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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산속에 피는 노란 백합, 중의무릇 적상산 북서쪽 계곡은 봄눈 녹아 흐르는 물소리로 요란합니다. 새생명이 움트고, 키작은 풀꽃들은 앞다투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적상산은 아직 겨울빛이지만 계곡가에는 현호색, 괭이밥,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같은 보랏빛, 순백의 흰색, 노란 꽃들로 가득합니다. 눌산의 놀이터 적상산 야생화 군락지에서 어제 만난 중의무릇입니다. 중의무릇은 백합과의 야생풀로 산속에 피는 노란 백합입니다. 이맘때 피는 봄꽃은 주로 계곡가에 많습니다. 적당히 햇볕이 들어오는 촉촉한 습지 같은 곳입니다. 계곡은 봄이 가장 빨리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의무릇입니다. 겨울빛 채 가시기 전 깊은 숲에서 만난 노란빛이 곱습니다. 귀부인의 화려한 자태가 묻어나는 꽃입니다. 적상산에는 지금 현호색,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괭이밥이 한창입니다. .. 2010. 4. 10.
자주색꽃이 환상적인 자운영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 자주색꽃이 환상적인 '자운영' ‘자운영(紫雲英)’은 연화초(蓮花草) 홍화채(紅花菜) 쇄미제(碎米濟) 야화생이라고도 합니다. 중국 원산으로 4∼5월 사이에 자주색 꿏이 핍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으며,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붙어서 공중질소를 고정시키며 꽃은 중요한 밀원식물입니다. 즉 땅심을 높이기 위한 녹비작물로 천연비료인 셈이지요. 자운영으로 유명한 곳은 악양 평사리 들판입니다. 가운데 두 그루 소나무를 두고 넓은 들판에 자운영이 가득 피어납니다. 물론 아직 이릅니다. 아나도 4월 말경은 되야 그런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제 섬진강에서 몇 개체 피어 있는 자운영을 담았습니다. 자운영 가득한 논 한가운데 유채꽃이 독불장군 마냥 피어 있습니다. 그러나 댕강 잘린다.^^ 상상이.. 2010. 4. 10.
숲속의 천사 '꿩의바람꽃' 가는 대궁에 순백의 큰 꽃이 피는 꿩의바람꽃 무주 적상산은 야생화의 보고입니다. 동서남북 골짜기마다에는 이른 봄부터 크고 작은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4월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원색의 꽃이 주로 핍니다. 꽃도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만난 녀석은 '꿩의바람꽃'입니다. 독특한 이름이지요. 꿩과 바람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꿩이 바람났나?^^ 홀아비바람꽃,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국화바람꽃, 그늘바람꽃, 쌍둥이바람꽃, 회리바람꽃, 외대바람꽃, 들바람꽃 등 10여 종이 넘는 바람꽃은 고산지대의 양지바른 물가나 습지의 그늘에 주로 자라는데, 가는 대궁때문에 바람에 잘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꿩'자가 붙은 것은 꿩의 .. 2010. 4. 9.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 된다는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에 있는 신경효과 때문에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요즘 한창인 종 처럼 매달린 진보랏빛 꽃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절대 먹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을 지니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땅속줄기에 알칼로이드 계통의 물질인 아트로핀, 스코폴라민, 하이오스사이아민 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중 아트로핀은 부교감신경의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부신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억제하며, 스코폴라민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잠이 오게 하거나 눈동자를 크게 하는 작용을 한다. 독을 지니고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2010. 4. 7.
뒤란에서 만난 현호색, 또 봄꽃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아침이면 도톰한 겨울 옷을 입고 다녔는데, 이젠 완연한 봄날씹니다. 사랑방 창문으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듭니다. 야옹이 대동하고 설렁설렁 동네 마실 나갑니다. 다른데 비해 조금 늦은 뒤란 계곡의 봄꽃들을 담아 봤습니다. 그동안 먼 곳에만 눈을 돌라느라 소홀했더니 곱게 피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여기 앉아 있으면 아침해를 가장 빨리 만납니다. 아, 아침해보다 더 먼저 만나는게 있군요. 야옹이랍니다. 창문을 열면 야옹이 녀석이 가장 먼저 얼굴을 들이 밉니다. 밥 주세요~ 야옹~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계곡가에는 현호색으로 가득합니다. 멀었다고만 생각했던 봄이 아주 가까이 와 있습니다. 아, 뒤란 계곡에서 선녀를 만났습니다. 하늘거리는 실크 옷.. 2010. 4. 6.
봄 하늘을 닮은 현호색 현호색의 속명은 종달새를 뜻하는 희랍어로 콜리달리스(Corydalis)로 꽃의 모양이 종달새의 깃을 닮은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이맘때면 하늘색을 비롯해 연보라, 분홍색 등 하늘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을 피웁니다.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찬찬히 들여다 보면 묘한 매력이 있는 꽃입니다. 청암사 경내를 거닐다 무더기로 핀 현호색을 만났습니다. 고운 색감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꽃말은 '비밀주머니' 또는 '비밀'이랍니다. 어울리지 않는 꽃말입니다.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 잔뜩 움추린 자세가 산새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새들이 모여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야생화들은 찬찬히 들여다 보는데 묘미가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눈길에 더 빛이납니다. 조금전 뒤란 계곡가에 가보니 이 현호색이 무더기로 .. 2010. 4. 5.
청암사계곡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들 청암사 공양간 절밥 한 그릇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배부른 중생이 할 일은 이제 걷는 것 밖에 없습니다. 청암사 뒤로 난 수도산 등산로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애기 손톱만한 꽃에 눈이 먼저 갑니다. 수도산 등산로입니다. 중간에 수도암으로 내려 설 수도 있습니다. 배가 불러 나선 산책 길이지만, 너무 배가 불러 흐느적 걷다 계곡으로 내려 섭니다. 꽃 찾으러요. 천상의 맛으로 소문 난 청암사 절밥 비밀은 바로 정성입니다. 스님과 보살 님들이 감자 심기가 한창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죠. 눌산 눈에는 요즘 꽃만 보입니다. 고양이 눈을 닮은 애기괭이눈입니다. 앙증맞은 모습이 눌산네 야옹이 눈을 닮았습니다. 배가 불러 허리가 굽혀지질 않습니다.^^ 덕분에 촛점이 하나도 안맞았습니다.. 2010. 4. 5.
초봄의 향기, 생강나무 꽃차 이른 봄 산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산수유꽃과 혼동하기 쉬운 생강나무입니다. 멀리에서 보면 영락없는 산수유꽃입니다. 나뭇가지를 꺾거나 꽃을 문지르면 생강향이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이 생강나무를 강원도에서는 동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이 바로 이 생강나무입니다. 요즘 한창인 생강나무꽃을 잘 말려서 우려 마시면 꽃차가 됩니다. 초봄의 향기 가득한 생강나무 꽃차는 그윽한 향이 일품입니다. 이맘 때면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생강나무꽃입니다. 산수유꽃과 흡사하지만 색감이나 나무의 줄기는 전혀 다릅니다. 가장 먼저 피는 나무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 주변에 이 생강나무 꽃길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소설 '동.. 2010. 3. 30.
할미꽃은 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랄까요? '할미꽃'은 양지바르고, 오래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랍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온몸을 감싼, 검붉은 속살에 꽃자주색 할미꽃의 자태는 가히 매혹적입니다. 적상산을 휘감아 도는 임도가 끝나는 곳에 할미꽃이 무더기로 피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활짝 핀 할미꽃과 한나절 보낸 기억이 있어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많이 이릅니다. 한 열흘 이상은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딱 한송이는 거의 피었습니다. 사람도 성질급한 '꽈'가 있듯이 말입니다. 꽃이 피기 전 드러난 뽀얀 속살과 솜털은 할미꽃의 상징입니다. 할미꽃이 묘지 주변에 잘 자라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키가 작아 다른 식물로 인해 그늘이 지면 번식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 201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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