옵니다. 적상산 들꽃트레킹 갑니다. 3월 21일 일요일 아침에. 함께 하실 분은 공지사항(http://nulsan.net/841) 참조 하십시오. 2010. 3. 16. 추천 기차여행 - 매화꽃, 산수유꽃 외 “향긋한 설렘 안고 봄꽃열차 탄다” 코레일, 이달 13일부터 5월초까지 다양한 봄꽃기차여행 운행 가는 비가 내립니다. 이 비가 그치면 봄꽃의 개화는 더 가속도가 붙겠지요. 매년 이맘때면 다들 따뜻한 남쪽나라를 그리워 합니다. 산수유꽃, 매화꽃 흐드러지게 핀 섬진강변을 걷고 싶은 마음에서지요.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이달 13일 ‘구례 산수유 축제 열차’를 시작으로 오는 5월초까지 매화꽃, 산수유, 벚꽃, 철쭉 등 개화시기에 맞춰 전국의 봄꽃 군락지로 떠나는 관광열차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봄꽃 관광열차는 전국 주요역에서 출발해 여행객의 입맛대로 당일, 무박2일, 1박 2일 일정 등 다양한 코스로 운행됩니다. 특히 당일코스의 경우, 교통체증 없이 4만~6만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봄꽃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2010. 3. 15. 송광사 다녀왔습니다. 늦은밤 송광사에 다녀왔습니다. 민박 주인이 집을 오래 비울 수 없어 심야시간을 이용했습니다. 다비식으로 많은 인파가 분비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한마디로 고요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산사의 밤은 쓸쓸했습니다. 스님, 눌산이 '오두막의 꿈'을 갖게 한 스님, 부디 극락왕생 하소서! 2010. 3. 13.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뚫린 고속도로나 국도는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로 순식간에 날라다 줍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하겠지만 눌산에게는 머리 아픈 일입니다. 그 흔한 네비게이션도 없고, 그동안 머릿속에 입력해 둔 전국의 도로가 무용지물이 되었으니까요. 고로, 편리하다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란 얘깁니다. 진안에서 전주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모래재를 넘으면서도 "난 못 봤는데?"하는 분이라면 새로 뚫린 모래재를 넘었을 겁니다. 뭐, 당연한 얘깁니다. 빠르고 넓은 길 놔두고 굳이 돌아가는 옛길을 택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가끔 전주 나들이를 하는 눌산은 옛길을 이용합니다. 새길을 이용해도 빨라야 5분이 채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바로 저 근사한 풍경을 볼 수 .. 2010. 3. 12. 춘설 내린 적상산 눈꽃트레킹 '붉은치마'산 무주 적상산(赤裳山)이 춘설에 하얀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30cm 가까운 폭설에 산으로 들어갑니다.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혼자보기 아까운, 다행이 멀리서 달려 온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산행 내내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산행은 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마치 여인의 치마를 닮았다는 무주 적상산(赤裳山)의 본래 이름은 상산(裳山), 또는 산성이 있어 상성산(裳城山)입니다. 적상산이나 상산, 상성산 모두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적상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사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여인의 치맛자락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가을이면 곱게 단풍이 들어 붉은 치마를 연상케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입니다. 주차장에서 안국사까지는 3.4.. 2010. 3. 12. 이전 1 ··· 250 251 252 253 254 255 256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