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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114

정선의 옛집 재현해 놓은 '아라리촌' 숙박 가능한 체험형 관광지, '정선 아라리촌' 강원도 산간지방 가옥들을 만날 수 있는 정선 아라리촌입니다. 귀틀집과 와가, 돌집, 너와집, 초가집, 저릅집 등 다양한 형태의 집을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추운 겨울이 일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간지방 가옥 구조는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방 가옥에 비해 그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예를들어 툇마루가 실내로 들어와 있고, 부엌을 중심으로 ㅁ자형으로 배치된 방 구조가 특이합니다. 모두가 추위를 대비하는 구조라 볼 수 있습니다. 정선 아라리촌은 이러한 옛 가옥들을 눈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숙박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옛 문화 체험을 위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선 아라리촌'은 정선역 방향 조양강 건너에 있습니다. 몇해 .. 2009. 4. 15.
정선 단임골에 사는 42년 전 귀순한 리영광 씨와 그의 부인 꽃순이 정선 단임골에 사는 42년 전 귀순한 리영광 씨와 그의 부인 꽃순이 남한강 최상류 오대천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협곡입니다. 앞산 뒷산에 빨랫줄을 걸어도 될만큼. 봄이면 철쭉이 계곡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콸콸 넘쳐흐릅니다. 그도 그럴것이 오대산 우퉁수에서 발원해 첩첩한 산중 한가운데를 지나는 이 땅의 허파와도 같은 곳이니까요. 오대천으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지천 중 단임(丹林)골은 단연 으뜸으로 칩니다. 장장 20리가 넘는 긴 골짜기는 여행 좀 한다는 꾼들에게 이미 소문난 곳이지요. 단임골이 세상에 알려진 건 아마도 이 분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42년 전 22살때 귀순한 리영광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리영광 씨의 고향은 개마고원입니다. 42년 전 귀순한, 귀순 1.. 2009. 4. 14.
정선 오지마을 '덕산기'에서 만난 선녀와 나뭇꾼 정선 '덕산기'에 사는 선녀와 나뭇꾼, 선화공주와 홍반장 정선하면 '오지'라는 단어가 연상 될 만큼 산 깊은 골짜기입니다. 오죽하면 정선으로 부임받은 군수가 서러워서 울었을까요, 하지만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울었다고 합니다. 정선 사람들 인심에 반해서요. 그만큼 인심 좋은 고장이라는 얘기지요. 정선은 아름다운 자연 만큼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자연과 더불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지요. 골골마다 또아리를 틀고 사는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일명 똬리파. 선녀와 나뭇꾼은 이 똬리파의 조직원입니다.^^ 선녀와 나뭇꾼이 사는 곳은 정선 사람들도 잘 모르는 '덕산기'란 곳입니다. 해피썬데이 '1박2일' 팀도 찾아간 오지마을이죠. 주민은 외딴집 네 가구가 전부입.. 2009. 4. 10.
꽃은 더디게 피어도 향은 더 진한 순천 향매실마을 전라남도 순천에도 매화마을이 있습니다. 그윽한 매향때문에 '향매실' 브랜드로 출하되는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의 향매실마을입니다. 섬진강 자락 하동이나 구례, 광양에 비해 열흘은 늦게 꽃을 피웁니다. 마을 안 산자락 30여 만 평에 이르는 매화나무에 꽃이 피면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계월마을을 지난 월요일(16일) 다녀왔습니다. 매화꽃이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황사에 꽃샘 추위가 찾아옵니다. 지리산 자락 골 깊은 섬진강 덕분이지요. 하지만 계월마을은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솥뚜껑 모양의 오목한 분지를 이룬 지형 덕분에 언제나 포근합니다. 계월마을에 갈때 마다 눈여겨 보는 글귀입니다. 내려 놀 짐도 없지만. 저 지게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요. 이젠 너무 늙어 허리까지 꾸.. 2009. 3. 18.
봄은 노랑이다! 노랗게 물든 구례 산수유마을 지리산 산동 골짜기가 노랗게 물들었다. 거기다 형형색색의 옷차림을 한 상춘객들로 가득하니. 그야말로 총천연색이 따로 없다. 주말 인파가 빠져나간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딱 한 달만이다. 한가롭게 봄을 즐기는 사람들....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황사란 녀석때문에 만복대가 안 보인다. 그 옆으로 성삼재까지 희미하게 보일 뿐.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의 특징은 이런 돌담에 있다. 정겨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산수유꽃과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산동에는 숙박시설이 많다. 근사한 콘도가 즐비하다. 나라면. 이런 한옥 민박에서 자겠다. 구례 산수유마을은 상위마을과 하위마을로 나뉜다. 각각의 특징이 있지만. 고샅 풍경이 아름다운 하위마을이 낫다.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걸 보면 말이다. 늙어 비틀어진 열매까지 .. 2009. 3. 17.
정겨운 초가와 고샅길이 아름다운 외암 민속마을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 아산 외암 민속마을 설 연휴가 끝난 아산 외암 민속마을은 고즈넉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살던 가족 친지들이 모여 시끌벅쩍했겠지요. 고향에 갈 수 없는, 고향이 사라진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가 되었을 겁니다. 모두가 떠난 고샅길을 걸으며 유년 시절의 기억을 하나 둘 떠올려 봅니다. 아산시내에서 8km 남쪽 설화산 자락에 자리한 외암마을입니다. 적당한 농토와 주변을 감싼 산세가 편안해 보입니다. 외암민속마을은 :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인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 강 씨와 목 씨 등이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했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조 선조때 부터 예안 이 씨가 살게되면서 예안 이 씨 집성촌이 되었고, 그 후 예안 이 씨 후손들이 번창하여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양반촌의.. 2009. 2. 6.
폭설 뒤 찾은 장성 영화마을 초가집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그냥은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백양사 나들목으로 빠져나와 버렸죠. 순간, 정한 목적지는 영화마을로 불리는 금곡마을입니다. 여러번 가봤지만 눈 쌓인 초가집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장성과 정읍, 고창 일대에 엿새 동안 내린 눈은 온 세상을 새하얗게 덮어 버렸습니다. 여기가 바로 영화마을입니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이 주소지만 영화마을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임권택 감독의 을 시작으로 , 드라마 등을 찍은 곳이 바로 이 금곡마을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자가 따라 나섭니다. 덕분에 외롭진 않겠습니다. 영화를 찍은 곳이긴 하지만 마을은 옛모습 그대로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낮은 사랑채를 덮은 눈의 무게가 무거워 보입니다. 세월의 무게이겠지요. 인위적인 전시.. 2009. 1. 19.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오지마을 트레킹 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가면 사람의 마을이 있습니다. 한때는 열 한 가구나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칠순 할머니 홀로 사십니다.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 깊은 산중까지 오시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고등교육까지 받은 어르신은 지난 46년 간의 산중 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담을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펜션에 오신 손님들과 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갑니다. 첫번째 잿마루에 올라서면 멀리 금강이 보입니다. 고개를 나하 넘어서면 또 따른 고개가 기다립니다. 길을 깊은 산중으로 들어갑니다. 총기 밝으신 할머니는 저를 금방 알아보십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거한 밥상도 받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 감 속에는 아마도 꿀이 들어 있지 않을까....^^ "또 와~~"하시면서 창.. 2008. 12. 22.
옛길 트레킹 - 옥천 마티고개(말재)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에서 옥천 가는 길 금강휴게소에서 7.7km 거리에 있는 마티마을 앞 잠수교 마티고개는 금강(錦江)변 강건너 마을인 청마리 사람들에게 있어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앞으로는 강이, 뒤로는 산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아이들은 고개를 넘어 동이나 옥천으로 학교를 다녔고, 어른들은 장을 보러 다녔다. 머리에 이고 지고 곡식을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말끔히 포장 된 지금의 마티고개도 험하지만 포장되기 전의 길은 말도 못할 정도였다고. 허리를 90도로 굽혀야 만이 넘을 수 있을 만큼 경사가 급했다. 얼마나 험한 고개였는지는 청마리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을 보면 알 수 있다. 청마리에 사는 노부부가 옥천 장을 보기 위해 대추가 가득한 바구니를 들고 길을 나섰다. 어렵게 잿마루에 올.. 2008.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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