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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잎, 벚나무 단풍 땅바닥에 동전 잎이 떨어져 있다. 붉게 물든 벚나무 이파리가 그렇게 보입디다. 오백 원짜리 동전을 발견한 것보다 더 기분이 좋습디다. 덕유산에서 내려와 잠시 쉬는 데 땅바닥에 쫘악 깔린 벚나무 이파리가 눈에 띈다. 벚나무는 나무 중에 가장 먼저 꽃이 피고, 단풍이 든다. 단풍나무 못지않은 사랑을 받는 이유다. 큼지막한 이파리에 노랗고 붉은 물이 든 벚나무 가로수길도 나름 유명세를 치르는 이유다. 벚나무 이파리를 보고 있자니, 오래전에 정선에서 만난 어르신 생각이 났다. 탄가루 날리던 비포장도로를 타고 한참 들어갔더니 산비탈 옥수숫대 너머로 듬성듬성 몇 가구의 집들이 있었다. 요즘은 레일바이크로 유명해진 구절리 안쪽 한터마을 얘기다. 그곳에서 마른 옥수수를 탈곡하던 어르신 왈, “수달래 피는 이 골짜기를 .. 2017. 10. 14.
가을산, 덕유산 향적봉, 단풍구경 연 이틀 내린 비가 그쳤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이다. 뚝 떨어진 기온에 초겨울 복장을 하고 산으로 간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 덕유산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무주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탄다. 단숨에 설천봉까지 오르고, 엎어지면 코 닿을 데 덕유산 정상 향적봉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련사를 거쳐 오르는 등산로다. 산을 만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곤돌라를 타고, 때론 걸어서 오른다. 어떤 이는 느지막이 올라 대피소에서 자고 찬란한 덕유산의 일출을 맞기도 한다. 1604m 덕유산 산정은 이미 단풍이 시들었고.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는 중이다. 본격적인 단풍구경은 다음 주 이후가 좋을 듯. 2017. 10. 13.
철 지난, 코스모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사실, 명절보다 연휴의 의미가 더 컸지요. 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최고 최다 기록을 연일 경신했다죠. 민박치는 친구는 백만 년 만에 몇 날 며칠 만실을 기록했다더군요. 대충 이 정도면, 좋은 날이었음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딱 하루, 공짜로 고속도로 달려봤습니다. 공짜라니 좀 더 멀리 달려보고 싶었지만, 꽉 막힌 도로를 뚫고 나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각설하고, 가을입니다. 비바람에 당산나무 이파리가 붉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천 미터 산정에는 이미 단풍이 붉게 물들었고요. 여름 옷 집어넣고 길고 두꺼운 옷으로 꺼내 버꿔 걸어야겠습니다. 2017. 10. 12.
소읍(小邑), 장항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군산! 장항 사람들에게 강 건너 군산은 그런 존재다. 금강하구둑이 생겨나면서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도선장은 인적이 끊겼다. 도시는 점점 회색빛으로 변해갔고, 사람들은 떠났다. 장항은 다시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군산 해망동과 장항읍을 잇는 군장 대교가 곧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 군산은 좀 긴장해야 될 것 같다. 장항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장항 읍내 뒷골목에 감춰진 보물 같은 시간의 흔적들이 그렇다. 군산이 기생오래비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면, 장항은 여전히 촌색시 모습이라는 얘기다. 장항 사람들에게 하얀 백지와 붓이 쥐어졌다. 맘껏 그림을 그려보시라. 대신 코 앞을 보지말고 먼 미래를 보시라. 2017. 10. 9.
오래된 골목, 안동 운흥동 벽화마을 안동 운흥동 벽화마을 다녀왔습니다. ‘20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이 열리고 있는 행사장과 안동역을 사이에 두고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앞으로는 천리천(川)이 흘러 홍수가 나면 하천이 범람해 침수되기 일쑤였던 저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구나 안동역과 접해있어 주거지역으로는 좋지 못한 환경입니다. 2012년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에 당선된 지역 작가들이 안동 명소와 미로 찾기, 숨은그림찾기 등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운흥동 벽화마을을 조성했습니다. 이삭 대신 골프공을 줍는 ’밀레’의 같은 작가의 재해석이 담긴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예쁜 다른 지역의 벽화와는 달리 지역실정에 맞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문난 벽화마을은 아니지만, 오래된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미로 같은 .. 2017. 10. 6.
무주 성도마을 인삼캐기, 머루 따기 체험 가을입니다. 초록은 어느새 각양각색의 색깔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산골짜기에도 황금들녘 펼쳐집니다. 논보다 밭이 많은 산촌, 무주 성도 마을의 가을걷이 현장을 찾아갑니다. 전북 무주군 적상면 성도마을. 성유와 도유 마을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산골 무주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성도마을에 20여 명의 도시민들이 찾아왔습니다. 인삼캐기와 머루 따기 체험을 위한 체험객들입니다. 김진우 성도마을 위원장의 안내로 마을 입구 500년 된 소나무 숲을 지나 인삼밭으로 갑니다. 성도마을은 사계절 진행하고 있는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에 처음 참여하였습니다. 2018년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첫 체험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삼밭 주인 중유 마을 신윤섭 이장이 체험객들에게 인삼 캐는 요령을 설명하고 ..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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