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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보춘화(報春花) 춘란(春蘭)입니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의미의 보춘화(報春花)로도 불립니다. 요즘 남도의 왠만한 숲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보통의 꽃들은 주로 잡목 숲이나 계곡가 습한 지역에서 많이 자라지만 이 보춘화는 소나무 숲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눌산이 태어난 태안사 숲에서 담았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유심히 살펴야 몇 개체 겨우 만납니다. 자기 혼자 보겠다고 채취해가는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이죠. 사람도 그렇지만 꽃 역시 제자리에 있을때 빛을 발합니다. 있는 그대로 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얘기지요. 눌산은 직업때문에 사진을 합니다. 주로 여행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에 있어서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아서 즐깁니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만난 야생의 풀꽃은 한번 보면 .. 2010. 3. 18.
'바람난 여인'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 3월은 온갖 꽃이 피고 지는 계절입니다. 특히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린 키작은 땅꽃은 키가 큰 나무꽃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습니다. 작지만 나무꽃에 비해 색감이나 화려한 자태는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눈이 잘 띄지 않을 뿐이죠. 봄꽃의 여왕을 뽑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얼레지를 선택합니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과 함께 이쯤에 피는 꽃 중에 가장 화려한 꽃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눌산의 고향 섬진강 근처에서 올 첫 얼레지를 만났습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얼레지의 개화가 예년에 비해 한 이틀은 늦은 것 같습.. 2010. 3. 18.
마음껏 활짝 꽃을 피운 복수초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깊은 산중 한가운데 오롯이 피어 난 복수초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황금빛 복수초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자체발광 램프가 숨겨져 있나 봅니다. 숲은 순간 황금빛으로 변합니다. 온 몸에 전율이 흐릅니다. 스르르 잠이라도 들고 싶어 집니다. 낙엽더미 이불삼아. 아, 봄입니다. 한낮의 오수가 그리워지는 봄입니다. / 3월 8일 전주 인근에서. 며칠째 뒤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봄눈' 녹아 흐르는 소리랍니다. 4월의 봄은 색으로 말하지만 첫 봄소식은 소리로 전해져 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면 봄의 소리가 마구마구 들려옵니다. 적상산 들꽃트레킹 갑니다. 3월 21일 일요일 아침에. 함께 하실 분은 공지사항(http://nulsan.net/841) 참조 하십시오. 2010. 3. 16.
눈 속에 핀 꽃, 얼음새꽃 복수초 눈 속에 핀 복수초를 담아왔습니다. 하루 이틀은 더 있어야 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눈이 많이 내렸거든요. 봄의 전령사 복수초(福壽草)는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핀다고 해 `얼음새꽃'이라고 합니다. 또는 얼음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2010. 3. 11.
여리지만 강한 꽃, 노루귀 봄눈치고는 대단한 폭설입니다. 장화를 신고 마당에 서니 눈이 발목까지 빠집니다. 눈을 잔뜩 인 소나무 가지는 축 쳐져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습니다. 갑자기 며칠 전 보고 온 노루귀 생각이 납니다. 그 가녀린 대궁이 그대로 서 있을까... 활짝 꽃을 피운 노루귀를 몇년 째 보지 못했습니다. 갈때마다 흐리고 찬기운 때문에요. 하지만 잠시 지나가는 햇살에 영롱한 자태를 뽑냅니다. 노루귀 사진의 포인트는 바로 가녀린 허리 라인입니다. 역광에 반사되는 보송보송한 솜털이지요. 청노루귀, 분홍노루귀, 흰노루귀까지. 노루귀 삼형제를 다 만났습니다. 노루귀는 이파리보다 꽃이 먼저 나옵니다. 꽃이 지고 난 후 노루의 귀를 닮은 이파리가 나오는데, 바로 그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2010. 3 .8 / 완주 2010. 3. 10.
노상방뇨하다 만난 황금빛 복수초 눌산은 봄을 좋아합니다. 봄 중에서도 3-4월입니다. 봄에 피는 키작은 풀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환장합니다. 복수초나 얼레지, 노루귀, 바람꽃 같은 가녀린 꽃대의 환상적인 자태를 한번 본 사람이라면 이해하실 겁니다. 그런 이유로 눌산의 봄은 바쁩니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데가 많아서요. 눌산이 알고 있는 이런 3월에 피는 꽃 군락지는 많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찾아다닌 덕분이지요. 때론 우연히, 아주 우연한 기회로 만난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 올리는 복수초 군락지가 그렇습니다. 전주 인근을 자동차로 지나다 볼 일이 급해 차를 세우고 노상방뇨하다 만난 곳입니다. 도로변이지만 한적한 곳이어서인지 그 누구도 다녀 간 흔적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몇해 전의 일지만 지금도 그렇습니다.. 2010. 3. 9.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왔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봄을 알리는 꽃은 많습니다. 복수초나 노루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하지만 이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요? 얼레지는 눌산을 환장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얼레지를 올들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아직 꽃잎은 열리지 않았지만 산중 깊숙한 바위 틈에서 얼굴을 드러낸 얼레지의 자태는 그 이름 만큼이나 화려했습니다. 참 묘한 모양입니다. 새의 부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다양한 크기와 자태는 꽃을 피우기 전이지만 독특한 멋을 자랑합니다. 얼레지만의 매력이겠지요. 꼿꼿한 자태가 '바.. 2010. 3. 9.
3월에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 강원도에는 연이어 대설주위보가 내리고 폭설에 산사태까지 났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봄은 봄인가 봅니다. 집 뒤 적상산에 복수초가 피고 너도바람꽃이 활짝 꽃을 피운 걸 보니 말입니다. 예년에 많이 빠릅니다. 지난 겨울은 춥기도 추웠지만 눈이 많이 내린 탓도 있겠지요. 3월은 사진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입니다. 장농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카메라가 빛을 보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맨땅을 뒹굴고 무릎이 까지는 힘든 작업이지만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생명의 탄생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3월에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을 모아봤습니다. 무주를 중심으로 주로 남쪽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복수초(福壽草)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으로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 2010. 3. 5.
겨울과 봄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 너도바람꽃 매화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세바람꽃, 숲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쌍둥이바람꽃, 변산바람꽃, 바람꽃 등 바람꽃은 이렇게나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피는 것이 변산바람꽃이고, 아마도 그 다음으로 너도바람꽃이 피어납니다. 지난봄, 적상산에서 나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을 만났습니다. 복수초 만나러 가는 길에 촉촉한 계곡 주변을 뒤졌습니다. 딱 지금이 개화시기인 너도바람꽃이 있지 않을까 하고요. 그러고 보면 눌산은 이런 풀꽃을 찾아내는데 귀신입니다. 꽃이 자라는 환경을 알고 찾아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운이 좋은거겠죠. 고생 덜 하고 얼른 보고 가라고. 계곡도 봄단장 중입니다.겨우내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내는 중이지요. 잔설이 녹아 흐르.. 201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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