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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달맞이꽃과 안개 가득한 '언제나 봄날'의 아침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을까,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밤에만 피는 꽃입니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로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꽃이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피기 때문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라고 합니다.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 달맞이꽃이 가득합니다. 밤에만 피는 꽃이기에 이른 아침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꽃이 오므라들어 잘 안보이죠. 안개내린 아침의 달맞이꽃은 이슬을 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촉촉히 젖은 꽃잎은 애처롭습니다. 해가 뜨면 사라질 운명이거든요. 8월의 '언제나 봄날' 아침은 안개와 달맞이꽃이 주인입니다.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달맞이꽃은 8시 이전까지만 꽃이 피어 있으니까요. 앞마당에 심.. 2009. 8. 4.
길에서 만난 여름꽃들 길에서 만난 여름꽃들입니다. 무궁화 도로변에 많이 심어져 있는데... 꽃이름은 모릅니다. 고구마밭에 허수아비 깨꽃 이질풀 루드베키아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과의 꽃입니다. 흔하게 볼 수 있어 그런지 토종꽃으로 알고 있는 분도 있더군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란 노래도 있지만. 때론 꽃이 사람보다 아름다워 보일때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이 말입니다. 2009. 8. 3.
담배꽃을 아시는지요? 담배농사를 농사 중에 상농사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지요. 물론 제 경험이 아니고, 들은 얘깁니다. 담배농사가 힘들다는 것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람의 손이 수십 번은 가야 끝나는 것이 바로 담배농사라고 합니다. 담배농사는 주로 평지가 별로 없는 내륙지방 산골에서 많이 합니다. 요즘 담배꽃이 한창입니다. 자세히 보면 큰 이파리에서 나온 줄기에 나팔꽃 모양의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참 예쁜 꽃입니다. 담배꽃의 꽃말은 '그대 있어 외롭지 않네.', '고난을 이겨내다.'라고 합니다. 묵묵히 한 길만을 고집하며 살아 온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얘기같습니다. 무주에 오시면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담배는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나 봅니다. 평지보다는 주로 산골짜기.. 2009. 7. 28.
간절한 그리움과 희망의 상징, 해바라기 '추울 때 양지바른 곳에 나와 햇볕을 쬐는 일'을 해바라기라고 하죠. 요즘 한창 피기 시작한 키가 큰 해바라기 꽃이름이기도 합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을 찾아봤더니 참 다양하더군요. '애모', '당신을 바라 봅니다'. '당신을 숭배합니다', '그리움' 등등. 그런데 전 여태 해바라기의 꽃말을 '희망'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햇살 좋은 봄날 등 지지는 걸 좋아해서 그랬던게 아닌가 하는 거죠. 또 있습니다. 김해숙과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 주제가 희망이었으니까요. 큰 키가 상징인 해바라기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해바라기죠. 하지만 요즘은 개량종도 많은 것 같습니다. 키가 작고, 꽃도 작고, 또 아래의 해바라기 처럼 꽃술이 좀 특이한 녀석도 있습니다. 이 녀석은 좀 이상하죠? 씨가 없는 것 같아보이.. 2009. 7. 21.
노루가 오줌을 쌌다네, 그래서 '노루오줌'이라네. 노루는 우리들에게 참 친근한 동물입니다. 물론 농작물에 마구 피해를 주는 유해동물이 되버렸지만 말입니다. 사슴을 닮은, 온순해보이는 생김새나 쌩뚱맞은 눈빛은 절대 해를 끼칠 것 같지 않은 표정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노루는 지명이나 꽃이름에 많이 사용됩니다. 요즘 한창 피는 꽃인 '노루오줌'이 그렇고, 노루의 귀를 닮은 '노루귀'가 있죠. 노루가 노는 산이라는 뜻의 '장산(獐山)'이나 노루의 목에 비유한 '노루목' 같은 지명도 있습니다.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누린내가 나는데 이 냄새가 노루 오줌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범의귀과(―科 Saxifrag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노루오줌입니다. 요즘 한창 피는 꽃으로 산 속 물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노루가 물 먹으로 다니는 물.. 2009. 6. 27.
동강의 주인들 - 돌단풍, 동강 고랭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강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평생 땅만 파고 살아 온 동강 사람들과 바로 이 녀석들이 아닐까 합니다. 돌단풍과 동강고랭이, 지난 봄에 만난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 수염 사이로 돌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동강 뼝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돌단풍과 동강고랭이. 돌단풍은 이파리에 단풍이 들어서 붙여진 이름이죠. 이른 봄 꽃이 먼저 피고, 붉은색을 띤 잎이 나옵니다. 사초과의 동강고랭이입니다. 파란 새순이 돋으면서 하얀 꽃이 핍니다. 가을이면 누렇게 변한 줄기가 할아버지 수염같다해서 동강할배라고도 합니다. 나리꽃 의아리 질경이가 꽃보다 더 이쁘다. 바위취 지난 봄에 만난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 돌단풍 -- >> http://nulsan.net/551, http://nulsan.ne.. 2009. 6. 27.
보랏빛 하고초 꽃밭으로 변한 지리산 다랭이논 지리산 자락 산골 다랭이에 펼쳐진 보라색 하고초(夏枯草)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 중의 하나가 보라색 꿀풀입니다. 또 다른 이름은 한방약초인 하고초입니다. 이 하고초로 산골마을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마을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오천리 양촌마을이 그곳입니다. 하고초 토종벌꿀은 갑상선, 고혈압, 부인병, 암 예방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명 하고초마을로 불리는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하고초꿀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보기 드문 보라색입니다. 꿀풀이라고 알려져 있는 하고초꽃입니다. 지리산 자락 양천마을 다랭이 논 10만㎡에 심어진 하고초꽃 축제가 이달 10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라고는 하지만 다른 축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특별히 다른 점이라면 산골 마을 당산나무 아래.. 2009. 6. 3.
독특한 이름만큼 그 쓰임새도 많았던 '때죽나무' 비누, 향수, 마취제, 머릿기름, 천연살충제로 쓰였던 때죽나무 참 이름도 독특하죠. 때죽나무라.... 말 그대로 나뭇껍질이 검은색이어서 때가 많아 때죽나무라고도 하고, 열매껍질에 들어 있는 독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을때 이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여하튼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그 쓰임새도 다양해서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여러모로 유용한 나무였습니다. 요즘 계곡가에는 이 때죽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때죽나무는 주로 계곡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5월 초면 피기 시작하는데, 진작부터 맘은 먹고 있었지만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꽃은 이미 지기 시작했습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꼭 매화꽃을 닮았습니다. 다섯 장의 꽃잎이 뚜렷합니다. 어릴적 이 때죽나무 열.. 2009. 5. 20.
5월에 만난 덕유산 야생화 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 길에서 만난 야생화 덕유산은 아직 4월입니다. 서서히 초록으로 물든 산아래와는 거의 한달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설천봉에서 중봉까지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은 여전히 연둣빛이고요. 설천봉-향적봉-중봉 구간은 아직 현호색이 가득합니다. 해발 1400-1500 미터를 오르내리는 고산이라 산아래와는 개화시기가 많이 차이 납니다. 개별꽃 역시 가장 많이 만난 꽃 중에 하납니다. 작지만 앙증맞은 모습이 흔하지만 보기 좋습니다. 덕유산 처녀입니다. 롱다리 미녀 '처녀치마'입니다. 치마는 이미 풀이 덮어버렸고, 늘씬한 각선미만 뽑내고 있습니다.^^ 꿩의바람꽃과 나도바람꽃. 나도바람꽃은 올 봄에 처음으로 적상산에서 만났는데, 덕유산에도 많더군요. 이 녀석은..... 분명 알았는.. 200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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