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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눈 내린 무주의 아침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멋진 풍경이 기다릴까... 3-4cm는 될 것 같습니다. 기온도 뚝!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야옹이도 발이 시린지 나 다니질 않습니다... 지난 밤 풍경입니다. 바람을 동반한 폭설에 잠까지 설쳤습니다. 눈이라면 마냥 좋습니다. 이 나이에도 말입니다. 기대했던 만큼 멋진 풍경이 기다립니다. 온 동네가 고요합니다. 군불 빵빵하게 지펴 놓고 TV 보고들 계실겁니다. 빵모자까지 쓰고 중무장을 하고 나갔습니다. 그래도 춥습니다. 발은 시리고 손가락은 얼얼합니다. 언제나 본날 뒤에 있는 아트갤러리에서는 겨울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근사하죠? 언제나 봐도 멋집니다. 야옹~ 발은 시려도 호기심은 못 말립니다. 2010. 12. 9.
무주는 지금, 설국(雪國) 방금 전 담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무주는 지금, '설국(雪國)'입니다. 지난밤 뉴스에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눈을 기다렸습니다. 방금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어느새 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눈이라면 환장하는 눌산은 지금, 좋아 죽을 것 같습니다.^^ 눈발이 굵어집니다. 순식간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쌀과 김치, 나무만 있으면 겨울 난다는 산골생활인데, 장작이 저만큼 밖에 없습니다. 곧, 온 집안을 장작으로 둘러치는 날이 올겁니다.^^ 언제나 외로운 입니다. 찾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외롭지요.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꼭 들러보세요. 볼거리 많습니다. 우리 동네에 맥도날드 있습니다. 가로등을 유심히 보세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 2010. 12. 8.
언제나, 봄날 한동안 내내 서리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말끔합니다. 아침해가 적상산을 넘어오는 이맘때가 되면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봄날을 연상케 합니다. 볕 좋은 창가에 앉아 손톱 깎기 좋은 날씹니다. 고요하지요? 곧, 등산객들이 몰려 올 겁니다. 마지막 적상산의 단풍을 즐기러... 슬그머니 창문을 타고 아침 햇살이 방안으로 넘어 들어 왔습니다. 눌산 허락 없이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군요. 야옹이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2010. 11. 11.
가을은 아프다... 가을비는 더 아프다... 너무 감성적인가요. 계절의 변화에 좀 민감할 뿐입니다. 새벽녘 바람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2층 나무탁자 흔들리는 소리에 지진이라도 난 줄 알았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옥상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낙엽치울 생각에.^^ 만추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김동환과 김혜자 주연의 영화로 아픈 사랑 얘기입니다. 이 맘때면 그 영화가 떠오릅니다. 아픈 사랑보다, 아픈 가을 얘기니까요. 사람이 나이를 먹 듯이 자연은 계절의 변화가 있습니다. 가을은 40대 쯤이 되겠지요. 물론 제 기준입니다. 가을은 싫지만 겨울은 좋습니다. 곧 봄이니까요. 주말의 뒤란은 등산객들로 가득했습니다. 매일 그런다면 짜증도 나겠지만, 어쩌나 한번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봐 줄만 합니다. 사람구경도 재.. 2010. 11. 8.
부지런한, 가을 예년에 비해 적상산 단풍이 별로입니다. 심한 기온차 때문입니다. 여름에서 갑자기 겨울로 넘어가는 날씨가가 정신을 못차리게 한 것이지요. 여전히 가을인데, 뒤란은 만추의 분위기가 납니다.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낙엽이 쌓였습니다. 일부러 뒤란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언제나 봄날은 앞모습 보다 뒷모습이 더 멋지다는 눌산 글을 보고 말입니다. 언제나 봄날을, 눌산을 더욱 빛나게 하는 뒤란의 당산나무입니다. 대숲의 서걱이는 바람소리 처럼 뒤란은 낙엽으로 수북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휑하겠지요. 그래도 눌산은 겨울을 기다립니다. 눈내리는 겨울을. 뒷집 어르신 감나무에 까치밥 두 개가 달려 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감을 다 따고 남기신 겁니다. 아마도 까치 부부를 염두해 두신 모양입니다.. 2010. 11. 7.
게으른, 가을 잡초도 때론 꽃보다 낫습니다. 게으른 눌산 눈에는 그렇습니다. 온갖 풀이 뒤섞여 정신없던 마당에 며칠 서리가 내리더니 말끔해졌습니다. 풀을 베지 않아도 저 홀로 녹아 흘러버린 겁니다. 게으른 자의 변명입니다. 집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 군락을 보고 "안개꽃이다~!"라고 소리치던 처자가 있었습니다. "잘 아시네요."했습니다. 여름밤 환하게 꽃불을 밝히던 달맞이꽃을 보고 "눌산님이 가꾸시는거에요?"라고 하던 손님이 있었습니다. "네."했습니다. 눌산은 꽃을 가꾸지 않습니다. 뒷산에 가면 널린게 들꽃이니까요. 다 눌산 꽃밭입니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풀을 베지도 않습니다. 그냥 놔두고 봅니다. 사실은 게을러서입니다. 꽃이면 어떻고 풀이면 어떻습니까. 보기 좋으면 되는 것이고, 개망초를 안개꽃으로 봐주고,.. 2010. 11. 6.
가을 골짜기 여름인가 했더니 가을입니다. 가을인가 했더니 겨울이 코 앞에 와 있습니다. 세월 참 빠르지? 오랜만에 친구라도 만났다면 아마도 이 한마디 쯤은 하겠지요. 시간이 흐르듯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뭐지 않아 한해를 마감하는 시간도 오겠지요.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2주 쯤 전에 담은 사진입니다. 제천의 덕동계곡입니다. 지인이 살고 있어 찾았드랬습니다. 그 지인은 다시 먼 곳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휑하니 빈 집만 남아 있었습니다. 물소리가 요란한 곳입니다. 산림욕장이 있고, 걷고 싶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잠시 걸었습니다. 다시, 계곡을 따라 걸었습니다. 가을 계곡을 만나고 싶어서요. 조금은 이른 가을이지만 바람이 찬 골짜기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여름 계곡이 떠오르지만, 눌산은 이맘때 .. 2010. 10. 29.
적상산에 내린, 가을 어찌어찌 하다보니 가을입니다. 문득 바라보니 어느새 적상산이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일주일이 늦다더니 눌산 눈에는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음 주말이 가장 절정이겠고, 그 다음주까지는 볼만할 것 같습니다. 11월 둘쨋주가 되면 만추 분위기가 나겠지요. 이번주도 뭐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햇살이 부서집니다. 사진도 뿌서집니다. 사진은 역시 아침에 찍어야 합니다. 요즘 눌산이 많이 게을러 졌습니다. 이해하십시오. 2010. 10. 22.
무주가 곧, 가을입니다. 2010 가을, 무주 남대천 수상음악회 무주읍내를 흐르는 강이 남대천입니다. 금강 지천으로 무주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이 남대천 수상무대에서는 곧잘 음악회가 열리곤 합니다. 두 시간 전에 열린 수상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무주. 한자로는 무성할 '무(茂)' 붉을 '주(朱)'입니다. 무주라는 지명 자체가 가을을 상징합니다. 눌산도 몰랐습니다. 당연히 고을'주'이겠거니 했습니다. 또 있습니다. 이 있는 적상산입니다. 붉을 '적(赤)' 치마 '상(裳)', '붉은치마산'이란 뜻이 됩니다. 단풍이 들면 마치 여인의 붉은 치마를 펼쳐 놓은 것 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외에도 무주에는 꼭 가을을 상징하는 의미는 아니지만 단천(丹川), 적천(赤川) 등 가을을 연상케하는 지명들이 있습니다. 무주가 곧, 가.. 201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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