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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보낸 하루 /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전라남도 장성 금곡마을(축령산) 편백나무 숲 전라남도 장성 금곡마을에 가시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울울창창한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숲입니다. 또한 화전과 난방에 필요한 화목용 나무의 벌목, 그리고 돈되는 나무의 무분별한 반출로 숲다운 숲을 만나기란 어려운 현실에서 금곡마을의 축령산 편백나무 숲은 국보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곡마을은 일명 영화촌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장성 출신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많이 촬영했던 곳이기도 합니다.숲은 편백나무로 가득 차 있습니다. 롱다리에 잘 빠진 몸매을 자랑하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편백나무 숲입니다. 이른 아침에 찾으면 아주 좋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바람.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연이 준 선물 같은 것이죠. 아침 숲은 편안합.. 2008. 4. 25.
하루에 즐기는 깜끔한 드라이브 코스 강원도 영월 주천강 줄기따라... (황둔-서만이강-주천강-요선암-법흥사-주천) 주천강에 놓인 섶다리 조금은 더위가 느껴지는 봄날, 봄햇살 벗삼아 시원한 강물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산에는 봄색이 완연하고, 때아닌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더위에는 물이 최고죠.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깊어 가는 봄색을 쫓아 산과 물이 어우러진 주천강으로 가보겠습니다. 웰빙과 함께 불어 온 잘 먹고 잘 살아보자는 의미 중의 하나인 '다운시프트족'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자동차의 기어를 한단 낮추고 속도를 줄인다는 의미로 좀 느리게 살며 여유 있는 삶의 여유를 즐겨보자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특히나 이 느리게 흐르는 강물은 다운시프트족이 추구하는 삶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흐르는 듯, 멈춰선 듯하지만 유유히 흐르는 .. 2008. 4. 25.
바람난 벚꽃이 떠난 자리 그러고보니 제목이 너무 거창하네요. 한물 간 벚꽃 소식을 올리자니 멎쩍어서 그랬습니다.^^ 지금쯤이면. 흐드러지게 만발했던 벚꽃이 바람을 만나 떠난 자리에는 파릇한 이파리가 돋아나고 있겠지요.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벚꽃길입니다. 저 어르신은 막걸리 한잔에 기분이 좋으셨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전거를 따라가고 계십니다.^^ 봄바람 탓인가요? 마냥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구요. 오늘 밤 저 분들 식탁엔 구수한 냉이 된장국이 오르지 않을까.... 우리 어무이들도 봄나들이 나오셨네요. 쫌만 더 걸어가시면 막걸리집 있어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축제다 해서 가보면 어김없이 만나는 풍경들이 있죠. 포장마차 음식점들입니다. 팔도 음식이 죄다 모인 곳이죠. 근데요. 그 팔도 음식이라는게. 팔.. 2008. 4. 25.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못부르는 노래지만 흥얼거려봅니다. 어느새, 봄이 떠나고 있네요. 아니 이미 떠났습니다... 며칠새 산빛이 달라졌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확고한 입지를 다닌 이맘때 만날 수 있는 꽃이 있죠. 산벚꽃입니다. 충남 금산 어느 산골마을에서는 이 산벚꽃 축제를 한다더군요. 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 사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거든요. 얼마나 많고 아름다우면 축제까지 할까 싶습니다. 방창(方暢)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네 김용택 시인의 시랍니다. 제 맘을 어찌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 섬진강에 벚꽃이 바람따라 떠날때 쯤이면 자운영이 그 넓은 악양 벌.. 2008. 4. 25.
고무신의 추억 지금은 회룡포라 불리는 예천 의성포 강변에서. 제 차 조수석 의자 밑에는 흰 고무신 한 켤레가 실려 있습니다. 장거리 운전할 때나 이렇게 물가를 찾을 때 아주 요긴하게 쓰이거든요. 바지를 살짝 걷어올리고 고무신을 신고 나서면 '길이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는 어느 자동차 광고 카피처럼 전천후 신발이 됩니다. 더운 날 땀이 차 미끄덩 거리는 느낌도 싫진 않고, 어릴 적 물고기를 잡아 고무신에 담아 놀던 추억도 그립습니다. 중학교때 흰고무신을 즐겨신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모시 한복에 흰고무신을 신고 다니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때론 넥타이를 거꾸로 매기도 하셨습니다. 넓은 부분이 뒤로 들어가고 가는 부분이 앞으로 나오게요. 괴짜 선생님이셨죠. 20대가 된 후 줄기차게 설악산을 올랐습니다. 산에 반은 미쳐.. 2008. 4. 25.
그 이름도 화려한 비단주머니꽃. 금낭화(錦囊花) 양비귀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금낭화(錦囊花)입니다. 북극 어느나라에서는 이 금낭화를 보고 '장군의 하트'라고 한다지요. 여린 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그래서 며눌취(며느리취)라고도 합니다. 금낭화(錦囊花) 한자를 풀어보면 비단 '금'에 주머니 '낭'으로 그 이름도 화려한 '비단 주머니꽃'이 됩니다. 이런 연유로 '며느리 주머니꽃'이라고도 합니다. 주렁 주렁 매달린 하트 모양의 꽃 만큼이나 불리는 이름도 많군요. 영어명은 'Bleeding heart'로 '피흘리는 심장'이란 뜻이 됩니다. 심장에서 피가 한방울 뚝 떨어지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똑 같은 꽃이지만 며늘취, 며느리 주머니꽃, 비단 주머니꽃으로 이름 붙인 우리 조상들의 고운 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꽃말이 ..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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