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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00미터 운이덕 마을 시골장터에서 어르신들 대화를 엿들었다. “아직도 우리떡에 사시는가?” “나고 자란 고향이니 땅에 묻힐 때까지 살아야지” “그러고 보니 우리떡 가 본 지가 오래됐네. 많이 변했겠지?” “다들 늙어 허리가 꼬부라진 것 빼고는 그대로지. 허허” 우리떡이라. 분명 마을을 얘기하고 있는 듯한데. 궁금했다. “어르신! 마을 지명이 우리떡 인가요?” “본래는 운이덕이지. 운이산 꼭대기에 있거든. 운이덕을 자꾸 부르다 보니 우리떡이 됐어.” 하신다. 아하! 운이덕 -> 우리덕 -> 우리떡. 그거였구나... 낯선 땅에 대한 호기심은 평생 몸을 고달프게 했다. 그렇게 찾아 간 운이덕 마을. 20여년 전 얘기다. 그때 그 어르신은 그대로 계실까. 어르신 댁 마당에 있던 커다란 돌배나무,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불을 밝혔던.. 2017. 8. 24.
진안 용담호 해바라기 축제 진안 용담호 제2회 통일해바유 축제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배넘실 마을과 양지마을 일대 용담호 주변에서 8월 27일까지 해바라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봄에는 유채꽃축제가 열렸다. 금지배넘실 마을과 양지마을은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100여 가구가 이주해 사는 마을로, 주민들이 손수 꽃을 심고 가꾼 결과다. 호수와 맞닿은 해바라기 축제장 규모는 14.2ha, 축구장 20개 크기다. 축제 이름도 남다르다. 제2회 통일해바유 축제. 철저한 주민 주도의 축제다. 뭐랄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축제와는 다른 분위기라는 뜻. 요란하지 않고, 어수선 하지 않다. 대신 입장료 천 원을 받는다. 2017. 8. 18.
영화 '남부군'에 등장하는, 장수 덕산계곡 트레킹 영화 ‘남부군’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하나.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500명이 계곡에서 목욕하는 장면이다. 1년 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물속으로 뛰어든 곳은 바로 전라북도 장수 장안산 군립공원 덕산계곡 용소다. 몰랐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윗용소의 평범함에 비해 아랫용소는 우람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소(沼)가 장관이다. 용소 아래 방화동에는 일찍이 휴양림이 들어서면서 오토캠핑장과 가족휴양촌,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 피서지로 유명하다. 방화동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오르면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덕산계곡의 울창한 원시림과 기암괴석이 하류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주차장에서 용소까지는 2.5㎞ 거리로 하늘을 가린 숲길은 가벼운 트레킹 .. 2017. 8. 17.
시원한 흙집, 선류산장 여행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그것도 심히 탑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요즘 여행의 가장 큰 중심은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먹방여행!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정보가 넘치다 보니 좋습니다. 하지만 많이 불편합니다. 일단 소문이 나면 줄을 서야 하니까요. 그래서 피해버립니다. 방송 타고 유명해지면, 그 집 안 갑니다. 다시 발품 팔아 찾으면 되니까요. 요즘 맛집 정보 올리지 않는 이유도 그런 이유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블로거 입장에서 보면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알리고 싶어서죠.ㅎㅎ 그동안 모아둔 맛집 정보는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숙박 얘깁니다. 여행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에 맞는 숙박을 비롯한 일정을 짜게 됩니다. 물론 아무 이유나 목적이 없는, ‘그냥’ 떠나는 여행도 있습니다. 그것은 대게.. 2017. 8. 7.
무주 죽장마을 '산촌마당캠핑' 시골집 마당에서 캠핑을! 전라북도 무주 죽장마을 2017년 8월 5일~6일 1박 2일 전라북도는 농촌지역의 과소화 문제해결을 위해 2017년부터 ‘농촌과소화대응TF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명의 TF팀은 과소화정책지도 제작, 농촌 청년일자리확대, 농어촌서비스기준 개선 등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농어촌체험교류 활성화, 도·농연계 일자리창출 사업 등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고령, 소규모화 되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전라북도에서 전국 최초로을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에는 농촌 정착을 희망하는 10명의 청년을 선발하여 무주군 안성면에 ‘안성면공동체활성화지원단’을 구성, ‘삼락농정, 사람찾는 농촌 구현’을 위한 기획사업과 과소화실태 조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8월 5일~6일 1박 2.. 2017. 8. 6.
‘소통을 담다’ 덕유산 장터 라디오 공개방송 전라북도 농촌과소화대응팀(읍·면형)이 무주군 안성면에서 활동을 본격화 했습니다. 어제(8월 5일) 무주 안성장날을 맞아 침체된 면단위 지역의 전통 장터 살리기 일환으로 라디오 공개방송 진행이 그것인데요, [‘소통을 담다’ 덕유산 장터 라디오 공개방송]이란 이름으로 장날을 맞아 장터를 찾은 지역주민과 지역으로 휴가를 온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과 함께 신명나는 한판을 벌였습니다. 무주군 주최,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지원, 안성면공동체활성화지원단(사단법인 마을을잇는사람들)이 주관하는 덕유산장터 라디오는 '소통을 담다'라는 주제로 장날과 주말이 겹치는 날 운영됩니다. 덕유산 장터입니다. 무주군 안성면 오일장으로 대전-통영 고속도로 덕유산ic를 나오면 보이는 덕유산 아래 있습니다. 여느 장터와 별반.. 2017.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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