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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의 공통점은? 1. 흰색이다. 2. 같은 시기에 핀다. 3. 향기가 좋다. 4. 흔히 만날 수 있다. 5. 가시가 있다. 6. 먹을 수 있다. 7. 벌들이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공통점이 많군요. 너무 흔해서 관심 밖이었던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을 담아봤습니다. 흔하지만 명색이 지리산표입니다.^^ 집 울타리로 찔레꽃을 심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접었습니다. 찔레 덩쿨 속에는 뱀이가 많거든요.^^ 어린순은 먹을 수도 있고, 요리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아카시아꽃은 효소의 좋은 재료가 되지요. 올 봄엔 아카시아꽃 효소를 담아볼까 하는데, 너무 높아 꽃을 따는게 문제입니다. 2009. 5. 13.
탐스러운 함박꽃(작약꽃)이 활짝 핀 산청 고읍들 수줍은 여인의 미소를 닮은 '작약꽃(함박꽃)' 양귀비꽃에 이어 작약꽃밭을 다녀왔습니다. 연이틀 붉은 꽃밭에 취해 아직도 어리둥절합니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 일원 7만1천732㎡에 작약꽃(함박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중년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더구나 꽃말이 부끄러움이랍니다. 작약꽃은 함박꽃이라고도 합니다. 뿌리를 작약이라고 하고요, 아시겠지만 작약은 좋은 약재로도 쓰입니다.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입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생초 나들목을 나와 우측으로 300 미터만 가면 이런 거대한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넓죠? 무지 넓습니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만 한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함박꽃입니다. 뿌리는 작약이라고 .. 2009. 5. 13.
양귀비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양귀비의 미모에 버금가는 화려함의 극치, 양귀비꽃 아편의 주원료가 되는 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양귀비는 관상용으로 꽃 양귀비 또는 화초 양귀비, 개 양귀비라고 합니다. 당 현종의 왕비였던 양귀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꽃이라 해서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화려합니다. 아마도 양귀비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구례에서 지리산 횡단도로를 넘기위해 화엄사 입구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을 뻔 했습니다. 눈이 부실 만큼 붉은 꽃밭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요. 곱게 사진에 담아 줬습니다. 구례군에서 유휴지를 활용해 꽃밭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양귀비 꽃밭은 발자국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 2009. 5. 12.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재밋는 각시붓꽃, 으름꽃, 병꽃, 족도리풀 적상산에서 만난 각시붓꽃, 으름꽃, 병꽃나무, 족도리풀.... 꼭 짜고 치는 고스톱 마냥 순서대로 피고지는 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산속에는 지금 마지막 봄꽃이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들이 떠나고 나면 좀 더 키가 큰 여름꽃 피어날 겁니다. 다래순 따러 갔다 이 녀석들이랑 놀았습니다. 농띵이 친거죠.^^ 각시붓꽃 양지바른 건조한 땅에서 자랍니다.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이 아닌가 합니다. 으름꽃 바나나 맛과 모양을 닮아서 토종바나나라고 하죠. 덩굴성 식물인 으름덩굴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병꽃나무 꽃이 피기 전 모습이 병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노란빛을 띄다 점점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족도리풀 족도리를 닮아 족도리풀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사진에 담기 참 힘듭니.. 2009. 4. 23.
'바람난 여인' 얼레지, 꽃이 질때도 멋지다. 늙어도 추해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나 곱게 늙길 원하지만.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겠지요. 고고한 자태의 얼레지도 어느 순간, 늙어 갑니다. 그 당당하던 자태는 어디로 가고 그 무엇보다 강하게만 느껴지던 대궁은 여린 바람에도 힘겨워합니다. 언제나 당당했던 여인은 그렇게 스러져갑니다. 얼레지는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도 꽃잎 한장 버리지 않는 욕심쟁입니다. 대부분의 꽃은 꽃잎을 차례로 떨구어 냅니다. 동백처럼 봉우리채 떨구는 녀석도 있고요. 하지만 이 얼레지는 잔인할 정도로 끝까지 시든 꽃잎을 버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씨 하나만 달랑 맺혀 있는 대궁은 천천히 사라집니다. 여인은,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도도합니다. 그렇다고 추해보이진 않습니다. 늙어 다 시들어버린 꽃잎이 애처러워보이지도 않습니.. 2009. 4. 8.
동강의 신비 -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 돌단풍, 붉은뼝대 동강을 에워싸고 있는 거대한 석회암 절벽을 동강 사람들은 '뼝대'라고 합니다. 강원도 사투리인 뼝대는 사행천(蛇行川) 동강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좌로 우로 수십 수백 번 굽어 흐르는 물길따라 양안은 이 붉은 뼝대가 도열해 있습니다. 동강을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니, 계림이니 하는 이유도 다 이 뼝대때문이지요. 더불어 이뼝대에는 보물이 가득합니다. '동강할미꽃'과 동강할배로 불리는 '동강고랭이', '돌단풍' 같은 희귀식물이 자랍니다. 지난주 내린 눈이 녹아 흐릅니다. 동강에도 '봄 눈 녹듯' 순식간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가뭄으로 매말랐던 강에는 생기가 돕니다. 붉은뼝대(절벽)에 둥지를 튼 삼총사가 모두 모였습니다. 동강할미꽃과 돌단풍, 동강고랭이까지. 봄이니까요. 돌단풍입니다. 가을이면 이파리에 단풍이 들어서.. 2009. 4. 8.
봄의 여왕, 얼레지가 좋다. 그냥.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니까요. 어제 또 바람 폈습니다. 얼레지랑.^^ 밤나무밭 한가득 얼레지가 피었습니다. 누가 심어 놓은 것 처럼 말입니다. 얼레지만 보면 환장하는 사람이 이런 얼레지 군락을 보고 절대 가냥 지나칠 수 없지요. 그건 예의가 아니니까요. 얼레지도 기분 나쁘죠.^^ 이른 봄 피는 꽃은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섬진강 봄꽃은 대한민국 사람들 죄다 불러모으지만 그건 나무꽃입니다. 매화나 산수유같은. 비슷한 시기 산중에는 땅꽃이 피어납니다. 키작은 풀꽃이지요. 키가 커야 한뼘 정도 하는 아주 앙증맞은 꽃들이 대부분입니다. 얼어 붙은 땅에서, 그 여린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는 그런 땅꽃을 좋아합니다. 특히.. 2009. 4. 7.
절벽 위에 꽃을 피우는 '동강할미꽃' 딱 1년 만에 정선여행을 했습니다. 목적은. 좋은 사람들 만나고. 맛 있는 거 먹고. 동강할미꽃을 보기 위해서죠. 운 좋게도. 뜻하는 바 모두 이루고 왔습니다.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일대는 동강할미꽃 자생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동강 상류에 위치한 귤암마을의 본래 지명은 귤화(橘花)로 정선에서 유일하게 감나무가 자라던 곳이죠. 그만큼 따뜻하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그래서 일까요, 귤암리 일대 거대한 바위 절벽에는 보랏빛 동강할미꽃이 피어납니다. 귤암마을 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이 동강할미꽃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1997년 생태 사진가 김정명님이 최초 촬영하여 2000년도에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박사님이 '동강' 이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알려진 '동강할미꽃'은 귤암리의 석회암 뼝대에서만 자생하는 한.. 2009. 4. 6.
보물주머니 속에는 비밀이 가득, 현호색 진득한 사람이 있다. 꽃으로 치자면 '현호색' 같은 사람. 너무 흔해서가 아닐까. 하지만 그 기억은 오래간다. 은근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요란하지 않다.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 오랜 여운을 주는. 현호색은 습한 곳을 좋아한다. 계곡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다. 지난 밤 비에 촉촉히 젖은 이파리. 꽃잎은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 힘이 넘친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속명 corydalis는 종달새란 뜻의 그리어스에서 유래되었다. 그래서 일까, 꽃잎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 현호색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다. 긴 꽃잎 끄트머리 어디쯤에 보물이라도 숨겨 두었나 보다. 비밀스럽게. 모데미풀이 아닌지.... 하얀 꽃을 피우는 녀석인데. 적상산에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현호색 무리 속에.. 200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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