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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봄소식 지난 여름 저 정자는 내 전용이었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직은 이른 듯 하지만 밭갈이 한 풍경을 보니 봄기운이 느껴진다. 강은 옥토를 만든다. 더불어 사람의 마을이 형성되고 수천 수만년 대대로 이어 온 농업의 근간이 바로 강이었다. 강이 사라지면 농토도 사라진다. 농토가 사라지면. 사람도 사라지겠지. 강은 강다워야 한다. 제발. 가만 좀 놔두면 안될까. 강 건너로 17번 국도와 전라선 철도가 보인다. 하지만 난 먼지 폴폴나는 이 길로 다닌다. 골짜기로 들어서면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노루발풀의 마른 대궁 아래 새순이 돋아나오고 있다. 칼에 베인 상처나 뱀, 독충 등에 물렸을때 노루발풀의 잎을 으깨어 짜낸 즙을 바르면 출혈이 멎고 통증이 없어진다고 한다. .. 2008. 4. 24.
전라남도 곡성 5일장 (3, 8일) 시골 정터에서 만난 소소한 풍경들 하릴없는 백수마냥 장마당을 서성거려봅니다. 특별히 사고자 하는 물건이 있어 간 건 아닙니다. 소소한 풍경에 눈길이 머물고 이따금 이런 시골 장마당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곡성장은 가끔 가는 곳입니다. 장마당 한가운데 먹을거리 몇가지가 있는데 팥죽과 순대국밥, 백반집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 중 3천원하는 백반 생각이 나면 곡성장을 찾곤합니다. 한낮의 기온은 많이 풀렸지만 아침은 그래도 쌀쌀합니다. 3천원짜리 밥상입니다. 30년도 훨씬 지난 얘기지만 제 어머니도 곡성장에 나오시면 이집 밥을 드셨을 겁니다. 백반집 주인 유재금(61) 아주머니가 4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계시니까요. 시래기국은 밥을 말아 먹어야 제맛입니다. 금방 담은 겆절이 하나 얹어 먹는 맛이 기가막힙니.. 2008. 4. 24.
春雪 내린 옥정호 지난 밤에는 분명 비가 왔었는데. 자고 나니 온세상이 하얗다. 옥정호 풍경이 스쳐지나간다. 눈길을 헤치고 옥정호를 찾아간다. 곱게 내린 춘설에 호수 한가운데 둥둥 떠 있는 외안날 마을도... 기온은 포근한데 고갯길은 눈을 그대로 덮고 있다. 눈 쌓인 한가로운 마을 풍경.... 금새 녹아흐를것만 같던 강물도 춘설에 놀랬나보다.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부지런한 사진가들이 벌써 다녀간 모양이다. 옥정호 전망대 국사봉으로 오르는 계단에 발자국이 선명하다. 옥정호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하다. 뒤돌아 본 풍경에 걸음은 더디다. 사진가 한분이 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해는 나오질 않았지만 고즈넉한 풍경에 한참을 넋을 잃고 놀았다. 옥정호 드라이브길... 2008. 4. 24.
오리정(五里亭) 설경 부친을 따라 한양으로 떠나는 이몽룡과 성춘향이 이별을 했다는 오리정(五里亭)의 낮과 밤. 남원의 관문인 이도령고개와 춘향고개 사이에 있다. 2008. 4. 24.
가야산 해인사 어떤 이는 88고속도로를 보고 고속도로 갖지 않은 고속도로라고 합니다. 편도 1차선의 좁고 굴곡이 심해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지요. 사실, 사고율이 가장 높은 고속도로라고 합니다. 급조된 도로답게 그 위험성은 여기저기 보입니다. 88고속도로에 들어서면 먼저 ‘전조등을 켭시다.’란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불법으로 추월하는 차들이 많아 사고율을 좀 줄이자는 의미겠지요. 이 전조등 켜기 운동을 하고 난 후 사고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대형차들은 주행 중에 갓길로 양보하는 모습도 종종 봅니다. 정상적으로 추월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오르막도 많지만 오르막 차선 또한 없는 곳이 많아서입니다. 자연스럽게 양보를 하는 것이지만 때론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저속 차량이 양보하는 모습은 나빠.. 2008. 4. 24.
백화산 반야사 / 경상북도 상주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석천 강변에 자리한 문수 기도도량으로 720년 신라 경덕왕 19년 의상의 10대 제자 중 한사람인 상원 스님이 창건했다. 이름을 반야사라고 한 것은 문수보살의 반야를 상징한 것으로 이 절 주위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신앙에 기인한 것이라고. 수차례 중수를 거쳐 1464년(조선 세조 10년)에는 이 절의 승려들이 세조의 허락을 얻어 크게 중창했다. 세조가 속리산 복천사에 들러 9일 동안의 법회를 끝내고 혜각 신미 스님 등의 청으로 반야사에 들러 중창 된 모습을 살피고 대웅전에 참배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반야사 대웅전 수령 500년 된 배롱나무, 이조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주장자를 꽂아 둔 것이 둘로 쪼개져서 쌍배롱나무로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반야사 앞을 흐르는 석천 .. 2008.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