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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섬진강 줄배 흐물흐물 흐르는 강물 위로 미끄러지듯 줄 배가 강을 건넌다 봄 햇살 가득 실은 배는 아지랑이가 되어 산을 넘는다 2008. 4. 24.
햇살 좋은 날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 차 마시기 딱 좋은 날이네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벗 삼아 스며드는 햇살 덮고 누워 그리움 속으로 잠들고 싶다 . . . . . 2008. 4. 24.
동악산 도림사 / 전라남도 곡성 도림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세운 천년 고찰이다. 도인들이 숲처럼 모여들어 도림사(道林寺)라 하였다고 한다. 명성에 비해 절집은 소박하다. 섬진강 기차여행의 출발역인 구 곡성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 1,500원을 내고 주차한 후 10분 정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가면 먼저 부도밭이 있다. 소박한 절집답게 부도 또한 여느 대찰에 비해 규모가 작다. 부도밭을 지나면 곧바로 절집으로 향한다. 대나무 숲과 정갈한 돌담이 어느 시골 마을 고샅길을 닮았다. 도림사 현판이 걸린 일주문과 보광전. 소박한 절집 답게 돌담 뿐만이 아니라 곳곳에는 사람 손때가 묻어 있다. 콘크리트 덕지덕지 바른 소위 말하는 대찰들의 담벼락보다 백배 낫다.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한 보광전은 앞면.. 2008. 4. 24.
섬진강 봄소식 지난 여름 저 정자는 내 전용이었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직은 이른 듯 하지만 밭갈이 한 풍경을 보니 봄기운이 느껴진다. 강은 옥토를 만든다. 더불어 사람의 마을이 형성되고 수천 수만년 대대로 이어 온 농업의 근간이 바로 강이었다. 강이 사라지면 농토도 사라진다. 농토가 사라지면. 사람도 사라지겠지. 강은 강다워야 한다. 제발. 가만 좀 놔두면 안될까. 강 건너로 17번 국도와 전라선 철도가 보인다. 하지만 난 먼지 폴폴나는 이 길로 다닌다. 골짜기로 들어서면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노루발풀의 마른 대궁 아래 새순이 돋아나오고 있다. 칼에 베인 상처나 뱀, 독충 등에 물렸을때 노루발풀의 잎을 으깨어 짜낸 즙을 바르면 출혈이 멎고 통증이 없어진다고 한다. .. 2008. 4. 24.
전라남도 곡성 5일장 (3, 8일) 시골 정터에서 만난 소소한 풍경들 하릴없는 백수마냥 장마당을 서성거려봅니다. 특별히 사고자 하는 물건이 있어 간 건 아닙니다. 소소한 풍경에 눈길이 머물고 이따금 이런 시골 장마당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곡성장은 가끔 가는 곳입니다. 장마당 한가운데 먹을거리 몇가지가 있는데 팥죽과 순대국밥, 백반집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 중 3천원하는 백반 생각이 나면 곡성장을 찾곤합니다. 한낮의 기온은 많이 풀렸지만 아침은 그래도 쌀쌀합니다. 3천원짜리 밥상입니다. 30년도 훨씬 지난 얘기지만 제 어머니도 곡성장에 나오시면 이집 밥을 드셨을 겁니다. 백반집 주인 유재금(61) 아주머니가 4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계시니까요. 시래기국은 밥을 말아 먹어야 제맛입니다. 금방 담은 겆절이 하나 얹어 먹는 맛이 기가막힙니.. 2008. 4. 24.
春雪 내린 옥정호 지난 밤에는 분명 비가 왔었는데. 자고 나니 온세상이 하얗다. 옥정호 풍경이 스쳐지나간다. 눈길을 헤치고 옥정호를 찾아간다. 곱게 내린 춘설에 호수 한가운데 둥둥 떠 있는 외안날 마을도... 기온은 포근한데 고갯길은 눈을 그대로 덮고 있다. 눈 쌓인 한가로운 마을 풍경.... 금새 녹아흐를것만 같던 강물도 춘설에 놀랬나보다.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부지런한 사진가들이 벌써 다녀간 모양이다. 옥정호 전망대 국사봉으로 오르는 계단에 발자국이 선명하다. 옥정호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하다. 뒤돌아 본 풍경에 걸음은 더디다. 사진가 한분이 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해는 나오질 않았지만 고즈넉한 풍경에 한참을 넋을 잃고 놀았다. 옥정호 드라이브길...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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